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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정취를 온전히 담아내는 몰디브 리조트 5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07.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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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정취를 온전히 담아내는
몰디브 리조트 5 

몰디브는 1,190여 개의 작은 산호섬과 26개의 환초로 이뤄진 섬 나라다. 섬과 섬은 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 배나 비행기로 오가야만 한다. 우리는 어쩌면 평생에 단 한 번, 허니문이나 아니면 벼르고 벼른 여행 계획 끝에 몰디브를 찾는다. 인터넷에서, 책에서 혹은 여행 선배들에게서 얻는 정보들을 들고 찾아드는 섬. 그 섬 여행의 색깔을 결정하는 것은 몰디브의 또 다른 섬, 리조트 선택에 있다.
몰디브에 자리한 각기 다른 색깔의 리조트 다섯 곳을 소개한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취재협조  룸얼랏코리아 02-776-7272

>>> Natural

포시즌 란다기라바루
Four Seasons Landaa Giraavaru

색으로 깊이를 드러내는 바다를 내려다본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검은 바다는 산호섬을 만나 파랗게 혹은 투명하게 제 빛깔을 바꾼다. 산호섬의 끄트머리에는 하얀 파도가 인다. 바다가 품은 빛에 감동하는 30분. 수상 비행기를 타고 포시즌 란다기라바루에 가는 길이다. 

2006년 11월에 문을 연 포시즌 란다기라바루는 말레에서 120km 거리인 바 아톨(Baa Atoll)의 란다기라바루라는 섬에 자리했다. 란다기라바루는 몰디브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큰 섬. 하지만 포시즌은 이곳에 단 102개의 객실만을 지었다. ‘자연스럽게’ ‘자연적인’ 리조트를 만들고자 해서다. 제티에서 내려 리셉션까지 시원스레 이어지는 야자수 길은 포시즌의 이러한 생각을 반영한다. 

객실도 마찬가지다. 포시즌 란다기라바루에서 땅 위에 있는 객실은 비치 빌라와 비치 방갈로 등을 포함해 고작 60개다. 100개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을 만한 섬에 60개의 객실을 만들었으니 객실과 객실 사이에 여유가 생긴 건 당연하다. 다른 이들의 방해를 받지 않을 만한 독립적인 공간은 이렇듯 자연스레 태어났다. 

하나의 객실 공간에서도 란다기라바루는 특유의 여유를 부린다. 땅 위 객실의 개인 풀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원을 가로질러 조금만 나가면 바다이건만 란다기라바루는 모든 땅 위 객실에 개인 풀을 만들었다. 가장 낮은 등급인 비치 방갈로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 놀라운 건 두 번째 등급인 비치 빌라의 개인 풀 길이가 12m 이른다는 사실이다. 상상해 보라. 작은 호텔의 메인 풀에 버금가는 나만의 수영장을. 

개인 풀이 이 정도다. 이쯤 되면 생각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공용 풀이 필요할까?’ ‘공용 풀도 멋지겠구나!’ 란다기라바루는 당연히 후자를 택했다. 그것도 아주 훌륭하게. 란다기라바루에는 세 개의 공용 풀이 자리했다. 메인 레스토랑인 카페 란다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메인 풀은 50m 올림픽 사이즈다. 바다로 쏟아질 듯 반듯한 인피니티 풀은 수평선과 경계를 나란히 한다. 메인 풀 바로 옆은 바닷물을 사용한 씨 워터 풀이다. 아이들도 안전하게 놀 만한 얕은 수영장도 있다. 나머지 수영장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블루’ 옆에 자리했다. 선셋이나 썰물 때면 드러나는 샌드 뱅크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풀보다는 로맨틱한 ‘그 무엇’이라 이름해야 할 것 같다. 

‘자연스럽게’ ‘자연적인’ 란다기라바루의 매력은 바다로 이어진다. 배를 타고 깊은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상관없다. 바로 앞 해변에서도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물고기의 향연이 벌어진다. 작은 물고기가 떼를 지어 옆을 지날 때는 작은 지느러미가 부딪치며 소리를 낸다. 누구는 이를 바다의 노래라고 했다. 바다의 노래, 란다기라바루에서라면 누구든지 들을 수 있다. 참고로 다이빙 센터에서는 스노클링 장비를 당연히 무료로 대여해 준다.

