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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백서 - 크루즈 여행, 어렵지 않아요!"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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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백서
크루즈 여행, 어렵지 않아요!

지구 곳곳을 누빈 여행자로 이제 웬만한 여행은 시시한 그대에게 전하는 회심의 카드, 바로 크루즈다. 하지만 외국의 낯선 문화,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절차, 너무나 많은 선내시설 등 막상 크루즈에 도전하기까지는 꽤나 많은 용기를 내야 하는 게 사실. 마음은 굴뚝같으나 선뜻 나서지 못하는 그대를 위해 준비했다. 승선에서 하선까지, 크루즈의 모든 것.
글·사진 이민희 기자   취재협조  로얄캐리비안크루즈 www.rccl.kr



Step one  여행보다 신나는 준비

크루즈 여행은 모든 여행과 마찬가지로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한다. 현재 로얄캐리비안크루즈에서는 알래스카(5~9월), 지중해(4~12월), 북유럽(4~9월)과 연중 운항하는 카리브해, 멕시코 지역 등 290개가 넘는 기항지를 운항하는 일정을 선보이고 있어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다. 모든 일정과 예약은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사무소 홈페이지(www.rccl.kr)를 통해서 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다음은 어떤 등급의 선실을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크게 스위트, 발코니, 오션뷰, 내측으로 나뉘는데 발코니 선실부터는 바로 발아래 바다가 흐르는 장대한 광경이 기다리고 있으니 주머니 사정만 허락한다면 발코니 선실을 노려 볼 만하다. 크루즈의 가장 큰 미덕은 여행지 이동에 따라 가방을 쌌다 다시 풀 필요가 없다는 것. 짐을 꾸릴 때는 수영복은 물론이요, 기항지 투어와 선실에서 입을 간편한 복장을 위주로 하되 저녁마다 풀코스 정찬이 기다리고 있으니 남성은 양복에 보타이 또는 넥타이를, 여성은 화려한 칵테일 드레스 등을 2벌 정도 준비하자. 캐주얼, 스마트 캐주얼, 정장 등 매일 드레스코드가 다르며 이는 저녁마다 선실로 배달되는 <크루즈 컴파스(cruise compass)>에서 확인할 수 있다.




Step two  공항에서 선실까지

크루즈는 일단 항공편으로 해당 국가로 이동한 뒤 크루즈가 출발하는 모항에서 승선을 한다. 이때 항구 도착은 최소한 출발 2시간 전에 할 것. 일반적으로 5~6시간 전부터 수속 및 탑승이 이뤄지니 일찌감치 도착해 수속을 마치고 선내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항구에 도착하면 간단한 수속 서류 등만 챙긴 뒤 무거운 짐에 한국에서 예약시 미리 발급받은 짐표를 붙여 놓으면 선실까지 운반해 준다. 만약 크루즈 출발 30분까지도 짐이 선실로 오지 않았다면 고객 데스크에 문의할 것.

필요한 서류들을 꼼꼼히 챙겨 승선 수속을 하면 받게 되는 것이 승선카드(sea pass)다. 이는 수속시 제출한 신용카드와 연계되어 선상에서의 신용카드 기능을 하며, 승·하선시엔 신분증으로, 선실에서는 열쇠(key)의 역할을 한다. 배 안의 모든 지불을 승선카드로 할 수 있어 매번 현금을 지불하는 불편함이 없다. 잃어버려서도 안 되겠지만 만에 하나 잃어버렸을 경우엔 빨리 고객 데스크에 알리고 재발급 요청을 하자. 승선카드로 크루즈 안에서 사용한 내역은 하선 1일 전에 선실로 배달되며 이는 하선시 반납하지 않기 때문에 크루즈 여행의 좋은 기념품이 되기도 한다.




Step three  Enjoy Your Cruise!

