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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이영 한국지사장-태평양 가로지른 세월, 어느덧 15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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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캐나다 이영 한국지사장
태평양 가로지른 세월, 어느덧 15년

1994년 5월17일 밴쿠버를 출발한 에어캐나다 B747-400 콤비 기종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김포공항에 처음으로 착륙했다. 정확히 15년이 흐른 지금, 캐나다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한 해에만 20만명에 이르게 됐고, 에어캐나다는 캐나다뿐 아니라 북미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최초의 외항사 한국인 지사장으로 에어캐나다를 이끌어 온 이영 지사장이 있다. 탁월한 직원들 덕에 에어캐나다의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며 ‘새로운 15년’의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이 지사장을 만나 봤다. 

글·사진  최승표기자 

가장 가고 싶은 캐나다 만든 일등 공신

어느 지역이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여행지가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항공편이 투입되는 것이 필수다. 1994년 서울-밴쿠버 노선 주 3회 취항을 시작한 에어캐나다는  이후 2000년 매일 취항으로 증편, 2005년에는 서울-토론토 주 3회 직항 취항으로 꾸준히 하늘길을 넓혀 왔다. 캐나다가 한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로 꼽히는 데 에어캐나다가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다. 지금 캐나다는 여행 성수기 때마다 항공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로 에어캐나다는 ‘장사를 잘 하는’ 항공사가 되었다.  

이영 지사장은 지난 15년을 회고하며 “그동안 희로애락이 숱하게 교차했지만 캐나다 시장이 지속 성장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캐나다관광청, 여행사 등 캐나다에 애정을 쏟아 준 파트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무엇보다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일하는 실력파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고 겸허하게 소감을 밝혔다.

에어캐나다는 지난해 항공기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전 좌석 주문형 비디오 시스템 도입 등 기내 서비스를 강화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최근에는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장은 “무엇보다 이규제큐티브 퍼스트클래스(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동일 노선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아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취항 15주년이 감격스럽긴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항공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과 캐나다 정부가 항공자유화(오픈스카이)에 합의해 기존에 여행객들이 겪었던 좌석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에어캐나다는 올해 토론토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신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한 해로 차차 경기가 회복된다면 내후년부터는 다시 안정적으로 성장곡선을 그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북미 항공사로 거듭나겠다”

에어캐나다는 2~3년 전부터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장은 “그동안 캐나다 위주로 전략을 취했으나 앞으로는 ‘북미’ 항공사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계획으로 이미 뉴욕 노선의 경우는 에어텔 상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남미 또한 에어캐나다는 스케줄과 상품 구성에 강점이 있는 만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남미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목적의 출장자들과 배낭여행객들은 상당수 에어캐나다를 ‘애용’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한국인 최초의 외항사 지사장으로도 유명하다. 에어캐나다와 인연을 맺기 전, 에어뉴질랜드의 한국 지사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한국인 지사장이 경영을 맡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그동안 남다른 책임감을 갖고 일해 왔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항공업계 후배들이 중역을 맡게 될 텐데 모범을 보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1년째 에어캐나다 한국지점을 이끌고 있는 이 지사장에게 캐나다란 어떤 곳일까? 오랜 기간 숱하게 캐나다 땅을 밟았기에 별다른 감동이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업무차 짧게 다녀온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아직도 캐나다의 진면목을 다 경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는 한마디로 복 받은 나라라고 할 수 있다”며 “천혜의 자연환경, 사계절의 매력, 친절한 사람 등 모든 요소가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 곳”이라고 캐나다 여행을 추천했다.   
  
한국 취항 15주년을 맞은 에어캐나다는 사회 환원 사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어린이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 수상자에게 캐나다 항공권을 제공했으며, 소년소녀 가장 15명에게 캐나다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훈훈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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