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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동 보헤미아② 동 보헤미아 테마 여행&볼거리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9.11.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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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보헤미아 테마 여행
Welcome to Castle Bohemia

전세계에서 면적당 가장 많은 수의 성을 가진 나라 체코. 체코에는 2,000개가 넘는 성(castle)이 현존한다.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보유한 각각의 성들엔 수세기에 걸친 주인의 손때가 정성스럽게 묻어 있다. 색다른 동 보헤미아 테마여행으로 성을 찾았다. 그곳들엔 중세부터 근대까지가 오롯이 저장돼 있었다.

글 ·사진  김영미 기자   취재협조  체코관광청 한국사무소 www.czechtourism.com 02-776 9837

가문의 영광 있으라
Castle Castolovice 

차스토로비체성이 위치한 나호트(Nachod)는 흐라덱 크랄로브 지방의 작은 마을로 프라하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차스토로비체성은 1342년 Hronovec 가문에 의해 지어진 후 주인이 수차례 바뀌며 르네상스 양식에서 네오고딕 스타일로, 1900년대 이후 다시 르네상스 스타일로 꾸며지는 등 변화를 거듭했다. 

성의 약 20개의 방에서 영구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웬만한 소규모 박물관 수준 이상의 폭 넓고 다채로운 수집품을 자랑한다. 성 안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는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현 주인인 Sternberg 가문이 수세기 동안 수집한 값비싼 회화 작품과 가구, 무기 등이 성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그중 압권은 3개의 홀을 연결한 규모의 기사의 홀(The Knight’s Hall). 체코에서 가장 커다란 홀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널찍한 홀의 3면이 초상화로 가득 채워져 있어 압도적이다. 아치형의 높다란 천장을 지닌 복도는 한쪽엔 수집품들이 한쪽엔 잘 가꿔진 식물들이 줄줄이 놓여 있어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하다.
개장시간 4월과 10월은 주말만, 5~9월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월요일 제외) 
입장요금 어른 90코루나, 어린이 45코루나  홈페이지 www.castlecastolovice.cz

21 세기판 동화 
Castle Nove Mesto nad Metuji 

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작은 다리를 건너니 과거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다. 노베 메스토 나트 메투히(Nove Mesto nad Metuji)성은 차스토로비체성과는 달리 주인이 실제로 이곳에 거주한다. 방문객 관람 공간과 주인의 거주 공간은 따로 있지만, 성 내에는 실제로 사용하던 침대와 옷장, 소파들이 고스란히 전시돼 있어 옆방으로 건너가면 환한 미소를 띤 주인이 따뜻한 차를 권하며 반겨 줄 것만 같다.

메투히(Metuje) 강 골짜기 위에 자리한 그림 같은 마을 노베 메스토 나트 메투히에 위치한 이 성은 1501년 목재를 이용해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고, 1526년 화재로 소실된 후 석재를 이용해 북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스타일로 재건됐다. 이 성의 실내장식 역시 수세기를 넘나든다. 복도는 르네상스 풍으로, 2층은 바로크 스타일로, 실내 장식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 성의 전시는 체코 회화, 프레스코화, 장식 도자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르데코 스타일로 장식된 작은 공부방은 꽃들과 가문의 문장들로 장식된 벽, 고풍스러운 성들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빼곡한 천장 등 알록달록한 색감에 시각이 황홀하다. 꽃피는 계절에 방문하면 예쁘게 가꿔진 정원도 감상할 수 있어 감흥이 두 배일 듯.  
개관시간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4시  입장요금 어른 50코루나, 학생 25코루나  홈페이지 www.novemes tonm.cz


clip

항공: 대한항공과 체코항공이 인천-프라하 직항편을 주 3회 공동운항 중이다.  
전압: 우리나라와 같은 220V이지만 모양이 달라 별도의 멀티 아답터 필요하다. 
시차: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리다. 
통화: 체코 통화인 코루나(Koruna) 사용. 2009년 11월17일 기준 1유로는 25.47코루나. 
언어: 체코어를 사용하며 영어는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 보헤미아의 다채로운 볼거리

동 보헤미아는 일부 도시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시골이다. 유럽의 여행자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이곳은, 한국 여행자들에겐 더욱 접근하기 쉽지만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동 보헤미아는 또 다른 풍경의 체코다. 모험심과 여행지 탐구심이 강한 <트래비> 독자에게 동 보헤미아의 거대한 그리고 소소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01 바위로 이뤄진 거인들의 집 Adrspach Rocks

보헤미아의 북동부 아드르슈파흐(Adrspach) 바위 지대는 수많은 거대 바위들이 늘어서 있는 독특한 풍경을 지닌 곳. 수백만 년 전 바다 아래 있던 이곳은 오늘날 기묘한 거대 바위들의 바다가 되었다. 바위의 모양들이 거인의 생김새는 물론 거대한 의자, 커다란 케이크 조각 등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거인들의 집’이라 불리기도 한다. 키가 큰 자작나무들이 빼곡한 수려한 숲에서 삼림욕을 하며 바위 지대를 둘러본다. 약 2시간 소요.
개장시간 4~11월 매일 오전 8시~오후 6시  입장요금 어른 60코루나, 어린이 30코루나  홈페이지 www.adrspach.cz

02 곱디고운 레이스 총집결 Lace Museum

보헤미아에서는 창문에 고운 레이스 커튼을 친 가정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7세기 벨기에에서 유입된 레이스 기술은 Vamberk 지역 여성들에게 빠르게 전파됐다. 레이스 제작은 19세기 이 마을 대부분 가정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다. 레이스 박물관에서 다양한 패턴의 레이스와 레이스로만 제작된 의상이 4,300여 점 전시돼 있으며 레이스 제작 시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시간 4~10월 매일 오전 9~12시, 오후 1~5시(월요일 휴무) 11~3월 화~금요일 오전 9~12시, 오후 1~4시, 토요일 오전 9~12시(월요일 휴무)  입장요금 어른 20코루나, 어린이 10코루나  홈페이지 orlickehory-cz.info



03 중세시대의 견고한 요새 탐험 Jaromer-Josefov

보헤미아 땅이 오스트리아의 영역이던 시절, 요셉(Josef) 2세 황제에 의해 야로메-요세포프(Jaromer-Josefov) 마을에 만들어진 요새. 지하통로는 총 길이 45km에 달한다. 당시, 오스트리안 군대는 평균 키가 170cm였기에 방어에 용이하도록 통로는 낮게 지어졌다. 방문객들은 촛불에 의지한 채 약 1km의 지하 통로를 걷게 된다. 캄캄한 지하를 걷다가 밖으로 나왔을 때의 기분이란 생사를 넘나들던 포로가 비로소 삶의 빛을 찾은 것과 같았다. 
입장요금 어른 40코루나, 어린이 20코루나  홈페이지 czech-heritage. com

04 축복의 성탄절 재현 Museum of Christmas Cribs

구유는 예수가 태어난 마굿간을 뜻하며, 이 박물관은 예수가 태어나는 날의 마을 광경을 입체 나무 조각으로 조성해 놓은 곳이다. 아기예수, 성자, 일꾼 등 2,000여 개의 피겨들이 하나의 거대한 기계가 되어 멜로디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감탄스럽다. 성경에 관심이 많다거나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번쯤 가볼 만한 곳. Trebechovice에 위치하고 있다.
개장시간 1~11월 오전 9시~오후 4·5시(월요일 휴무) 12월 매일 오전 9시~5시  입장요금 어른 50코루나, 학생 30코루나, 어린이 15코루나  홈페이지 www.betlem.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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