서비스
친근하긴 하지만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 뒤끝 있는 서비스?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리조트 시설에 비해 떨어지는 서비스는 몰디브의 특징 아닌 특징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포시즌은 다르다. 세계적인 명성 그대로 몰디브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말레에 마련된 전용 수상 비행기 라운지에서 시작해 리조트 곳곳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서비스 정신은 ‘역시! 포시즌!’을 외치게 한다. 테스트를 해봐도 좋다. 새벽에 버기를 부르고, 잔 심부름을 시켜도 미소로 화답하는 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객실
란다기라바루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객실은 비치 빌라다. 12m에 이르는 개인 풀과 야외 거실, 바다 전망의 데이 베드가 마련된 2층 로프트 등 매력적인 요소가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한국의 허니무너들은 워터 빌라를 선호하는 편. 바다를 늘 함께하는 워터 빌라도 좋지만 란다기라바루에서는 비치 빌라의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레스토랑
메인 레스토랑인 카페 란다(Cafe Landaa)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블루(Blu), 아라비안 레스토랑인 알 바라캇(Al Barakat)이 있다. 조식은 카페 란다에서 먹는데 세 구역으로 나뉘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즉석에서 구워 주는 와플은 여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 블루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란다기라바루에서 가장 사랑받는 레스토랑으로 이탈리아 요리를 깔끔하게 선보인다. 알 바라캇에서는 물 담배인 시샤도 피워 볼 수 있다.


Must Do at Landaa Giraavaru
★스노클링 란다기라바루의 스노클링 프로그램은 특별하다. 배를 타고 20~30분 가량만 나가면 대형 가오리인 만타(Manta)를 만날 수 있어서다. 만타를 보고자 희망하는 수많은 리조트 이용객들 덕분에 스노클링 프로그램은 늘 만원이다. 이 프로그램이 더욱 특별한 까닭은 란다기라바루에 상주하는 해양 생물학자 덕분이다. 그들은 섬 주변의 환경을 보호하고, 만타를 연구한다. 스노클링에 나가기 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도 그들이 맡고 있다. 물론 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한다.

 

>>> Charming

포시즌 쿠다후라
Four Seasons Kuda Huraa


‘쿠다후라’는 작은 섬이라는 뜻이다. 결코 작지만은 않은 섬이지만 바로 옆에 큰 섬 보두후라(Bodu Huraa)가 자리한 이유로 작은 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이름을 닮아 가는 것인지. 쿠다후라는 작은 아이처럼 곱고 애교가 있다. 섬 곳곳에서 피어나는 꽃과 직원들의 친근한 서비스에도 아기자기한 쿠다후라의 면면이 숨쉰다. 

포시즌 쿠다후라는 말레에서 스피드 보트로 25분 거리인 노스 말레 아톨(North Male Atoll)에 자리했다. 2006년 9월에 리노베이션해 리조트 곳곳에 깔끔한 이미지가 가득하다. 객실만 봐도 그렇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짜임새가 제대로라 안정적이다. 

객실은 총 96개의 파빌리온과 방갈로로 나뉜다. 한국의 허니무너들이 선호하는 객실 타입은 단연 워터 방갈로. 침실 옆에 테라스가 있는 형태라 정면으로 바다가 거침없이 조망된다. 바다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침실 앞 벽 전체는 유리창으로 마감했다. 

아일랜드 스파는 쿠다후라의 면모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다. 스피드 보트의 선착장인 제티에 서면 작은 섬 쿠다후라보다 더 작은 섬이 보인다. 아일랜드 스파다. 몰디브 전통의 나무 보트인 도니(Dhoni)를 타고 아일랜드 스파, 아니 스파 아일랜드로 간다. 배의 크기만큼 선실도 작아 동화 속 섬으로 가는 배를 탑승한 듯한 기분이 든다. 아일랜드 스파에서의 여정은 배에서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우선 생강과 라임을 섞어 만든 시원한 주스를 마신다. 몸이 가뿐하다. 알레르기 등 지병에 관해서도 꼼꼼하게 체크하며 믿음을 준다. 스파 프로그램은 몰디브에서부터 타이, 인도네시아 스타일까지 매우 다양하다.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은 쿠다후라 스파로 타이, 필리핀, 말레이시안 스타일이 섞인 형태다. 스파 중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배시시 웃음이 난다. 

한국인은 쿠다후라에서 웃을 일이 더 많을 듯하다. 쿠다후라에는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다. 언어에 자신이 없어도, 환경이 낯설어도 문제 없다. 하나에서 열까지 친절하게 해결해 준다. 

