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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여행달력- 당신이 떠나야 하는 이유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3.12.26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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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행기상도
여행 블랙홀, 참을 수 있겠어?

 

2014년 연휴 기상도는 맑다. 삼일절만 토요일과 겹쳤을 뿐 다른 법정공휴일과 국경일이 모두 평일에 안착했다. 게다가 날짜배열도 좋다. 3일 연휴와 4일 연휴가 각각 3번씩 있으니 썩 괜찮다. 한글날도 목요일이어서 징검다리 4일 연휴다. 그뿐인가, 추석 연휴도 달력상에는 4일 연휴로 표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5일까지 쉴 수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대체공휴일제 덕택이다. 관공서를 대상으로 시행된다지만 다른 민간 부문도 상당수 대체휴일제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대체공휴일제로 올해 추석 연휴는 9월6일 토요일부터 9월10일 수요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2014년의 최장 연휴다. 이들 연휴는 곧 여행의 황금기다. 한국관광공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월요일과 화요일로 이어진 기간에 해외여행에 나서겠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한글날 샌드위치 연휴를 노리겠다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대체휴일제가 적용되는 추석 연휴도 3위에 올랐다. 다른 연휴 역시 마찬가지로 몰표를 받았다. 사람이 몰리면 이래저래 경쟁도 치열해진다. 항공료도 오르고 호텔비도 뛰고 여행상품가도 최고가를 달린다. 여행수요가 죄다 연휴기간으로 쏠리는 이른바 ‘블랙홀’ 현상 때문이다. 대신 직전과 직후는 텅 비기 마련이다. 여행고수는 이 시기를 노린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특가가 사방에서 쏟아진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지 않아도 될 만큼 당신은 자유로운가, 그것만이 관건이다.

 


1월
시작,설레는 첫 해외여행

 

처음이라도 괜찮아

저렴한 물가와 편리한 교통의 방콕은 첫 해외여행지로 어렵지 않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로 도시의 화려함과 왕궁, 사원 등의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역사도시다. 또한 주변도시로의 접근성이 높아 파타야, 후아힌, 꼬사무이 등의 지역으로 휴양 여행도 함께 계획할 수 있다. 특히 후아힌은 방콕에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깨끗하고 한적한 왕족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월9일부터 태국과 일본의 합작 항공사 ‘아시아 아틀란틱 항공’도 인천-방콕 노선에 데일리로 취항하면서 방콕으로의 하늘길이 더욱 저렴하고 다양해졌다. 방콕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카오산 근처 게스트하우스는 하루 1만5,000원 정도에도 숙박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일본
왜 많은 이들이 첫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할까. 도쿄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2시간, 후쿠오카는 1시간으로 가깝고 정서도 비슷해 다가가기 어렵지 않으며 4개의 섬은 각각 고유의 지역문화를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다. 특히 1월의 일본은 다양한 테마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겨울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눈의 도시 삿포로에서 온천, 스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도시의 재미를 찾는 다면 도쿄와 오사카가 제격이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1월에도 우리나라의 늦가을 날씨를 보이는 후쿠오카와 따뜻한 봄 날씨의 오키나와를 추천하니 골라 가면 된다!

 

tip.고객님~ 당황하셨어요?
국가마다 콘센트 모양이 달라 한국에서 가져간 충전기, 가전제품들을 사용할 수 없어 당황한 적이 있는지? 장기간이든 단기간이든 여행 국가의 콘센트에 맞는 어댑터를 준비해야 한다. 멀티 어댑터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국가에서는 모두 사용 가능하니 출발 전 해당 국가 전압과 콘센트 모양을 체크하도록.

 


2월
초콜릿보다 달콤한 커플여행

 

판타지의 실현!
절벽 끝에 자리 잡은 고즈넉하고 은밀한 공간에서 바다와 함께 붉게 물들어 가는 석양만큼이나 둘만의 사랑이 붉어지는 그곳 발리. 여유로운 풀빌라에서 무엇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사랑을 속삭이고, 풀에선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나체수영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이름만 들어도 프라이빗한 시간들이 보장되는 풀빌라들이 많으나 보유 객실 수가 많지 않아 원하는 곳이 있다면 빠른 사전 예약은 필수다.

