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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KKAIDO-하늘과 산과 언덕, 그리고 몽환의 바다 여름날의 홋카이도 "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1.08.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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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안개 가득한 아칸호의 아침. 풍성한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아칸호는 ‘숲의 호수’로도 불린다


하늘과 산과 언덕, 그리고 몽환의 바다
여름날의 홋카이도

홋카이도 하면 눈이 떠오르지만 여름 홋카이도의 모습도 겨울 못지않게 낭만적이다. 아니 겨울보다 더 좋다. 아무리 더워도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고 비가 잘 내리지 않아 배낭을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싱그러움과 평온함으로 가득한 곳 홋카이도. 오타루에서 시작해 비에이와 후라노를 거쳐 시레토코까지, JR홋카이도와 노선버스를 이용해 홋카이도의 주요 여행지를 일주일 동안 여행했다 그곳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렸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최갑수   
취재협조  일본항공 www.kr.jal.com, 일본관광청 www.welcometojapan.or.kr



2 오타루 운하의 가스등에 앉은 갈매기


낭만 도시를 걷다 
오타루
 

훗카이도 하면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를 빼놓을 수 없다. ‘오겡키데스카’라는 명대사를 남긴 이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오타루다. 여행자들이 홋카이도를 여행할 때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삿포로 신치도세 공항에서 오타루행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40여 분을 가면 오타루에 도착한다. 오타루역 앞으로 쭉 뻗은 대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오타루 운하에 닿는다. 

오타루의 대표 명소로 길이 1,300m, 폭 40m의 운하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차고 넘친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다이세 시대에 지어진 석조 창고가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옛 창고는 레스토랑이나 술집으로 개조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개성이 넘치는 상점들도 항상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운하는 한낮보다는 해질녘의 풍경이 예쁘다. 가로등이 반사된 강물을 따라 뚜벅뚜벅 걷다 보면 마치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것만 같다. 저녁 노을과 함께 켜지는 63개의 가스등은 고색창연한 주위의 풍경과 어우러져 1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운하의 야경은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홋카이도 베스트 풍광이다. 운하를 지나 사카이쵸 거리에 들어서면 길 양편으로 늘어선 유리공예 전문점들과 만난다. 색색가지 유리봉을 가스 토치로 녹여가며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 거리에는 ‘스위츠’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일본에서는 디저트 종류의 음식들을 ‘스위츠’라고 부르는데 오타루는 고베, 나가사키만큼이나 케이크와 과자 맛이 좋은 곳이다. 길을 따라 수제 초콜릿과 케이크, 과자 등을 파는 가게들이 많이 있으니 들어가 보자. 사카이쵸에 위치한 과자점 ‘키타 카로’에 가면 북해도산 버터로 만든 진한 풍미의 바움쿠헨을 맛볼 수 있다.

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메르헨 교차로. 교차로 건너편 커다란 시계탑이 눈에 들어온다. 정각을 알리는 멜로디와 함께 증기를 뿜어내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 시계탑 뒤편에 있는 건물이 ‘오타루 오르골당’이다. 1912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 안에는 약 3,400여 종, 1만 5,000여 개의 오르골들이 있다. 오래전 유럽에서 만들어진,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앤티크 오르골부터 벽걸이, 인형, 보석함, 열쇠고리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오르골들이 가득하다. 심지어 초밥 모양 오르골도 있다. 


1, 2 비에이의 구릉지대는 여름이면 온갖 꽃으로 흐드러진다. 비에이에서도 유명한‘사계절의 언덕’은 관광객이 꽃밭을 거닐고 노롯코 열차도 체험해 볼 수 있어 인기다. 우리나라의 자연농원처럼 꾸며져 있다 3 타쿠신칸 옆에 자리한 자작나무숲. 마에다 신조는 이 길을 특히 사랑했다. 지금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길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는다 4 아오이이케의 신비스런 풍경. 죽은 나무와 초록색 연못이 어우러져 비경을 펼쳐 보인다

여름 홋카이도의 절정
비에이 & 후라노

비에이와 후라노는 일본인들조차 ‘여기가 일본인가?’라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풍경을 자랑한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높고 낮은 구릉, 구릉과 구릉 사이에 환한 꽃. 한번쯤 꿈꿨던 동화 속의 마을 같다. 비에이와 후라노는 ‘홋카이도의 배꼽’으로 불리는 비산비야의 구릉지대다.