조식도 만족스럽다. 몰디브의 또 다른 포시즌 리조트인 란다기라바루에 비해 메뉴는 적은 편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가깝다는 평가가 절대적이다. 밥은 물론 흰죽과 된장국, 김치도 마련돼 있어 서양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조식은 메인 레스토랑인 카페 후라에서 진행된다. 카페 후라 앞에는 둥글게 휜 메인 풀이 자리했는데 꽤 큰 규모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이 든다. 브라운 빛의 비치 체어도 나란히 자리한 모습이 단아하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한 쿠다후라를 겪으면 ‘쿠다후다스럽다’라는 신조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레스토랑
카페 후라(Cafe Huraa)와 바라바루(Baraabaru), 리프 클럽(Reef Club)이 있다. 카페 후라는 조식을 담당하는 메인 레스토랑. 바라바루는 카페 후라 바로 옆에 자리한 인도 레스토랑이다. 바다 쪽 나무 데크 위에 마련된 좌석은 인기라 저녁시간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리프 클럽은 캔들 라이트 디너를 즐기기에 제격인 곳. 바다 위 독립적인 데크가 마련돼 있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바라바루와 리프 클럽 등 야외 레스토랑들은 밤이면 횃불을 밝혀 낭만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Must Do at Kuda Huraa
★돌핀 크루즈 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포인트를 찾아 배를 타고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500여 마리의 돌고래가 떼를 지어 다니며 장관을 연출한다니 돌고래를 보지 못할 확률에 얽매여 일찌감치 포기한다면 후회하고 또 후회할 일이다. 그 밖에 쿠다후라는 익스커션 프로그램의 가격이 저렴한 편.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몰디브의 다양한 매력에 빠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Private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
Island Hideaway

섬이라는 단어에는 은신하고 은둔하는 의미가 숨어 있다. 사전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아도 섬이라는 단어가 품은 그 뜻을 누구나 안다.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 누가 지었는지, 이름 참 잘 지었다. 사실 이곳에 서면 누구나 알게 된다. 이곳이 왜 ‘하이드어웨이’가 돼야만 했는지.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는 북 몰디브의 도나쿨리(Dhonakulhi)라는 섬에 자리한 리조트다. 말레에서 국내선을 타고 45분 날아간 하니마두(Hanimaadhoo)에서 다시 스피드 보트로 20여 분 뱃길을 달려야 리조트는 비로소 제 모습을 보여 준다. 인천에서 경유지로, 또다시 말레로 이어지는 고단한 여정에 국내선의 여정까지 더해져 꺼리게 될 수도 있는 이 길 위. 몰디브의 하늘 길을 달리는 45분 동안 하지만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경계를 무너뜨리고 푸르른 잔치를 벌이는 하늘과 바다, 바다에 비친 구름 그림자는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리조트에 도착한 순간, 왜 이런 곳에 리조트가 있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크고 작은 다양한 물고기들은 기본, 새끼 상어까지 겁 없이 리조트의 해안가를 배회한다.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의 수중 환경은 말하지 않아도, 스노클을 끼고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둠이 깃들면 이곳의 타고난 자연환경은 더욱 빛을 발한다.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숨기는 손바닥만한 게들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 거북이들이 객실 앞 마당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 새끼 거북이를 바다로 놓아 주는 것도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에 머무는 이들의 의무가 된다. 

도나쿨리는 큰 섬이다. 버기나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발걸음을 떼는 것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섬에 아일랜드 하이드어웨는 고작 43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의 객실 규모가 176㎡니 객실이 크기도 크다. 객실과 객실의 거리도 당연히 멀다. 리조트 지도는 그래서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의 필수품이다. 지도를 버리고 혼자서 길을 나섰다면 길을 잃을 확률이 반이다. 

과장이 아니다. 거리도 거리지만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는 원시림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고 있다. 정글에 뒤덮인 리조트 객실은 입구 외에 거의 숨겨진 형태로 객실과 객실 사이의 비치 또한 원시림으로 막혀 있어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에서 모든 객실에 버틀러를 배치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객실 전화에 마련된 버틀러 버튼을 누르면 전담 버틀러와 연결돼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반드시 이용하길 권하는 버기도 버틀러를 통해 부르면 된다.

주의
주의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의 원시림에는 모기를 비롯한 벌레가 많다. 원시림 보존을 위해 방역을 최소한으로 실시해서다. 객실에 모기를 쫓는 로션이 있으니 이용할 것.

