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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쿠시로 & 시레토코 반도 - 홋카이도 대자연과 만나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6.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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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쿠시로 & 시레토코 반도
홋카이도 대자연과 만나다

홋카이도는 축복받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는 곳이다. 일본 열도 최북단에 자리하는 홋카이도는 일본에서도 이국적인 정취를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한여름에도 선선하고 산뜻한 기후가 유지되어 여름휴양지로 제격이다. 어디로 가든 매혹적인 자연이 이방인을 끌어당긴다. 일본인들도 일생에 한 번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홋카이도를 꼽기도 한다. 

사실 홋카이도라고 하면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삿포르, 영화 <러브레터>의 무대인 오타루, 19세기 개항도시로 유명한 하코타데 등이 있는 중남부 지역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부쪽, 그중에서도 쿠시로시 주변도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 많다. 현지인들이 ‘웅대한 자연과 풍부한 재료의 보고’라고 자찬하듯이 아직 사람들의 손때와 발때를 타지 않아 북미와 중유럽에서 볼 수 있는 원시 대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쿠시로에는 일본 최대 습지대인 쿠시로 습원이 자리하고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최갑수   취재협조 한진관광 1566-1155



1 마슈호와 쿳샤로호 사이에 있는 유황산.현재도 수증기와 연기를 뿜어내며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2 아칸 국립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칸호 3 아바시리역의 한적한 풍경 4 쿳샤로호의 풍경을 즐기는 관광객들



일본 최대의 습원, 쿠시로 습원

쿠시로 습원은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는데, 약 2만9,000ha에 2,000여 종 희귀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강, 호수, 늪지대, 숲, 초원 등 천연지대가 지루할 새 없이 펼쳐진다. 크게 동부, 북부, 서부 3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그중 일반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동부 습원이다.

동부 습원과 연결되는 열차는 쿠시로역에서 출발한다.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느린 속도로 운행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주 천천히 이동하는 ‘노록코호’. 일본에서 운행되고 있는 열차의 평균속도는 시속 40km 전후인데 노록코호 열차의 평균속도는 시속 30km 이하다. 덕분에 쿠시로 원시 자연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고타로·사루보·삼각점 전망대를 탐방하려면 도로역에서, 호소카·유메가오카 전망대를 탐방하려면 쿠시로 습원역에서 하차한다. 습원을 제대로 둘러보는 데에는 보통 1~2일 정도 걸리는데, 다섯 전망대를 하루 안에 모두 섭렵하려면 이른 시간부터 서둘러야 한다. 도로역 주변 전망대를 둘러볼 때에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렵사리 전망대에 오르면 피로를 한꺼번에 날려 주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폭신폭신한 느낌의 습지대, 아프리카를 연상시키는 초원, 북미의 강을 닮은 호수 등 전망대마다 보여주는 풍경도 제각각이다. 약 5,000년 전 바다였던 이곳은 이후 해안선의 후퇴로 지금과 같이 저층습원지대로 변하게 됐다고. 그 면적이 자그마치 19만ha에 달한다. 이는 도쿄돔 55개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1 샤리다케의 울창한 원시림 2 동부 홋카이도에는 샤리다케, 라오스다케 등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명산이 즐비하다 3 사리다케 가는 길에 만난 아바시리역. 일본에서 가장 작은 역이다 4 해발 1,700m 이상의 동부 홋카이도 산들은 아직 눈이 녹지 않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5 온네토 호수 주변의 들꽃 6 아바시리 맥주. 초록색의 민트향이 나는 독특한 맛을 낸다 7 시레토코 오호의 아름다운 풍경. 나무 데크가 깔려 있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호수의 절경을 느끼다

홋카이도 동부의 3대 호수라고 불리는 마슈호, 쿳샤로호, 아칸호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마슈호는 쿠시로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휴화산 칼데라에 형성된 호수로, 수심 38m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한 물빛을 자랑한다. 푸른 하늘의 선명한 농도까지 넉넉히 담아내는 거울 같은 호수다. 마슈호의 투명도는 세계 제일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변 기온이 올라가도 호수 수면의 온도는 변하지 않아 평소에도 안개가 많이 낀다. 유입되는 물이 없고 무지개 송어, 가재 정도만 서식하고 있어 수질이 무척 깨끗한 편. 그래도 현재의 이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근처에서의 캠핑이나 물놀이는 금하고 있다.

아칸국립공원 내 제일 큰 호수인 쿳샤로호에서는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모래밭에 고운 모래를 퍼내면 따뜻한 온천물이 솟아오른다. 

마슈호와 굿샤로호 ,두 호수 사이에 유황산이 있다. 현재도 수증기와 연기를 뿜어내며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노보리베츠(登別)의 지옥곡과 비슷한 풍경.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황산가스의 매캐한 냄새와 부글대는 소리가 땅 속 깊은 곳의 용트림을 전한다. 하지만 삭막하기 그지 없는 풍경을 뒤로하면 눈앞으로는 푸른 평야가 펼쳐진다. 사막과 오아시스가 어깨를 기대고 서 있는 듯한 묘한 풍경이다. 