비에이를 여행하기 전 마에다 신조前田眞三에 대해 잠깐 알고 가는 것이 좋다. 일본의 풍경사진 작가로 일본 풍경사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거장이다. 일본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기 위해 전국을 여행하던 그는 1971년 홋카이도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난다. 그곳이 바로 비에이다. 김영갑이 제주도에 반해 평생 제주 사진만 찍은 것처럼 그는 평생을 비에이에 머물며 비에이를 찍는다.  평범한 농촌마을이었던 이곳은 1974년 마에다의 사진집 <고향의 사계>에 소개되면서 아름다움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여름 비에이의 풍경은 마에다 신조의 사진에서 보던 것과 똑같다. 광활한 구릉이 파도처럼 물결치며 이어진다. 지평선은 꺾이거나 모난 곳이 없다. 그래서 비에이에 가면 선의 아름다움에 반한다고 한다. 꽃밭과 밀밭, 수수밭, 감자밭이 섞여 있다. 진홍빛 수수밭과 노란색 밀밭이 어울려 있다. 그 너머엔 푸릇푸릇한 감자밭이 펼쳐진다. 색과 색의 대비가 너무나 뚜렷하고 화려하다. 이런 밭들이 한 구릉, 두 구릉, 세 구릉 겹쳐 있다.  

완만한 구릉이 적은 일본에서도 비에이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다. 그런 까닭인지 CF의 단골 촬영지가 됐다. 비에이에는 ‘패치워크 로드’와 ‘파노라마 로드’가 있는데 잘 정돈된 형형색색의 밭들이 마치 조각천을 모아놓은 것 같다 하여 붙여진 패치워크 로드에는 1972년 닛산자동차 스카이라인의 광고 배경으로 나왔던 ‘켄과 메리의 나무’가 있다. 일본 담배 마일드세븐 광고 배경 사진으로 나왔던 ‘마일드세븐의 언덕’도 현재까지 광고 사진으로 사용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길을 따라 차를 달리다 보면 타쿠신칸拓眞館이 나온다. 마에다 신조의 사진을 모아둔 곳이다. 87년 폐교된 다쿠신 지역에 3만3,000평방미터의 터를 사서 만든 곳으로 자신과 지역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전시관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98년 죽을 때까지 찍은 작품이 걸려 있다. 안개가 쓸고 가는 구릉지대부터 겨울의 광활한 눈밭까지 어느 사진 하나 빼놓을 수 없다. 전시관 옆에는 마에다 신조가 사랑해 마지않았다는 자작나무숲이 있다. 쭉 뻗은 자작나무숲 사이로 한 사람이 걸어갈 만한 오솔길이 나 있다. 꼭 한 번 걸어 보기를 권한다.

최근 뜨고 있는 관광지는 아오이이케다. 푸른 연못이라는 뜻이다. 오래전 화산 피해를 막기 위해 공사를 했던 곳에 물이 고이면서 만들어졌다. 연못 안에 죽은 나무 등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연못으로 가는 울창한 숲길은 산책코스로도 좋다. 2010년부터 일반에게 공개됐는데 일본에서도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는 단계다.