 

프렌치키스는 본고장 파리에서
누군가는 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등의 명소를 뒤로한 채 ‘프렌치키스’라 한다. 세상엔 키스할 곳은 많으나 에로틱한 기쁨의 결정체인 ‘진정한 키스’를 느끼고 싶으면 파리로 가야만 할 것 같단다. 하지만 파리 여행은 로망일 뿐, 걱정되는 것은 경비다. 그러나 장거리 항공권도 저렴해지는 시기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말자. 비성수기인 겨울엔 각 항공사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저렴한 프로모션 요금을 출시한다. 미리만 준비한다면 약 50만원 선의 쇼킹한 금액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여행 경비를 꼼지락거리며 계산 중이라면 파리행 티켓부터 알아보자.

 

tip.여행도 소셜커머스?
여행상품이라 해서 여행사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시기는 지났다. 티몬, 쿠팡, 위메프, 그루폰 등 소셜커머스를 주목해 보자. 해외여행의 경우 보통 출발날짜가 임박하여 특가로 나오는 상품이 많다. 숙박은 주로 평일에 이용하면 할인율이 굉장하다. 제주도 여행은 연휴 기간에도 황금시간대를 피하면 저렴한 패키지도 간혹 출범하니 알짜 여행을 기대할 수 있다. 구매 전,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여행사를 확인 후 홈페이지에서 원 상품가격 비교는 물론 포함, 불포함 사항 및 환불 규정 또한 꼼꼼히 체크해 볼 것.

 


3월
얼리버드의 멀리보기

 

배낭메go 호주 & 뉴질랜드
배낭을 짊어지고 막연히 걷다 히치하이킹도 해보며 가장 이상적인 배낭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순수하고 놀라운 천혜의 자연과 각종 모험 및 액티비티, 다양한 선택의 숙소까지 배낭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돼 있는 곳. 바로 호주와 뉴질랜드다. 짧게는 1주일 명승지 관광이나 길게는 한 달 이상 캠핑카를 타고 호주 및 뉴질랜드 전역을 일주하는 등 자신에게 알맞은 여정을 선택할 수 있다. 한 가지, 남반구에 위치해 있어 한국과는 정반대의 날씨를 보인다. 때문에 계절적 요인은 꼭 기억해 두시길.

 

압축형 인생극장 인도
인도는 무겁다. 절대로 가볍지만은 않다. 그래서 혹자는 인도를 꼭 마지막에 가보라 한다. 그 인상이 너무도 강해, 설령 후에 방문할 수많은 여행지의 경험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가봐야겠다면 배낭여행으로 추천한다. 흘러가는 갠지스강에서 삶과 죽음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벌거벗은 내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가볍게 떠났던 여행길은 많은 것을 얻고 깨우치며 조금은 무거워져 돌아온다. 그래도 인도는 배낭여행자들이 언제나 마음속에 담고 있는 여행지이다.


tip.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를 잡는다

예산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선 언제나 부지런해야 한다. ‘이 정도면 빨리 준비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었다. 항공편은 최소 4개월 전엔 준비해야 저렴한 요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성수기엔 단 몇 시간 차이로도 항공료가 수십만원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빠르게 결정을 해야겠다. 유럽으로의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준비해야 하는 필수 품목 중 하나가 유레일패스다. 각 여행사, 배낭여행 카페 등에서 시중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하기도 하니 꼼꼼히 체크해 보자.

 

4월
허니문추천 여행

 

몰디브가 사랑받는 이유
몰디브가 오랫동안 허니문 여행지로 순위권을 놓치지 않는 이유는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그야말로 ‘둘만의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독립성이 보장되는 독채형식의 리조트가 대부분인데다, 관광보다는 휴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푸른 라군이 주는 낭만이 인기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현재 대한항공이 몰디브 말레까지 주 3회(월·수·토요일) 직항편을 운항 중이며 싱가포르항공 등이 경유편을 운항하고 있다. 가격대는 리조트에 따라 약 150만원부터 3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현지에서 부가 비용이 들지 않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도 인기 만점.

 

남들과는 달라 마이애미
시간과 비용을 조금 감수하고라도 특별한 허니문을 보내고 싶다면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자. 미국의 최남단 플로리다주 동남부에 위치한 마이애미는 레스토랑·바·쇼핑타운 등이 해변을 따라 늘어서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여행지이지만 최근에는 경유지로도 떠오르는 중이다.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멕시코 칸쿤이 자리해 있기 때문. 나날이 인기가 높아 가는 칸쿤과 가깝다니, 솔깃하다. 일정을 나누어 마이애미와 칸쿤에 머물거나 혹은 칸쿤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다. 한국에서 마이애미까지는 아메리칸항공으로 댈러스를 경유해 가거나 델타항공으로 디트로이트를 경유해 갈 수 있다.

