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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영 칼럼 - 춘곤증, 이렇게 극복하자"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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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따뜻하고 색색의 꽃들과 함께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볍다. 벌써 4월 중순이고 이때쯤이면 대부분 밝은 모습과 봄의 기운다운 활발함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봄의 활발한 기운과는 반대로 봄만 되면 나른함과 피곤함을  이기지못해 호소하는사람들이 많다.

춘곤증을 이해하려면 대자연의 원리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에 땅이 얼었다 풀리는 것처럼 사람의 몸도 겨울 동안 수축되었다가 봄이 되면 풀린다. 그때, 피부 속에 축적됐던 노폐물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위해서 에너지가 필요한데 몸이 여기에 에너지를 사용하다 보니, 혈액순환과 소화기능이 약해져 자연히 졸리고 나른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氣)의 순환’에 주목해 보자.‘ 기’라는 것은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무슨 신비한  형이상학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생명체의 몸 안에 있는 에너지의 순환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봄이 되어 몸 밖으로 나쁜 기운을 내보내기 위해서 기가 쏠리게 되면 자연히 다른 부분은 기가 부족해져서 몸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고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연스런 현상에 가까운 춘곤증은 자연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다.

춘곤증 해결에 좋은 봄나물은 달래, 두릅, 씀바귀, 원추리 등이다. 달래는 성질이 따뜻한 식물로 비타민C가 많아 춘곤증에는 특효다. 그러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잘 맞지않는다. 두릅은 머리를 맑게 해주고 숙면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음식이다. 두릅의 쓴맛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기도 한다. 원추리는 몸을 가볍게 해주고 눈을 맑게 해주는 음식이다. 씀바귀는 달래와 달리 성질이 찬 음식이므로 몸의 열기를 낮추어주며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있다. 특히 소화 기능을 돕기 때문에 춘곤증에도 좋다. 이외에도 냉이, 머위 같은 봄나물들로 요리를 해 먹으면 춘곤증 해결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것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한약 처방과 같은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춘곤증은 한의학적으로 기허, 양허에 해당하므로, 부족한 에너지,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재, 보기(補氣), 보양(補陽)해 주는 약재들을 사용해서 치료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하여 전신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 정기영 선생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비만학회, 부인과학회, 대한알러지학회 및 대한약침학회 회원이며 현재 경희 봄 한의원 원장으로 진료중이다. www.bom-di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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