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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여름배낭특집] 배낭여행 탐색대작전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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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배낭여행 풀가이드, 트래비에서 알려주마!

 대학생들에게 배낭여행은 또 하나의 필수과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직장인이나 일반인들도 배낭에 몇 가지 물품을 챙겨 길고 짧은 여행을 훌쩍 떠난다. 이제는 어느 지역이다 할 것 없이 세계 각지에 배낭여행족들의 발길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각 지역별 배낭여행의 동향을 트래비에서 살펴보자.


원조 중의 원조-유럽

 한때 배낭여행은 곧 유럽여행을 의미하기도 했다. 깊은 역사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럽은 가히 배낭여행의 메카이자 표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곳은 배낭여행의 기본에서부터 최신 유행까지 켜켜이 층을 이루고 있다. 배낭여행의 묘미를 맛보고자 한다면 먼저 그곳으로 가볼 일이다.
 
오랜 친구와 숙성된 술처럼

고전상품들은 주로 프랑스 파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을 거점으로 인근 국가와 도시들을 들르도록 구성돼 있다. 여행 국가 수가 늘어날수록 여행일정도 늘어나기 마련. 대체로 2개국 연계 상품의 경우 6~7일 정도.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상품처럼 3개국의 경우에는 8~10일 정도, 5~6개국은 15일 정도로 늘어나 긴 상품은 20~30일에 이른다.

처음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이들 고전상품이 보다 안정적이고 수월하다. 15일 이상의 장기 단체배낭 상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인 셈이다.

최근의 경향은 6~7일 일정의 단기 배낭여행이 세를 더하고 있다. 일정이 짧지만 특정지역을 집중적으로 여행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고전적인 배낭상품들보다 훨씬 깊이가 있다. 이들 단기 배낭여행 상품은 대부분 특정 국가 한 곳만을 대상으로 하며 많아야 인접국가 한 곳이 더 추가될 뿐이다. 대신 대표적인 관광명소들을 보다 여유롭고 깊게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여행의 조류는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여행스타일’로 그 뿌리를 단단히 하고 있다.


진한 향내 가득-동남아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의 특징이자 강점은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짧은 기간 동안 ‘훌쩍’ 떠날 수 있다. 더불어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여행은 예산이 적게 든다. 비교적 물가도 저렴한 편인데다 항공료도 싸고 여행일정에도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최대한 마련할 수 있는 예산에 맞춰 다양한 일정을 충분히 구상할 수 있다. 보통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은 100만~150만원의 비용으로 ‘젊을 때 고생’을 충분히 산다. 유럽 배낭여행 한번 다녀올 비용으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두세 번, 혹은 더 긴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동남아 또한 유럽 못지않게 다양한 나라의 여러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태국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함께 여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행기간이 짧을 경우에는 한 지역만을 집중탐구하는 스타일도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가까운 비행시간, 저렴한 경비, 다양한 문화는 동남아에서 또 다른 배낭여행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청정자연과 레포츠가 하나로-호주/ 뉴질랜드

호주와 뉴질랜드는 단연 청정의 자연과 다양한 레포츠로 사랑받는 곳이다.  넓은 땅에 인구가 많지 않아 사람의 손을 덜 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대자연의 품에 안겨 다양한 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니, 풍부한 경험을 찾아 떠난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

한국 배낭족들에게 사랑받는 지역은 멜버른, 케언즈 등 액티비티가 많은 곳이 주를 이룬다. 소수이긴 하지만 에어즈락이 있는 사막지대로 들어가기도 한다. 호주에서는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모래언덕 슬라이드와 4Wheel Drive, 열대우림 트레킹인 부시워킹, 세일링, 열기구, 스카이다이빙 및 해양스포츠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모래섬인 프레이져 아일랜드 투어도 유명하다.

액티비티가 많은 뉴질랜드 남섬은 빙하지형을 기어서 올라가는 글래시어 투어, 제트 스키, 스카이다이빙 등이 유명하다. 퀸즈타운은 뉴질랜드의 ‘특산물’ 번지점프가 시작된 곳으로 유명하다. 옛날 뉴질랜드의 바누아투가 부족의 성인식 행사로 통나무에 밧줄로 묶고 뛰어내렸던 것이 번지점프의 시초. 바다로 혹은 계곡 사이로 모든 것을 잊고 훌쩍 뛰어 내리는 짜릿한 기분을 그 본 고장에서 느껴본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산 좋은 뉴질랜드이니만큼 트레킹 혹은 승마 트레킹도 한번쯤 해볼 만하다.


자유로운 캠핑 여행-미국

유럽배낭여행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유레일패스라면, 미주에는 철도인 암트랙과 버스인 그레이하운드가 있다. 암트렉도 유레일패스처럼 일정기간 동안 계속 사용할 수 있는 15일~30일 패스가 있으며 미국 서부, 동부 등 지역에 따라 패스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직행이 많지 않아 여정이 긴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순수 개별여행 외에 다국적 배낭여행팩 형태의 ´썬트랙´과 ´트랙아메리카´가 있다. 이 두 가지는 다양한 참가자가 원하는 코스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이다. 그 코스도 다양해서 썬트랙의 경우 상품수가 70여 개에 이르며 기간도 일주일부터 13주까지 다양하다. 트랙아메리카는 팀별로 가이드겸 운전사가 한명씩 동행하여 원활한 여행을 돕게 된다. www.suntrek.co.kr / www.trekamerica.co.kr

 
자유로운 영혼을 찾아서-인도

‘오지’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많은 인도여행은 많은 여행자들을 설레게 하면서도 또 망설이게 한다. 여행 전 주위로부터 귀 따갑게 듣는 주의사항들. 물론 아는 만큼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하면 주의사항에 함몰돼 여행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

인도는 배낭여행의 종착지이자 초보자의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전문여행사들이 다양한 단체 배낭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통 겨울이 인도 성수기라고 알고 있지만 스콜성 강우가 집중되는 우기의, 녹음이 우거진 인도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다소 불편한 면은 있지만 진정한 인도를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찬스이다.