 

tip. HOT한 호텔은 어디?
탁월한 서비스와 시설, 그리고 지역의 특색까지 즐길 수 있는 휴양지별 떠오르는 호텔은?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www.tripadvisor.co.kr)가 1년간의 리뷰를 바탕으로 매년 발표하고 있는 최고의 호텔을 살펴보자. 아시아권에서는 홍콩의 ‘디 어퍼 하우스’, 인도네시아 스미냑의 ‘더 사마야 발리’, 몰디브 북말레아톨 지역에선 ‘바로스 몰디브’가, 영국 해러게이트에서는 ‘루딩 파크 호텔’, 체코 프라하에서는 ‘아리아 호텔’이 인기다. 미주 지역에서는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의 ‘포시즌스 리조트 후알랄라이 앳 히스토릭 카우풀레후’,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레르미타주 호텔 밴쿠버’가 뜨겁다고.

 

5월
가족의이름으로

 

엄마도 좋고 아이도 좋아
인천에서 4시간 30분이면 만날 수 있는 사이판. 그래서인지 아이들 혹은 어르신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지로 만족도가 높다. 제주도의 약 9분의 1 크기인 작은 섬 사이판에서는 태평양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북부 투어를 비롯해 다이빙 체험,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으니 렌터카를 이용해 당일 투어를 다녀오는 것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PIC리조트를 적극 권한다. 거대한 규모의 워터파크 시설을 겸비하여 아이들은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을 비롯해 베이비시터 서비스도 있으니 엄마들도 걱정 없이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내가 간다, 하와이
2014년 5월은 그야말로 가정의 달이다. 주말에 이어 있는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연휴를 잘 활용하면 장거리 하와이 여행은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다. 특히 5월의 하와이는 하와이 전통 춤 ‘훌라’를 기념하는 ‘멜레 메이Mele Mei’ 축제와 하와이 대표 뮤지션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음악 축제가 한창이다. 게다가 하와이 여행에 더욱 매력을 더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마일리지 혜택이다. 하와이안항공과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휴를 맺어 하와이안항공으로 인천에서 하와이까지 왕복하면 제주도 왕복 티켓에 상당하는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하와이, 그 다음은 공짜로 가는 제주도다!


tip. 바지런한 엄마는 무언가 다르다
장시간의 비행에 아이들도 지치기 마련이다. 스파게티, 햄버거, 오므라이스 등 아이들 입맛에 맞는 기내식은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출발 24시간 전까지 항공사 예약센터를 통해, 하와이안항공은 출발 48시간 전까지 이메일로 주문 가능하다. 또한 진에어에서는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을 5,000원에 대여해 주니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48개월 미만의 영아와 함께한다면 아기 바구니 신청을 잊지 말자. 개수가 한정되어 있으니 발 빠른 예약이 필수다.

 

 

6월
봄날에 더 좋은 친구사이

 

친구 따라 예술 찾아 홍콩으로
쇼핑 홍콩은 잠시 잊어라. 짧은 연휴를 이용해 예술의 도시 홍콩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영화·공연은 물론 갤러리까지 접할 수 있으니, 짧지만 알찬 연휴를 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으랴. 홍콩에서 쇼핑을 즐기지 못해 못내 아쉬운 사람 역시 걱정할 것 없다. 할리우드로드와 소호(할리우드로드의 남쪽) 곳곳에 ‘Shop’이라 적고 아트갤러리라 읽는 다양한 상점이 있으니. 국내 저비용 항공사인 진에어·이스타·제주항공을 비롯한 대부분 항공사가 홍콩으로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금·토·일 연휴를 이용해 홍콩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많으니 주말여행은 미리미리 계획하도록.

 

타이베이라면 먹방여행도 OK!
할배들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타이베이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먹는 게 남는 것’이라며 너도나도 체면 차리지 않고 배 터지게 먹방을 찍고 싶다면 주저 말고 타이베이로 가자.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들이 지천이다.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에는 해가 진 후 활기를 띄는 야시장이 필수 코스. 화려한 야경과 다양한 식재료, 싱싱한 열대과일까지 한번에 접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샤오룽바오, 광부도시락, 버블티, 망고주스 등 꼭 먹어 봐야 할 음식들은 반드시 챙겨 먹자. 2박 3일이 모자랄 정도로 먹고, 먹고, 먹는 여행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자.