자, 이제 험난한 여정이 모두 끝나고 능동적인 자세로 즐기는 일만 남았다. 바다를 떠다닐 뿐이지 여느 대형 리조트 못지않은 크루즈 내엔 그야말로 할 것, 놀 것, 먹을 것으로 가득. 이쯤되면 알뜰한 여행자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정말로 다 공짠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시설이용 요금이 크루즈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일단 선실에서의 숙박, 별도로 예약을 해야 하는 스페셜티 레스토랑을 제외한 윈재머 카페, 다이닝룸 등에서의 모든 식사, 인공 파도타기, 암벽등반, 아이스 스케이트링크, 실내외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 밤마다 펼쳐지는 각종 쇼와 퍼레이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하루에 하나씩만 해도 10박에 이르는 일정이 빠듯하게 느껴질 정도의 선상 프로그램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단, 카지노와 쇼핑센터는 물론이고 기항지 선택관광 등은 별도의 결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할 것. 

보통 크루즈 하면 정적인 여행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크루즈야말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여행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크루즈 여행의 목표가 ‘오로지 휴식’이라면 온종일 선 베드에 누워만 있어도 좋겠지만 크루즈에서 가장 높은 암벽에 올라 대양을 내려다보는 짜릿한 경험이나 화려한 퍼레이드, 완벽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저녁만찬 등은 부지런한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지니 놓치지 말자. 매일 밤 선실로 배달되는 <크루즈 컴파스>를 꼼꼼히 체크하면 어디서 어떤 행사를 하는지부터, 기항지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Step four  Shore Excursion

아무리 좋은 시설과 서비스라 해도 연일 크루즈 안에만 있다 보면 답답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슬슬 다리가 근질거리는 자유로운 영혼들이라면 기항지 투어에 주목하자. 보통 7박8일의 일정에 두세 지역의 기항지 일정이 있어 자유여행을 즐긴 뒤 다음 기항지에 도착할 때까지 선상에서 느긋하게 여독을 풀 수 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를 비롯한 여러 크루즈 사에서는 각 기항지별로 다양한 선택 관광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지도 한 장 들고 도시를 누비고 싶다면 탑승 시간까지 자유롭게 다녀도 되고, 꼭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가 기항지와 거리가 멀어 짧은 시간 내에 다녀오기 힘든 경우에는 선택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지 체크하자. 단, 자유여행의 경우에는 크루즈 재 탑승시간을 꼭 염두에 두고 늦지 않게 돌아와야 하며 만에 하나 크루즈에 재 탑승하지 못했을 경우 <크루즈 컴파스>에 안내되어 있는 포트 에이전시(port agency)에 도움을 요청한다.
기항지 선택 관광 프로그램은 출항일 기준 10일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승선 후에는 ‘기항지 선택 관광 데스크’에 문의하거나 선실에 있는 RCTV를 이용해 기항지 여행 신청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예약하면 된다. 티켓은 영수증과 함께 봉투에 넣어져 24시간 내 선실로 전달된다. 여기엔 투어 참가 일자와 요일, 투어명, 미팅 장소 등이 안내되어 있다. 일정에 맞춰 하선한 뒤 투어명을 들고 있는 가이드에게 티켓을 제시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Step five  Good Bye Cruise!

드디어 짧게만 느껴지는 크루즈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하선을 하루 앞둔 오후, 각 선실로 승선시 보았던 짐표와 빈 봉투 그리고 승선카드 내역이 전달되어질 게다. 우선 카드 사용 내역이 올바른지 체크하고 문제가 있다면 고객 데스크에 문의하자. 빈 봉투는 담당 식당 웨이터와 선실 청소를 담당한 승무원에게 전달할 팁 봉투다. 크루즈 관례상 지급 금액은 웨이터 1일 1인 3.5달러, 보조 웨이터 1일 1인 2달러, 헤드 웨이터 1일 1인 0.75달러, 룸 메이드 1일 1인 3.4달러다. 짐표는 여러 가지 색깔로 나뉘어져 있어 수하물에 붙어 있던 색상별로 하선하는 순서가 결정된다. 자신의 하선 시간을 확인한 뒤 이에 맞춰 하선하면 길고도 여유로웠던 크루즈 여행이 비로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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