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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 스파 총지배인 에드렌 벨라미노- “필리핀에서 한국을 배웠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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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필리핀 세부, 그중에서도 막탄섬에 위치한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는 한국 사랑에 유별나다.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엔 한글로 된 메뉴판이 있으며 김치가 제공될 정도. 이런 서비스를 통해 한국을 좀더 이해하고 가깝게 느끼게 됐다는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의 총지배인 에드렌 벨라미노를 만나 봤다.

  이민희 기자   사진  박우철 기자

세부에서 만나는 한국

여기, 필리핀 국적을 갖고, 필리핀에 살면서도 한국인을 ‘친구’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 스파(Plantation Bay Resort & Spa)의 총지배인 벨라미노(Efren P. Belarmino). 그는 매일같이 리조트를 찾은 한국인과 인사를 나누며 한국과 친해졌단다. 그도 그럴 것이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 이용객의 약 40%가 한국 여행객이기 때문이다. “세부에서 우리 리조트만큼이나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은 드물 거예요. 처음엔 이곳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에서 시작한 서비스인데 한국어, 한국사람, 김치 등에 이젠 제가 더 익숙해질 정도니까요.”

그래서일까, 꼬박 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임에도 그의 얼굴에서 낯선 기색이란 찾아볼 수 없다. 바쁜 일정에도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던 그는 자신을 한국 이름인 ‘신동파’라 불러달라며 웃었다. 초창기 농구선수인 신동파의 이름에서 따왔다는데, 한국 사람도 잘 모르는 농구선수를 알 정도니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을 따름이다. “좀더 자주 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아쉽기만 해요. 오더라도 업무 일정이 빠듯해서 여유 있게 돌아보지도 못하죠. 그래도 이번엔 부산 스케줄이 있어 기대가 됩니다. 다음엔 일이 아닌 여행으로 꼭 한번 한국에 와야겠어요.”

다양한 액티비티 vs 낭만과 평화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는 세부가 자랑하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하고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곳이다. 드넓은 부지 중앙에는 하얀 모래로 깔아 놓은 거대한 인공 공원이 펼쳐져 있고, 공원 안에는 워터 슬라이드가 딸린 해수수영장과 민물수영장, 안개 동굴, 화산 분수, 레스토랑, 바 등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더한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낭만적인 분위기와 평화로움으로 가득한 곳이죠.” 하지만 단지 시설만으로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를 평가하기엔 이르다. 호비켓, 모터보트,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로 세부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 리조트에서 5분 거리엔 수중동굴과 환상적인 산호초가 있는 다이빙 포인트도 있단다. 

보통 세부 하면 허니문 여행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그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를 권했다. 부모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동안 아이들은 리조트에서 피시 피딩, 보트 레이싱 등을 체험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일 터. 역동적인 액티비티와 풀빌라 못지않은 아늑함.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의 총지배인으로서 자랑하고픈 단 한 가지를 꼽아달라 부탁하자 그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최고의 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은 휴양지의 리조트라면 대부분 갖추고 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진심입니다. 손님을 손님이 아닌 가족처럼 여기고 대할 수 있는 우리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을 저는 가장 높이 사고 싶어요.”

세계가 인정한 1위

이렇게 모든 것을 갖춘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의 명성은 각종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에 세계적인 여행잡지 <Cond Nast Traveler>가 정기구독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아시아 최고 리조트로 선정한 것. 이에 벨라미노는 “전세계 323개의 설문 대상 리조트 중에서 뽑힌 터라 더욱 의미가 있지요. 좋게 봐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가신 고객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고개를 숙인다.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는 지금 새 옷 갈아입기에 여념이 없다. 최고의 자리에서 잠시 숨을 돌릴 만도 한데 지난 4월부터 객실 리노베이션에 돌입한 탓이다. “현재 50% 정도 진행이 됐어요. 전체적으로 앤티크 스타일로 꾸며질 것 같아요. 가구와 TV도 바꿔야 하구요. 아, 이번에 대형 벽걸이형 TV를 설치할 예정인데 한국 제품으로 결정했어요. 객실에서 뜻밖에 자국 전자제품을 보고는 반가워할 손님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기대되요.”
현재 진행 중인 리노베이션은 오는 10월까진 마무리가 될 예정이라니, 최고의 자리에서 또 한번 새롭게 거듭나는 플랜테이션베이 리조트의 모습이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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