객실
총 6개의 객실 타입이 있다. 전반적으로 객실이 매우 넓은 편이라 침실, 거실, 욕실을 갖춘 가장 낮은 등급의 푸나 파빌리온도 무난하다. 오히려 지나치게 넓은 다른 객실에 비해 적당한 느낌이 든다. 모든 객실은 화장실과 욕실이 외부에 자리한 형태. 처음에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면 오히려 편하다는 평이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워터 빌라는 단 두 채뿐이라 예약이 힘든 상황이다.

레스토랑
마티파루(Matheefaru)와 가푸쉬(Gaafushi), 미루 바(Meeru Bar)가 있다. 마티파루는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메인 레스토랑. 초밥이 제공되는 등 메뉴가 괜찮은 편이다.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는 조식이 다른 리조트에 비해 매우 늦은 8시부터 시작된다. 하여 원하는 손님에 한해 8시 이전에 머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푸쉬는 타이, 일본, 인도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디너 레스토랑으로 워터 빌라 형태로 물 위에 떠 있다. 예약 필수. 미루 바는 원래 바지만 저녁에만 뷔페 식사를 선보이는 곳이다. 바다 바로 옆 나무 데크에 테이블이 놓여 있는 공간이 있어 분위기가 좋다. 늦은 밤에도 조명을 밝혀 물 밑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 밖에 색다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바비큐 파티를 연다. 수영장 한 켠에 야외 테이블을 놓고 진행하는데 1인 100달러 가량만 내면 랍스터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과 육류 바비큐, 와인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Must Do at Island Hideaway
★액티비티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무궁무진하다. 먼저 스노클링. 다이브 클럽에서 장비를 빌려 해변으로 나가면 되니 그야말로 간편하다. 스노클링 포인트는 제티와 미루 바 근처. 스노클링 장비 대여를 비롯해 윈드서핑 등 무동력 레포츠는 이용료가 없다. 좀더 깊은 수중 세계에 관심이 있다면 다이빙에 도전하자. 독일 회사인 메르디스에서 PADI의 전문적인 교육 체계로 다이빙을 교육한다. 다이브 클럽도 몰디브에서 최고로 꼽힐 만큼 훌륭하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는 당구, 탁구, 테니스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테니스 강습도 무료다.

 

>>> Different

더 비치 하우스 마나파루
the Beach House Manafaru

리조트를 선택하는 기준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때로는 가격이, 때로는 브랜드가 리조트 선택의 기준이 된다. 어떤 이들은 시설을 보고 또 어떤 이들은 서비스를 본다. 주변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리조트를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에는 이런 사항도 있을 법하다. ‘얼마나 최근에 생긴 곳인가.’ 더 비치 하우스 마나파루를 보면 이 기준은 전적으로 신뢰할 만하다. 세월이 거듭될수록 인류뿐만 아니라 리조트도 진화한다는 사실을 더 비치 하우스 마나파루는 보여 준다.
더 비치 하우스 마나파루. 2008년 2월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리조트다. 마나파루로 가려면 아일랜드 하이드어웨이와 마찬가지로 국내선을 타고 45분을 이동해야 한다. 스피드 보트로 갈아타고 또다시 45분. 어마어마한 혹은 최고를 즐기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당연한 여정이다.
더 비치 하우스 마나파루에는 개인 풀을 지닌 총 68개의 객실이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의 객실은 152㎡ 규모의 비치 빌라다. 개인 풀과 침실, 거실, 야외 데크로 이어지는 모던한 디자인의 객실은 폭 넓은 해변과 맞닿아 자리했다. 럭셔리하지만, 가장 낮은 등급의 객실이다. 146㎡로 비치 빌라에 비해 조금 작은 워터 빌라는 조금 다른 구조다. 입구를 기준으로 한쪽에 침실, 또 다른 한쪽에 욕실이 자리했다. 거실은 침실과 연결되고, 인피니티 개인 풀을 갖춘 야외 데크와 연결된다. 야외 데크는 다시 욕실과 연결된다. 바다는 워터 빌라의 객실 어디에서나 조망된다. 심지어 거실의 일부 바닥은 유리로 마감했다.
모든 워터 빌라에 개인 풀을 만들 생각을 한 마나파루는 늘 ‘조금 다르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뭔가가 다르다. 액티비티도 그렇다. 스노클링, 다이빙, 테니스, 당구 등 대부분의 리조트에서 마련하고 있는 액티비티에 더해 마나파루에서는 골프와 볼링을 즐긴다. 작은 섬에 모든 시설을 만들 수 없었기에 시뮬레이션 골프장과 볼링장을 마련한 거다. 아마존 풀 근처에는 트램펄린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시설은 모두 무료다.
마나파루에는 인피니티와 아마존 등 두 개의 공용 풀이 자리했다. 이들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아마존 풀은 구불구불 이어지며 이름 그대로 아마존 열대 우림을 연상케 한다. 몰디브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풀이다. 밤이 깃들면 인피니티와 아마존에는 별이 내려앉는다. 수영장 바닥에 박은 작은 조명이 빛을 발해서다. 뿐만이 아니다. 워터 빌라에 촘촘히 설치한 조명까지 밝혀지는 시간에는 마나파루가 온통 환상의 별 세상으로 둔갑한다.

