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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Travie가 일본과 이집트를 응원합니다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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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일본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3월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라는 최악의 사태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과 삶의 터전을 잃었고, 방사능 오염의 공포는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조차 안되는 상황입니다.

트래비에서 소개해 드렸던 동북지방의 아름다운 곳들도 이번 재해로 사라지거나 상처받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다행히 이번 재해에서 비켜난 지역이라고 해도 방사능 공포는 상당히 오랜 기간 일본으로의 여행 자체를 주저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그리고 애증이 얽힌 일본이기에 이번 참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본 지진에 앞서 이집트에서는 여행 가이드 수 백 명이 이집트 관광의 상징인 피라미드 앞에서 집회를 가겼습니다. 집회라고 특별한 긴장 상황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가이드들은 피켓을 들고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이후 안정을 되찾았으니 다시 이집트로 여행을 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작년 한해 1,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13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이집트는 관광 산업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나라입니다.

시위가 진정된 이후 이집트는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 2월20일 카이로의 명물인 이집트박물관과 기자지역 피라미드 등 이집트 주요 관광지가 정상 운영을 시작했고 영국과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이집트 여행경보 단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3월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관광박람회(ITB)에도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참가해 이집트의 안전함을 알렸습니다. ITB를 취재하고 온 트래비 기자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이미 이집트 여행 상품 판매가 완전히 재개된 상황입니다.
 
지난 호에 민주화 시위로 미루었던 이집트 원고를 편집하면서 이집트 여행을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지 않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오키나와는 이번 지진과 상관 없는 지역이지만 일본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와 일본 모두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번 민주화 시위를 기회로 이집트가 찬란했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오키나와에서는 내년 겨울 다시 스프링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5월이면 트래비가 창간한지 6년이 됩니다. 창간 6년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알아왔고 그러기에 기대가 참 많은 역량 가득한 에디터를 식구로 맞아들였습니다. 기자에서 시작해 이제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천소현 팀장과의 동행이 트래비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조금 더 발전하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트래비 편집국장  김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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