 

tip.저비용 항공사로 대만·싱가포르까지
비싼 항공료가 부담스럽다면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해 보자. 지난해 취항한 저비용 항공사 ‘스쿠트항공’은 인천에서 대만을 경유해 싱가포르로 가는 노선이니 대만도 싱가포르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기회. 세금을 제외하고 대만은 20만원대 후반, 싱가포르는 40만원대 후반이면 왕복 항공권 예매(월·목·토 운항)가 가능하다. 6월은 싱가포르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하는 달이니 유학생들보다 서둘러 항공권을 예매하도록.

 


7월
여.름.휴.가 어디까지 가봤니?

 

해외여행에 국내여행은 덤이요~
언감생심 국내와 해외를 어떻게 다 여행하느냐 싶지만 시야를 넓히면 의외로 손쉽다. 지방공항과 항구가 있어서다. 자투리 시간만으로도 국내여행을 겸할 수 있다. 제주, 부산, 광주, 대구, 청주, 양양 등 지방공항에 개설된 국제선은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 여름성수기에는 전세기도 부쩍 늘어나니 선택폭도 커진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뱃길도 방법이다. 부산항에서는 일본 규슈와 오사카로 쾌속선과 카페리가 수시로 드나들고, 동해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돗토리현을 잇는다. 인천항 역시 칭따오, 옌타이, 웨이하이, 따리엔 등 중국 항로가 많다.

 

강원도 찍고 러시아
동해항은 자기 차량으로 닿을 수 있어 국내+해외 일거양득 여행의 거점으로 좋다. 동해항에서는 DBS크루즈훼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항을 연결한다. 사카이미나토항의 경우 동해항에서 목요일 저녁 6시에 출발해 일요일 오전 9시에 도착하니 강원도 여행을 위한 가용시간이 많다. 자기 차량을 싣고 일본에서 캠핑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기도 했다. 동해에서 떠나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도 제법 인기가 높다. 크루즈 여행의 맛도 느끼며 블라디보스토크는 물론 바이칼 호수도 만날 수 있다.

 

tip.카드만 써도 마일리지가 쌓인다
잘 쓴 신용카드, 열 항공권 안 부럽다. 신용카드로 대중교통·커피전문점·주유소 등에서 결재를 하면 항공 마일리지로 차곡차곡 적립되는 카드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현대·하나SK·외환 등 카드사마다 비율은 다르지만 각각 1,000~1,500원당 최대 1~5마일까지 항공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 카드가 있다. 대부분 국내 대형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되지만 이는 각 항공사와 제휴한(대한항공-스카이팀·아시아나항공-스타얼라이언스) 외국 항공사와 공용으로 쓸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야금야금 쌓은 마일리지 잘 활용해 항공권 구매에 도움이 되길.

 


8월
여.름.휴.가 어디까지 가봤니?

 

경이로움, 감동, 그리고 행복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 중 ‘가장 아프리카다운 곳’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 아프리카의 지붕 혹은 신들의 체스판이라 불리는 ‘시미엔 마운틴’과 나일강의 시작인 ‘블루나일 폭포’에선 자연의 경이로움을, 지하로 바위를 깎아 11개의 교회를 만든 ‘랄리벨라’와 고성 마을 ‘곤다르’, 모세의 법궤가 모셔져 있다는 ‘악숨’에선 문화의 경이로움을 만나게 될 것이다. 원시 부족들과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모습 속에선 행복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원산지에서 맛보는 에티오피아 커피의 풍미는 덤! 지난해 6월 에티오피아항공이 인천-아디스아바바 노선을 신규 취항해 가는 길도 편리해졌다.

 

크로아티아만 가기엔 아쉽잖아요
<꽃보다 누나>의 촬영지 크로아티아의 인기 상승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행 가격비교 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2012년(전년 대비 2.5배 증가), 2013년(전년 대비 88% 증가) 연속 한국인 자유여행객 증가율 1위 국가로 크로아티아가 선정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와 국경을 맞댄 슬로베니아를 아는 사람은 아직 드물다. 국경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차로 4시간이면 도달할 정도로 작은 슬로베니아는 오스트리아·헝가리·이탈리아·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만큼 다채로운 문화, 역사, 음식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크로아티아와 연계해 여행한다면 금상첨화다,

 

tip.여행자보험 똑똑하게 활용하자
혹시 “뭐 별일 있겠어?”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큰일 날 소리!”다. 사고는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하므로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항공권과 일정이 확정되면 여행자보험부터 가입하자. 가입했더라도 제대로 보상을 못 받으면 ‘말짱 도루묵’. 여행지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등을 도난당했을 경우엔 반드시 현지 경찰서에 신고한 뒤 폴리스 리포트Police Report를 챙겨 올 것. 그래야만 한국에 돌아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보험 보상 역시 폴리스 리포트가 있어야 가능하니 잊지 말고 챙기자.