이곳에서는 유황가스로 익힌 달걀을 먹을 수 있다. 5개에 400엔하는 달걀을 파는 아저씨들은 일본어뿐만 아니라 귀여운(?) 한국어를 써 가며 달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뿜어져 나오는 유황가스 위에 올려진 달걀판을 보는 것도 특별한 볼거리. 

풍성한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아칸호는 ‘숲의 호수’로 불린다. 아칸호수는 둘레 26km, 수심 44km 규모의 칼데라호다. 주변에 위치한 휴화산 ‘오아칸’과 활화산 ‘메아칸’의 폭발로 인해 생겨났다. 호수에 다다르면 메아칸 정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자작나무와 원시림 그리고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공원에는 갖가지 형상과 크기를 지닌 분화구가 여기저기 널려 있다. 아칸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 보자. 아래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아칸호수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마리모도 만나 볼 수 있다. 마리모는 수초의 일종으로 마치 녹색 구슬처럼 보인다. 자라는 데만 150년 정도 걸린다. 북아메리카와 북유럽, 러시아 등 북위 45도 이상 담수호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생물인데 가는 실 같은 수초가 엮이면서 둥그런 모양을 갖추게 된 것이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쿠시로시는 동부 홋카이도의 경제와 일본 수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1870년 일본 본토의 동북지방에서 637명이 이주해 정착한 것을 시작으로 탄광 개발과 목재 수출, 어업 등으로 오늘날에 이른 것. 쿠시로의 수산업은 5월에서 6월 사이가 가장 왕성하며 가장 많이 잡히는 어종이 연어, 송어, 정어리, 고등어, 꽁치, 게 등이다. 어획량이 많을 때에는 하루에 800~1000톤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이지만 신선한 해산물만큼은 꼭 먹어봐야 한다.
특히 쿠시로의 전통 어시장인 ‘와쇼이치바’에 가면 ‘갓테동’을 맛보기를 권한다. 따끈한 흰쌀밥 위에 연어알이나 새우, 가리비 등 입에 맞는 재료를 얹고 고추냉이와 간장을 뿌려먹는 ‘내 맘대로’ 해물 덮밥이다. 워낙 해산물이 유명한 곳이라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하다. 고급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먹는 재미가 남다르다.

샤리다케와 라우스다케 트레킹

쿠시로에는 샤리다케(斜里岳)와 라우스다케(羅臼岳)라는 걸출한 산이 있다. 1,547m의 휴화산인 샤리다케는 시레토코반도에 있는 화산군 중의 하나로 샤리후지(斜里富士)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등산 루트는 3가지가 있지만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기요사토쵸(淸里町)측에서의 세이가쿠소(淸岳莊)를 통해 가는 코스이다. JR 시레토코(知床)역에서 등산 입구까지는 정기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맑은 날은 아바시리(網走)방면에서 기요사토(淸里)로 향하는 길에서 샤리다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위에 다른 산이 없는 독립 연봉의 산으로 찾기도 간단하다. 버스 정류장인 샤리다케 등산로 입구는 실제의 등산로 입구에서 약 8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코스는 세이가쿠소(淸岳莊) 옆에서 이찌노사와(골짜기)를 따라 강을 건너기를 반복하면서 나무 숲을 통해 올라간다. 코스에는 페인트와 비닐 테입이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산을 올라갈 수 있다.  

시모후타마타(下二股, 아래 갈랫길)의 표식과 콘크리트 산막의 흔적이 나오면 새로운 길과 옛길의 분기점이다. 옛길을 따라 오르면 가미후타마타(위 갈랫길)까지 8군데의 폭포가 있다. 8개의 폭포 모두 제각각 다른 표정을 하고 있다. 폭포의 미끄러지기 쉬운 곳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올라갈 수 있다. 가미후타마타의 표식을 지나면서 골짜기의 물도 마르기 시작하고 급한 경사를 따라 계속 올라가면 양쪽이 가파른 산의 능선에 도착한다.
여기에서 샤리다케(斜里岳)의 정상까지는 약 30분 정도 더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는 기하학 모양의 푸른 밭이 펼쳐지는 평야의 전망이 훌륭하고 아칸(阿寒), 라우스(羅臼)도 바라다보인다. 

하산은 가미후타마타(위 갈랫길)에서 샤리다케(斜里岳)의 전망대라고 불리는 새로운 길 코스로 가면 된다. 시모후타마타(아래 갈랫길)에서 옛길 코스와 만난다. 

라우스다케는 시레토코 반도에 있는 화산군의 주봉이자 최고봉이다. 해발 1,661m. 정상은 구나시리토(後島)까지 바라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자랑한다. 시레토코 후지(知床富士)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데 약 500년 전까지 계속 화산 활동을 했던 활화산이었다. 여름에도 눈이 많이 남아 있는 산으로 눈이 빨리 녹는 곳부터 여러 가지 고산 식물이 피기 시작한다. 고산 식물이 꽃밭을 이루는 7월 하순이 가장 아름다울 때이다.