레스토랑
메인 레스토랑인 포 코너스(Four Corners)와 아시아 퓨전 레스토랑인 사프론(Saffron), 해산물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 미디움 레어(Medium Rare)가 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포 코너스는 음식이 짠 게 흠이라면 흠. 디저트로 즐기는 셔벗은 맛있다. 인피니티 풀에 인접한 바다 위에 마련된 사프론에서는 로맨틱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미디움 레어 또한 저녁식사만 선보이는 곳으로 주방이 열린 형태로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Must Do at Manafaru
★캔들 라이트 디너 더 비치 하우스 마나파루는 밤이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에메랄드 빛 라군만큼 깨끗한 마나파루의 하늘은 수많은 별을 쏟아낼 듯 반짝인다. 이 시간, 하늘과 아마존 풀에 촘촘히 박힌 별을 바라보며 캔들 라이트 디너를 즐기면 로맨틱한 분위기는 배가 된다. 2인 180달러로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 Friendly

바로스 Baros

지금으로부터 35년 전인 1973년, 바로스 홀리데이 리조트라는 28개 객실의 작은 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현재 75개 객실로 규모를 늘인 바로스. 꾸준한 리노베이션의 노력으로 리조트에서는 세월의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객실만 봐도 그렇다. 깔끔하게 단장한 객실은 갓 지은 리조트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PDP 티브이를 접을 수 있게 해 소파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세월이 준 그들만의 노하우라 평해도 될 것 같다. 

바로스에는 총 4개의 객실 타입이 있다. 그중 24개의 딜럭스 빌라, 20개의 바로스 빌라는 땅 위에 자리한 비치 빌라다. 30개는 워터 빌라, 나머지 1개의 객실은 바로스 레지던스다. 허니문으로 고려할 만한 객실은 바로스 빌라와 워터 빌라. 해변에서의  활동이 많은 편이라면 워터 빌라보다는 비치 빌라가 낫다. 

바로스는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만한 작은 섬에 자리했다. 좁은 공간 탓인지 레스토랑과 바도 오밀조밀 한곳에 모여 있다. 심지어는 수영장도 없다. 한데 바로스를 찾는 이들의 발길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왜일까? 

바로스는 말레에서 가까우면서도 수중 환경이 꽤 괜찮기로 유명하다. 말레에서 18km, 스피드 보트로 약 20분 거리인 곳에서 이만한 수중 환경을 누리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 한다. 친근한 서비스도 답이 된다. 오가며 만나는 이들의 얼굴을 기억할 정도로 아담한 리조트라 몇 시간 만에 직원들의 얼굴이 익고 친근한 느낌이 든다. 서슴없이 말을 거는 친구 같은 그들의 행동도 처음에는 낯설다가도 금방 적응이 된다. 바로스의 별명도 유럽의 허니무너를 끌어들이는 데 한몫을 단단히 한다. 8세 이하의 어린이의 출입을 금하는 바로스는 ‘로맨틱 리조트’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레스토랑
카이엔 그릴(Cayenne Grill)과 라임 레스토랑(Lime Restau rant), 라이트하우스(The Lighthouse) 등 3개의 레스토랑이 리셉션과 가까운 곳에 오밀조밀 모여 있다. 카이엔 그릴은 조식을 제공하는 곳. 바로스의 조식은 메뉴가 그리 다양한 편은 아니다. 라임 레스토랑은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로스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모두 괜찮은 편이다. 라이트하우스에서는 바로스를 조망하며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보는 바로스의 전경도 일품이지만 선셋 무렵 환하게 조명을 밝히는 라이트하우스의 모습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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