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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테마로 通하다 ②Food, Tea Time, Fortune Telling"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8.12.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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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오경연 기자  
취재협조  홍콩관광진흥청 www.DiscoverHongKong.com/kor


Food로 通 하다

삼시세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책상 빼고 네 발 달린 것은 다 먹는다’는 표현이 무색치 않을 만큼 다채로운 메뉴를 자랑하는 중화요리. 그중에서도 보다 국제적인 스타일에 가까운 광둥식 홍콩요리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잘 맞기 때문에 오로지 ‘미식’을 목적으로 홍콩을 찾는 여행자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1 홍콩 사람들이 아침에 즐겨 먹는 죽 2 전복찜 3 핫팟 4 돌솥밥

아침, 거르지 마세요  

홍콩의 가장 대중적인 아침메뉴인 ‘죽’. 삼삼하게 쑨 쌀죽에 야채, 빵 등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죽 외에도 쌀국수, 볶음국수 등의 단품요리도 인기. 홍콩에는 이른 시각부터 죽, 국수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스타일의 레스토랑이 많아 인근의 직장인은 물론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레스토랑 위치 Ocean Empire Food Shop, Shop G7C, G/F, Whampoa Garden, Wonderful Worlds of Whampoa, 121 Baker Street, Hung Hom  문의 852-2330-2389

영양까지 생각한 웰빙 요리 돌솥밥

홍콩의 ‘간판’ 겨울요리 리스트에서 당당히 수위를 차지하는 ‘돌솥밥(Claypot Rice)’. 묵직한 돌솥에 각종 약재와 고기 등의 고명을 넣은 밥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만 같다. 뜨끈뜨끈 갓 지어져 나오는 고소한 밥맛은 추위마저 싹 가시게 한다. 양념장을 솔솔 뿌려 비벼먹으면 맛이 더욱 살아난다. 이밖에도 게, 전복 등 홍콩의 ‘명물’ 해산물 요리들을 함께 주문하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레스토랑 위치 Chao Inn, 10/F 1 Peaking Road, Tsim Sha Tsui  문의 852-2369-8819

‘골라 먹는’겨울요리의 강자 핫팟

겨울이면 역시 식탁 위에서 즉석으로 보글보글 끓여 먹는 따뜻한 국물요리가 절로 생각난다. ‘핫팟(Hot Pot)’은 육수를 끓여 고기, 해산물, 야채 등을 데쳐 소스에 찍어 먹는, 샤브샤브와 유사한 홍콩의 겨울음식이다. 워낙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탓에, 이맘때쯤이면 웬만한 핫팟 레스토랑은 예약 없이는 식사를 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고추, 마늘, 땅콩소스, 간장, 참기름 등등을 직접 배합하여 만든 나만의 소스는 음식맛을 더욱 살려주는 ‘일등공신’. 새우, 생선 등 신선한 해산물도 맛있지만 마블링이 적당히 들어간  질좋은 쇠고기의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양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메인 외에 유부, 완자, 만두 등을 사이드로 시켜 익혀 먹는 맛도 쏠쏠하다.
레스토랑 위치 Tack Hsin Restaurant, 6/F Causeway Bay Plaza 2, Causeway Bay 문의 852-2573-9090

Tea Time으로 通 하다

느긋한 한 때, 여유를 맛보다


따분하고 나른한 오후쯤이면 절로 떠오르는 ‘애프터눈 티타임’. 모락모락 김이 올라오는 따끈한 차 한잔과 함께 헛헛한 배를 기분좋게 달래 줄 주전부리까지 곁들이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으리오.

중국식 ‘오후의 차’맛보세요 오리엔탈 하이티

재개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몽콕 지역에서 단연 눈에 띄는 호텔은 랑함 플레이스이다. 스타일리시한 외관,도시에 걸맞는 시크한 인테리어로 젊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곳에서, 트렌드 세터들의 눈길을 끄는 또 다른 공간은 카페 ‘포털-워크 & 플레이’. 이곳에서는 홍콩 유일의 ‘오리엔탈 하이티(Oriental High Tea)’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하는 티를 고르고 난 후, 약방 서랍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중국식 반합에 알록달록한 군것질거리들이 가득히 담겨져 나온다. 에그 타르트, 망고 푸딩, 돼지고기 카레빵, 딤섬, 샌드위치, 쿠키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수십여 가지의 메뉴들이 반갑다. 
카페 위치 Portal-Work & Play, Langham Place Hotel, 555 Shanghai Street, Mongkok Kowloon 가격 229홍콩달러(2인 기준, 월~금요일)/ 249홍콩달러(2인 기준, 토~일요일, 법정공휴일) 문의 852-3552-3232

참을 수 없는 달콤함
아그네스 비

프렌치 레스토랑 ‘아그네스 비’에서는 디저트 메뉴로 정통 프랑스 스타일의 타틀렛, 타르트 등을 맛볼 수 있다. 생과일을 듬뿍 얹은, 모양마저 예쁜 다양한 메뉴의 케이크, 쿠키가 매일매일 키친에서 구워져 나와 ‘그녀들’을 유혹한다. 달콤하고 바삭한 페스트리에 커피 한 잔을 함께하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티타임 완성!
레스토랑 위치 Agnes B-Lepaingrille, Shop 1 G/F, 111 Leighton Road, Causeway Bay 문의 852-2557-2718 


5 오리엔탈 하이티 세트에 나오는 다양한 메뉴들 6 홍콩식 밀크티 7, 8 아그네스 비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 차 메뉴들