후라노는 비에이에서 45km 정도 떨어져 있다. 자그마한 관광열차가 두 지역을 잇는다. 후라노는 일본 최대의 라벤더 산지이기도 한데 2차대전 직후 비누와 향수의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 심었던 것이 지금은 관광명소로 발전했다.
라벤더는 여름 꽃이다. 보랏빛으로 들판을 물들이는 라벤더 밭에서는 진한 꽃 냄새가 풍겨나온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 위에 보라색 꽃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후라노의 라벤더를 가장 잘 감상하고 싶다면 ‘팜 도미타’로 향하자. 팜 도미타는 후라노에서 가장 큰 농장이자 일본 내에서 라벤더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팜 도미타 규모는 25헥타르. 절반은 라벤더,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양귀비 등 20여 종의 꽃으로 덮여 있다. 

팜 도미타에는 사키하이화원과 하나비토화원 등 라벤더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지만 농원 위쪽에 펼쳐진 라벤더 언덕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꽃이 경사면 위를 따라 피어 있어 한눈에 그 풍경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꽃밭 옆에는 아기자기한 상점이 들어서 있다. 팜 도미타의 명물인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도 잊지 말것. 보랏빛의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 줄 것이다. 

후라노 역시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지로 이름이 높다. 고집스러운 역무원의 모습을 그린 영화 <철도원>도 후라노에서 찍었다. 후라노 남쪽 이쿠도라역이 바로 작품 속의 ‘호로마이역’. 역사는 옛 모습 그대로이며 그 옆에는 세트로 세워놓은 기숙사와 가게 등이 보인다. 국내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대히트를 기록한 <기타노 구니카타(북쪽 나라에서)>라는 TV 드라마 역시 이 일대에서 촬영했다. 76년 처음 방영된 뒤 해마다 한 차례 이상 방영되는 시리즈물인데 아버지가 어린 남매를 이끌고 후라노에 들어가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판 <전원일기>라고 보면 된다.   

후라노는 낙농제품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각 농장을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에 낙농제품 생산과정을 관람할 수 있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후라노 치즈 공방이다. 오징어 먹물로 만든 카망베르 치즈 등 각종 치즈 생산과정을 견학하고 이곳에서 만든 치즈와 유제품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버터, 아이스크림, 빵 만들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시미즈야마에 위치한 후라노 와인하우스에도 가보자. 고지대인 시미즈야마는 유럽의 와인 생산지와 비슷한 기후와 풍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유럽 못지않은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포도와 프랑스식 제조법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와이너리를 둘러본 후에는 와인하우스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후라노 와인을 마시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1 팜 도미타는 후라노의 대표적인 라벤더 농원이다. 도미타 가문이 오랜 세월 가꿔 온 농원에는 라벤더밭과 각종 아기자기한 상점이 들어서 있다 2 후라노 치즈공방의 아이스크림. 풍성한 우유 맛이 일품이다 3 오타루에서 비에이 가는 길에 만난 한가로운 풍경 4 후라노는 와인 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신비로운 자연과 만나다 
홋카이도 동부

홋카이도 동부는 아직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본인들은 홋카이도 동부를 ‘웅대한 자연과 풍부한 재료의 보고’라고 자찬하는데, 이들의 말처럼 홋카이도 동부 지역에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시레토코와 일본 최대의 자연 습지로 2,000여 종 동식물이 서식하는 쿠시로 습지, 세계에서 가장 맑은 호수로 유명한 마슈호, 천연기념물인 마리모로 유명해진 아칸호, 홋카이도에서 두 번째로 큰 쿳샤로호 등 다양한 여행지가 몰려 있다.  

아칸국립공원은 홋카이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화산폭발로 생성된 칼데라호와 깎아지른 듯한 산, 울창한 원시림이 어우러진 곳이다. 9만 헥타아르에 이르는 아칸국립공원은 크게 서쪽의 아칸호阿寒湖를 중심으로 한 지역과, 동쪽의 쿳샤로호屈斜路湖와 마슈호摩周湖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나뉜다. 이들 호수는 홋카이도 3대 호수로 불리기도 한다.