 


9월
싱글과 주부는 원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루앙프라방
그 누구도 아닌 자신만을 위한 여행이 필요하다면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점을 찍자. 오래된 불교 사원과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이 남아 오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루앙프라방은 영혼의 휴식을 위한 여행지로 꼽히는 곳이다. 짙푸른 풍경에 어우러져서 현지인들의 고요하고 욕심 없는 삶을 배울 수 있다고. 주로 유럽 배낭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얻다가 몇년 전부터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월부터는 라오스항공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으로 주 3회에서 데일리로 증편했고 진에어도 주 3회 운항 중이다.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버스, 항공 등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재발견 다낭
베트남을 떠올리면 하롱베이나 호치민만 떠올리지만 사실 숨겨진 명소들이 더 많다. 특히 베트남 중부에 자리한 다낭은 관광과 휴양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세계 최고급 리조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지역이라고. 다낭에서는 미손유적지, 호이안, 후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이나 드넓게 펼쳐진 해변에서의 휴양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베트남항공 등이 운항 중이며 비행시간이 약 4시간 정도로 짧아 부담이 적다. 베트남 국내선을 이용해 다낭과 가까운 나트랑이나 하노이, 호치민 등을 함께 여행하기도 좋다.

 

tip.에어텔로 자유롭게 떠나자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좋아한다면 에어텔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 항공 따로, 호텔 따로 예약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불필요한 일정이 없어 가격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생각보다 호텔이 다양해 선택권도 넓은 편. 크게 항공사가 운영하는 에어텔과 여행사의 에어텔로 나뉘는데 항공사 에어텔의 경우 타이항공의 ROH(www.thaiair.co.kr), 싱가포르항공의 SIA 홀리데이(www.singaporeair.com), 캐세이패시픽항공의 홍콩 수퍼시티(www.cathaypacific.com) 등 각각의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여행사의 경우엔 자유여행 카테고리를 통해 에어텔을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10월
부모님은 축제를 좋아해

 

골라요 골라 아무거나 골라요
대한민국은 방방곡곡 사계절 내내 축제로 흥겹다. 축제가 너무 많아 당황스럽다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4년 문화관광축제’가 좋은 길잡이다. 수천개의 축제 중 고르고 골라 우수축제 10개를 선정했다.
대표 축제(2개) 김제지평선축제/ 10월, 화천산천어축제/ 1월
최우수 축제(8개) 광주7080충장축제/ 10월, 강진청자축제/ 7월, 강경젓갈축제/ 10월, 무주반딧불축제/ 6월, 문경찻사발축제/ 4월, 이천쌀문화축제/ 10월,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0월,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3월

 

똑 부러지게 10월 축제 고르기
김제지평선축제는 ‘2014년 문화관광축제’의 대표축제다. 10월 초에 열리니 김제 나들이를 겸한 축제여행으로 맞춤이다. 벽골제가 상징하듯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최우수 축제인 이천쌀문화축제나 강경젓갈축제도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축제다. 김장철 코앞인 10월 중순에 열리니 김장준비를 겸한 실속여행으로도 인기가 높다. 너무 고리타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국제재즈페스티벌에 빠질 일이다. 재즈 선율이 10월 청명한 가을하늘을 물들인다.

 

tip.징검다리 심리전 전략
23년 만에 공휴일로 부활한 한글날, 올해도 ‘한글날 징검다리 연휴’를 기대해 볼 만하다. 금요일만 빨간색으로 만들면 4일 연휴가 되는 것은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 징검다리 연휴 기간의 여행에는 한층 복잡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모두들 처한 입장에 따라 징검다리를 건너는 방식이 제각각이어서다. 휴가를 내는 이도 있지만 순수하게 빨간 날짜만 쉬는 이들도 있다. 해외로도 많이 나가겠지만 그렇다고 국내가 한산할 리 없다. 빠름만이 해결책이다. 우선 휴가 계획을 서둘러 확정하고, 거기에 맞춰 호텔이든 콘도든 먼저 차지해야 한다.