Fortune Telling으로 通 하다

“새해에는 어떤 운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한 해가 끝나가고 새로운 해를 기다리는 이즈음이면 으레 내년의 운세를 점치고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세시풍습은 형태만 조금씩 다를 뿐,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인근 국가에서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중화권인 홍콩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연말이 다가올수록 이름난 점집이나 사원은 송구영신(送舊迎新)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1 템플 스트리트 2 노천 점집에 점을 치기 위해 모여앉은 사람들 3 거북껍질 안에 동전을 넣어 흔들다가 나온 동전의 모양새로 운세를 점친다 4 템플 스트리트 인근에는 헛헛한 배를 달래줄 분식집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5 사원 내 본당에서 복을 비는 사람들 6 점통에서 산가지를 뽑으면 숫자가 나오는데,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사원 앞 가게에서 그 숫자에 해당하는 해설이 적힌 종이쪽을 구입해 풀이하면 된다 7 경내 연못에는 복을 가져다 준다는 거북이도 살고 있다 8 향을 피우며 소원을 비는 참배객 9 사람들이 본당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10 거위목 다리에서 신발로 종이부적을 때리는 점쟁이. 나쁜 사람과 운을 쫓아버리는 행위이다

입소문 자자한 ‘점술거리’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으로 더욱 유명한 조던지역 틴하우 사원 인근의 템플 스트리트(Temple St.)의 또 다른 이름은 ‘점술거리’이다. 거리에 어둠이 깔리면, 점을 보는 노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펴기 시작하는데, 점통을 이용하는 ‘흔한’ 방법에서부터 거북껍질 등을 이용하는 특색 있는 방법까지 점치는 방법도 다양하다. 나이가 지긋한 점쟁이의 경우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지만, 영어통역이 가능한 사람을 불러주기도 하므로 운세를 듣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듯. ‘재물’, ‘연애’, ‘직장’ 등, 운세를 알아보고 싶은 분야에 따라 가격이 따로 매겨져 있으며, 여러 종류의 운세를 한꺼번에 물어볼 경우 보다 저렴한 패키지 가격(?)이 제공된다. 템플 스트리트 인근에는 야시장을 위시해 홍콩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판,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분식집, 시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홍콩에서 가장 영험한 사원 웡타이신

MTR 웡타이신역과 인접한 웡타이신(황대선) 사원은 명의로 추앙받던 의사 ‘웡타이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홍콩시에 있는 사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워낙에 영험하기로 입소문이 자자한지라 설날 등의 주요 명절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했다는 웡타이신의 정신을 받들어, 현재까지도 그의 후손이 직접 진료하는 의료소가 사원 내에 자리잡고 있다고. 

웡타이신 사원에서는 사람들이 복을 비는 장소에서 점통점을 칠 수 있다. ‘건강’, ‘재물’ 등, 운세를 알아보고 싶은 한 가지 주제를 생각하며 점통을 흔들면 산가지 하나가 튀어나오는데 그 가지에 적힌 숫자를 적어 두었다가 사원 바깥에서 관련제품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3홍콩달러를 주고 그 숫자에 해당하는 글이 적힌 종이쪽지를 살 수 있다. 글은 주로 중국의 유명 고전에서 발췌한 고문(古文)이며, 그 내용을 추가로 풀이하고 싶다면 사원 앞 기념사진 40~50 홍콩달러를 추가로 내고 확인할 수 있다. 
오픈 오전 7시~오후 5시30분 문의 852-2854-4333

구경하는 재미는 ‘덤’ 거위목 다리

잘 알려진 곳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점집을 체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 완차이 지역의 번화한 차로변에 위치한 ‘거위목 다리(Goose Neck Bridge)’ 아래는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효험 있기로 입소문 짜~한 ‘명당 점집’이다. 어떻게 보아도 평범해 보이는 할머니 서넛이 자리를 깔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을 뿐인데, 주변에는 젊은 아가씨에서부터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까지 다양하게 모여 있다. 자기에게 해코지를 하거나 나쁘게 대하는 사람을 말하면, 할머니 점쟁이가 사람 모양의 부적을 그 사람인 양 신발로 ‘모질게’ 내리쳐 호랑이 모양의 종이인형과 또다른 부적으로 감싼 후 촛불에 태워 버려 악인, 악운을 쫓아 버린다. 어찌 보면 ‘저주인형’(?) 스타일의 점치는 방식이 약간 찜찜할 수도 있겠지만,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나쁜 기운을 물리쳐 주는 데는 확실히 효과를 발휘하는 듯. 연말이면 한 해의 묵은 악운을 떨쳐 버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연예인도 즐겨 찾는 ‘Hot Place’ 하버 플라자 홍콩



홍콩에는 총 5개의 하버 플라자 체인 호텔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코우룬에 위치한 하버 플라자 홍콩은 바다와 인접한 천혜의 위치와 높은 퀄리티를 동시에 갖췄다. 특히 이효리, 비 등 유명 연예인들이 홍콩을 찾을 때 즐겨 머무는 단골 호텔로 알려지면서 ‘셀러브리티 호텔’로 더욱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버 플라자 홍콩에 머무는 동안 반드시 들러보아야 할 곳은 22층의 피트니스 클럽과 연결되는 아웃도어 스위밍 풀이다.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를 즐겨 시청하던 사람이라면 낯익을 법한 야외수영장은 사방의 벽이 통유리로 만들어져 마치 수족관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푸른 코우룬 앞바다와 홍콩섬을 내려다 보면서, 색다른 풍경 속에 잠겨 ‘하늘 아래, 바다 위 수영’을 만끽해 보시길.
주소 20 Tak Fung Street, Whampoa Garden Hunghom, Kowloon
홈페이지 www.harbour-plaza.com/hp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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