쿠시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마슈호는 휴화산 칼데라에 형성된 호수로 투명한 물빛을 자랑한다. 수심 38m까지 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데 투명도는 세계 제일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변 기온이 올라가도 호수 수면의 온도는 변하지 않아 평소에도 안개가 많이 낀다고 한다. 유입되는 물이 없고 무지개 송어, 가재 정도만 서식하고 있어 수질이 무척 깨끗한 편. 현재의 이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근처에서의 캠핑이나 물놀이는 금하고 있다. 쿳샤로호는 아칸국립공원 내에서 제일 큰 호수다.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 해변의 고운 모래를 퍼내면 따뜻한 온천물이 솟아오른다. 

마슈호와 쿳샤로호 사이에는 유황산이 있다. 지금도 수증기와 자욱한 연기를 뿜어내며 활동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이글이글 끓는 용출수가 나와 멀리서도 하늘로 치솟는 수증기를 볼 수 있다.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황산가스의 매캐한 냄새와 부글대는 소리가 마치 지옥의 풍경의 연상시킨다. 주변 호숫가엔 신기하게도 뜨거운 물이 저절로 솟아오르는 스나유沙湯가 있어 무료로 노천온천과 족탕을 즐길 수 있다.

‘숲의 호수’로 불리는 아칸호는 풍성한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아칸호는 둘레 26km, 수심 44km 규모의 칼데라호인데 주변에 위치한 휴화산 ‘오아칸다케’와 활화산 ‘메아칸다케’의 폭발로 인해 만들어졌다. 호수에 다다르면 메아칸다케 정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자작나무와 원시림 그리고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아칸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람선을 타는 것. 아래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의 맑은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아칸국립공원 안에는 수많은 화산 덕분에 공원 안에는 온천 또한 풍부하다. 아칸호온천과 가와유온천, 마슈온천, 도베쓰온천 등 곳곳에 온천마을이 형성돼 온천 여행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1 홋카이도에서는 보통열차를 타 보시길권한다. 홋카이도의 느긋한 시골풍경이 차창 밖으로 펼쳐진다 2 아칸국립공원의 유황산. 땅에서 유황가스가 솟아오른다. 입구에 들어서기만 해도온통 성냥냄새가 코를 찌른다 3 유황산 때문에쿳샤로호의 물은 따뜻하다. 족욕도 즐길 수 있다 4 아칸국립공원내에 있는 칼데라호 ‘마슈호’는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한다. 세계에서 가장 맑은 호수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Travel  to  Hokkaido

▶홋카이도 가는 길 

항공-일본항공JAL은 9월30일까지 출발할 수 있는 훗카이도 특가상품을 판매 중이다. 광대한 훗카이도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항공과 열차와 렌터카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재팬 세이버’는 일본 내 주요 도시를 구간별로 나누어 결합한 상품으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하나의 패키지 상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요금도 저렴해 단기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알맞다. 

홋카이도 레일패스-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경제적인 열차표. 3일권, 5일권, 7일권, 그리고 임의로 4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플렉시블 4일권 티켓이 있다. 한국어 홈페이지(www2.jrhokkaido.co.jp/global/korean)를 통해 타임테이블과 정보를 제공한다.

렌터카-  JR역에서 빌릴 수 있으며 대여한 곳과 다른 역에 반납할 수 있어 홋카이도 일주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오른쪽 핸들 운전이 익숙지 않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자동변속기에 내비게이션이 차마다 장착되어 있어 차를 받고 10~20분만 통행체계(좌측통행)를 연습하면 도로주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 신호체계와 차선, 도로표지판도 낯익어 내비게이션의 주요 안내멘트(미기=우측. 히다리=좌측)와 우회전(우리나라의 좌회전)때 주의하면 된다. 렌터카는 연료비가 저렴한 경차(케이)에서부터 다인승 밴차량까지 다양하게 있으며 대부분 국산차보다 연비가 좋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음식- 홋카이도는 일본 내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식도락 천국. 청정해역에서 잡아올린 털게, 연어, 성게 등 해산물이 맛있다. 축산과 낙농산업이 발달한 덕에 치즈와 생크림 등 낙농제품도 질이 놓고 멜론, 감자, 옥수수 등 농산물도 맛있다. 