더불어 인도를 여행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한 마디! “있는 그대로의 인도를 보고자 하는 여유 있는 마음을 꼭 가져가길…”


짧지만 굵은 여행-일본

살인적 물가? 천만의 말씀

2시간 내의 비행시간, 배로 가도 잠깐, 시계도 맞출 필요 없이 그대로. 일본여행이 주는 매력은 무척이나 크다. 하지만 역시 비용부담을 부담스러워한다. 환율상으로는 10배 차이가 나는 듯하지만 실제 비교해 보면 2배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된다. 물론 교통비에 대해서 ´살인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는 아무 이의가 없지만 말이다. 때문에 일본 배낭여행은 교통패스와 숙소 등이 미리 정해진 호텔팩이나 에어텔 형태의 배낭상품을 이용하는 게 비용부담이나 준비 과정에서의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민박을 이용하거나 심야 전세기 혹은 선박을 이용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일본 배낭여행의 최근 특징이라면 ´단타 모노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 주말을 낀 3~4일 상품이 인기를 더해 가고 있으며 목적지도 기존에는 여러 곳을 들르는 멀티 여행이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특정 도시별로 구석구석 훑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8일 안팎의 비교적 긴 여정으로 일본 혼슈를 횡단하거나 규슈를 횡단하는 기존의 멀티 상품들도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부 마니아들은 남부 지역인 규슈에서부터 혼슈, 최북단인 아오모리 등지까지 신칸센을 이용해 일주하기도 한다.


끝없는 대륙의 매력-중국

상대적으로 찾는 이가 적긴 하지만 중국 배낭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흔히들 언어문제를 떠올리지만 다소 불편할 뿐, 여행을 즐기는 데는 별문제가 없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여행 인프라가 상당수준 구축된 상태이며 기타 지역들도 여행자의 손짓, 발짓으로 어렵지 않게 여행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코스는 베이징, 상하이, 소주, 항주가 인기이나 그 외 다양한 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점차 목적지가 확대되고 있으며 실제로 여행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중국을 여행의 시작으로 해서 티벳을 거쳐 인도로 넘어가거나 동남아를 거쳐 중동, 유럽까지 여행하는 여행꾼도 간혹 만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보통 선박으로 중국으로 입국하는 것이 보통이다.


낯설지만 동경의 땅-중남미

여행깨나 했던 이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여행지 가운데 하나가 중남미와 아프리카다. 거리도 멀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한번 떠나려면 큰마음 먹어야 하는 곳. 때문에 여행을 다녀온 이들도 많지 않고 정보도 부족한 편이어서 아직은 특수지역으로 분류된다. 무지는 때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모르기 때문에 막연하고 두렵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 반면에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이어서 만족도는 어느 곳보다 높다. 다른 여행지보다 여행자의 준비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두 개의 대륙에 걸쳐 있는 중남미는 모든 기후 지대를 포함한 다채로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잉카, 마야, 아즈텍 등 고대 문명의 요람이자 유럽의 식민지를 겪으며 형성된 다채로운 문화 또한 이곳의 매력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점이 중남미 여행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언어의 장벽은 간단하게 극복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쪽지와 바디랭귀지만으로도 먹고 자고 이동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일찍부터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여행지이기도 해 여행 인프라가 제법 잘 갖춰져 있다. 

여행지는 30일 이내라면 마야문명과 잉카문명을 답사할 수 있는 중미와 남미 북부의 페루, 볼리비아, 페루 북쪽, 멕시코 등을 둘러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도 일정을 늘려 방문할 만하며, 중미만을 여행한다면 도미니카, 자마이카, 쿠바를 추천한다.


그 두근거리는 이름이여-아프리카

훌쩍 떠나기에 아프리카는 너무 멀다. 지도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데 자연의 법칙이 우선하는 밀림 한가운데서 도시인은 유약한 존재에 불과하다. 아프리카는 그저 동경에 불과할까. 패키지상품으로 운영하는 상품 외에는 요원하기만 한 것일까.

아프리카를 찾는 평범한 여행객들을 위해 일찍부터 ´트럭배낭´ 문화가 발달해 왔다. 길이 따로 없는 아프리카를 떠나려면 숙식 시설이 모두 갖춰져야 한다. 길이 없는 곳에서도, 문명에 기댈 수 없는 자연에서도 여행객들을 인도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동행도 필수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의 유명 트럭배낭 회사인 노마드(Nomad-유목민이란 뜻)의 상품과 남아프리카항공을 연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낭상품이 출시돼 있다. 여행은 국제 교류가 활발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근거지로 한다. 인천-남아프리카공화국 구간에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홍콩을 경유해 총 17시간여를 날아가게 된다. 참가하게 되는 여행기간은 코스에 따라 4일에서 42일까지 다양하며, 비행탑승시간을 고려하면 여기에 3일을 추가한 일정을 잡으면 된다.

그래도 비싼 돈 들여서 큰 맘 먹고 갔는데 너무 짧으면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직장인들이 한 달씩 휴가를 내기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코스는 13일 정도. 학생이라면 방학을 이용해 남부아프리카 및 동부아프리카를 일주하는 26일 상품도 실속 있다. www.nomadafrica.c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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