 


 

11월
늦가을 당신의 ‘살’을 위하여

 

포동포동 살 오르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제법 쌀쌀한 늦가을. 왠지 모르게 식욕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그러니 이왕이면 ‘먹을 것’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서는 두 나라의 요리가 조합된 ‘매캐니즈Macanese’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닭고기에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만든 아프리칸 치킨을 비롯하여 커리 크랩, 빵 사이에 돼지갈비를 끼운 주빠빠오, 소금에 절인 대구 요리 바칼라우 등은 마카오 여행을 더욱 든든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달콤한 에그타르트, 우유 푸딩, 아몬드쿠키, 세라두라 등 디저트만으로도 풍성하다. 게다가 11월 중순에는 마카오 음식 축제까지 열린다고 하니 벌써부터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맛있는 온천, 북해도
11월은 일본 온천여행이 시작되는 시기다. 북해도는 온천여행지 중에서도 다소 비싼 편이지만 특급 호텔과 고급 료칸들이 모여 있어 품격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이런 북해도에서는 음식에도 격이 있다. 북해도 인근에서 잡은 싱싱한 성게를 고슬고슬한 밥에 올려 만든 요리인 ‘우니돈’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빨간 털게 요리는 꼭 먹어 보길. 맥주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행복한 곳이다. 삿포로 맥주의 고향에서 온천 후 마시는 맥주는 더욱 부드럽고 시원하다. 또한 북해도는 넓은 녹지에서 낙농업이 발달하여 초콜릿,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은 그 맛이 더욱 깊다. 북해도에서만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미소 라멘도 잊지 말 것.

 

tip. 면세점은 인터넷 면세점이 진리
평소에 찜해 두었던 상품이 있었다면 인터넷 면세점부터 확인하자. 공항면세점보다 입점한 브랜드는 다양하지 않지만 365일 진행되는 각종 이벤트와 적립금, 쿠폰까지 더해 중복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매일 받을 수 있는 적립금 5,000원, 1주일에 한번 출석체크시 2만원의 적립금 등 쌓이면 무시하지 못할 금액이다. 또한 패션잡화, 화장품의 경우 ‘스페셜 오더’가 가능하다. 인터넷면세점에는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경우 재고 확인을 통해 인터넷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인터넷면세점은 출국 3시간 전까지 주문 가능하니 분주한 출국수속이 여유로워질 것이다.

 

12월
쇼퍼홀릭 윈터홀릭

 

블랙 프라이데이를 미국령 괌에서
사진이 추억을 기록하듯 해외여행 중 득템한 물건 또한 당시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오르게 한다. 쇼핑에 비중을 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서도 유명한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겨냥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크리스마스 쇼핑의 시작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시기다. 그렇다고 미국은 너무 멀다는 당신에게 괌은 최선에 버금가는 차선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면서 미국령다운 화끈한 세일도 기대할 수 있다. 괌 프리미엄 아웃렛이나 ABC 스토어, 마이크로네시아 몰, 아가나 쇼핑센터, DFS 갤러리아 등 쇼핑 스폿도 다양하다.

 

당신만 모르는 쇼핑 천국,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쇼핑 마니아에게는 숨은 보석과 같은 도시다. CNN 트래블은 2012년 뉴욕, 도쿄, 런던에 이어 쿠알라룸푸르를 세계 4위의 쇼핑 도시도 선정했다. 쿠알라룸푸르는 쇼핑 도시 선정 기준 중, 세일의 기간 및 횟수, 품목별 가격을 비교하는 밸류 부문에서 10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11월 중순부터 다음해 1월 초까지 말레이시아 이어 엔드 세일Malaysia Year End Sale 축제를 개최한다. M-YES로 통하는 이 기간에는 현지 백화점과 로컬 브랜드들이 세일에 참가하며 일년에 두 번 정도 자체 세일 시즌을 진행하는 명품 브랜드의 세일 기간도 겹쳐 원하는 물품들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tip. 겨울옷은 더운 나라에서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더운 나라에서의 겨울 세일은 의외로 겨울 아이템을 구매하기에 적합하다. 우선, 더운 나라라도 겨울 의류를 전혀 판매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글로벌 브랜드는 겨울 시즌 상품도 타국과 마찬가지로 판매하는데, 현지인들의 구매량이 적다 보니 원하는 사이즈를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수요가 많지 않아 오히려 가격이 싸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2011년부터 관광부 주도로 패션, 뷰티, 잡화, 주얼리 등의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브랜드에 따라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섬 전체가 면세 지역인 랑카위의 경우, 맥주 등 주류까지 면세 가격으로 판매하니 연말 보너스는 탈탈 털어 가야겠다.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  Travie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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