▶오타루 여행팁

교통
- 신치토세 공항에서 ‘쾌속 에어포트’를 타면 1시간 10분 만에 오타루역에 도착한다. 오타루역에서 운하까지는 도보로 10분. 삿포로에 숙소를 잡고 오타루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좋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까지는 약 36분. JR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 약 40분. 오타루 시내 관광은 1일 버스 승차권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어른 750엔.  

준비- 만화 <미스터 초밥왕>, 영화 <러브레터> 등 오타루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을 먼저 보고 가면 좋을 듯.
숙소- ‘노르디 호텔’은 유럽풍, ‘쏘니아 호텔’은 디자인 호텔, ‘후루가와 호텔’은 ‘와풍(일본식)’호텔이다. 모두 운하를 볼 수 있다. 

상점- ‘Le TAO’는 오타루에 가면 꼭 들러야 할 초콜릿 숍이다. 오타루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건물 자체가 아름다운데, 3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아기자기한 시내의 모습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www.letao.jp

음식- 삿포로 미소라멘이 유명하다. 꼬불꼬불한 면발과 구수한 미소(된장)국물이 일품. 삿포로 시내 스스기노의 라멘요코초(라면골목)에서 맛볼 수 있다.

▶후라노 & 비에이 여행팁

교통- JR아사히카와역에서 후라노선 열차를 이용하면 비에이까지 34분, 버스 라벤더 호를 이용하면 50분 걸린다. 아사히카와 공항으로부터 20km 정도 떨어져있다. 일본항공JAL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비에이와 후라노를 묶어서 여행한다. 삿포로역에서 후라노로 가는 ‘후라노 익스프레스’를 타면 된다. 후라노와 비에이 사이에는 노롯코 열차가 운행한다. 노롯코ノロッコ는 개방형 관광열차로 지붕은 있지만 창문이 모두 개방되어 있다. JR 홋카이도는 비에이와 후라노를 돌아볼 수 있는 ‘후라노, 비에이 프리티켓’을 판매한다. 후라노와 비에이를 비롯해 홋카이도 제2의 도시인 아사히카와旭川, 다키카와瀧川, 이쿠토라幾寅 등을 오가는 열차 자유석과 트윙클 버스 등을 4일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다.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이나 삿포로역에서 후라노, 비에이까지의 왕복 승차권도 포함돼 있다. 삿포로역 출발시 5,400엔, 신치토세 공항 출발시 7,400엔.

준비- 홋카이도 중심부에 위치한 아사히카와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소설 <빙점>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아사히카와는 삿포로와도 가깝고 숙박비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비에이와 후라노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해도 좋다.

음식- 아닷포루는 비에이의 감자요리 전문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테이토 과자 브랜드 카루비에서 직업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홋카이도의 감자를 이용한 그라탕, 피자, 고로케, 카레 등을 맛볼 수 있다. 잔디가 펼쳐진 야외 정원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잔디밭 너머로 토카치 다케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깝다. 아닷포루aardapple는 네덜란드 어로 감자라는 뜻이다. 

▶홋카이도 동부 여행팁

교통- 아사히카와 가미가와역에서 이바시리까지 JR홋카이도로, 아바시리에서 보통열차를 이용해 시레토코샤리로 간다. 시레토코샤리에서 노선버스로 우토로로 갈 수 있다. 

음식- 쿠시로의 전통 어시장인 ‘와쇼이치바’에 가면 ‘갓테동’을 맛보기를 권한다. 따끈한 흰쌀밥 위에 연어알이나 새우, 가리비 등 입에 맞는 재료를 얹고 고추냉이와 간장을 뿌려먹는 자기 방식대로의 해물 덮밥이다. 워낙 해산물이 유명한 곳이라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하다. 고급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먹는 재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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