등산로 입구는 라우스쵸(羅臼町)의 라우스(羅臼)온천 부근부터 출발하는 곳과 샤리쵸(斜里町)의 이와오베츠(岩尾別) 온천 부근부터 출발하는 코스 그리고  이오우잔(硫黃山) 모두 3군데가 있다. 등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소요 시간은 샤리쵸(斜里町)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짧다. 등산 루트는 경사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을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거리가 가장 짧은 이와오베쓰 온천 코스다. 기노시타코야(木下小屋) 옆에 있는 등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바로 등산을 시작할 수 있다.

등산길로 접어들면 바로 급경사가 시작되며 연중 물이 마르는 일이 없다는 야사키찌미즈(三吉水)에 도착한다. 꼭 여기에서 물을 보충해서 올라가도록 하자. 極平, 仙人坂, 銀冷水, 羽衣峠 등의 평단부와 급경사를 지그재그로 계속 넘어가면 급경사의 큰 골짜기에 도착한다. 이 골짜기는 해마다 변동하지만 7월 중순까지는 눈이 남아 있어 눈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다 오르면 눈잣나무의 바다가 나온다. 여기가 바로 ‘라구평’이다. 기노시타 야사키찌(木下三吉)의 부조가 있는 광장 조금 앞에 이오우잔(硫黃山)으로의 갈래길이 있고 그 앞에 정상으로의 길과 라우스(羅臼)코스의 갈래길이 있다. 모두 표식이 있지만 작은데다 글자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라우스다케 정상의 전망은 매우 훌륭하다. 시레토코 연봉 종주로의 연산(連山)과 이오우잔(硫黃山)도 구름 사이로 떠 있다. 뒤돌아 보면 샤리(斜里), 아칸(阿寒)의 산들까지 바라다보인다. 하산은 올라온 길을 따라 조심해서 내려가면 된다. 두 산 모두 큰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야영을 할 경우에는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하며 식량은 반드시 철제 도시락통에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 


1 홋카이도는 6월이 되어서야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2, 4 우토로항의 여유로운 풍경 3 시레토코오호를 트레킹하다 보면 벼락맞은 자작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5 우토로항에서 출발해 시레토코 반도를 일주하는 유람선들

땅끝, 시레토코 반도 

홋카이도 동쪽 끝 오호츠크 해에 돌출되어 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 시레토코 반도는 일본의 마지막 비경이라고 일컬어지는 곳. 아이누말로 ‘대지가 끝나는 곳’을 의미한다. 일본 ‘최후의 비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원시림에 둘러싸여 있고, 반도 전체에서 온천물이 샘솟는다. 숲 속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 불곰, 사슴, 붉은여우 등의 야생동물은 시레토코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실감케 한다. 지난해 7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시레토코 고개 전망대 정상에 서면 해발 1,661m의 웅장한 라우스다케와 네무로해협의 절경이 탄성을 터뜨리게 만든다. 홋카이도 동부지역에서는 또한 하늘과 맞닿은 한 없이 뻗어 있는 광활한 목초지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젖소가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눈 감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작품이 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도처에 널려 있다.

시레토코 여행은 이 지역 관광의 거점도시인 우토로에서 시작한다. 우토로항 동쪽에 솟은 60m 높이의 바위 오론코이와에 올라보자. 계단을 따라 오르면 편평한 바위 정상에 닿는다. 짙푸른 오츠크해와 시레토코의 산들이 한눈에 잡힌다.

툭 불거진 반도 전체가 태평양 화산대에 속하는 시레토코는 곳곳에서 온천이 샘솟는다. 가장 유명한 곳이 ‘가무이와카 온천 폭포’. 일반 온천과 달리 계곡 한가운데서 온천수가 솟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누족은 이 물에 유황이 섞여 있다 하여 ‘독이 든 신의 물’이라 불렀다고 한다.

가무이와카 온천 폭포를 지나면 높이 100m의 낭떠러지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후레페 폭포를 만난다. 가느다란 물줄기의 모습이 마치 눈물을 흘리는 처녀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고 해서 ‘처녀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도로변에서 해안을 향해 호쾌하게 떨어지는 ‘오신코신 폭포’ 등도 시레토코를 ‘폭포의 왕국’으로 만들기에 손색이 없다.

울창한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작고 조용한 5개의 호수를 가리키는 ‘시레토코 오호’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며 깨끗한 자연을 호흡할 수 있어 즐겁다. 여름의 시레토코 오호는 반짝이는 물결이 마치 수천, 수만의 보석이 흩뿌려진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넉넉히 잡아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심심찮게 출현하는 곰이 산책의 재미를 더해 준다. 우토로에서 출발해 관광선을 타면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 카무이와카 폭포에서 뱃머리를 돌리는 코스와 시레토코반도 끝에서 되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우토로와 시레토코 횡단도로로 연결되는 라우스에도 들러 보자. 다시마와 해안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해식동굴 맛카우스에는 푸른 빛을 발하는 발광이끼가 자생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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