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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끝발원정대] 대자연의 감동과 역사의 흔적- 캐나다 유콘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5.12.04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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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캐나다의 여행지 유콘Yukon! 캐나다의 북서부, 알래스카 국경과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알버타의 캐나디언 로키만큼이나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우나이프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대표적인 오로라 관찰 여행지다. 또한 1900년대 초 캐나다 골드러시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던 역사의 현장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미국이나 유럽의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 유콘을 방문하고 있다.
 
유콘의 주도인 화이트호스에서 카크로스로 가는 80여 킬로미터의 클론다이크 하이웨이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 컬러풀한 단풍이 도로 주변의 들과 산을 수놓는다. 차량도 많지 않으니 여유롭게 드라이브 하면서 하나하나 도로 저편에 나타날 장관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다

유콘의 주요 여행지
유콘은 유콘의 주도이자 다양한 오로라 관측장소로 유명한 화이트호스Whitehorse, 골드러시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슨시티Dawson City, 그리고 화이트패스와 유콘 루트White Pass & Yukon Route라는 산악철길 코스의 시작점인 카크로스Carcross 등 크게 3개의 도시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유콘으로 가려면 캐나다 밴쿠버 공항을 경유해 국내선으로 유콘의 주도인 화이트호스행 비행기를 2시간여 타고 가야 한다.
 
▶캐나다 끝발원정대
캐나다관광청이 선발한 파워 블로거들의 색다른 캐나다 여행기
 
▶캐나다 끝발원정대_박철민 
Blog | 사진이 있는 작은 공원 프리파크 FreePark 
www.freepark.kr
현재 IT분야 엔지니어로 15년차에 접어든 직장인. 하지만 8년 전 취미로 시작한 사진과 블로그를 통해서 여행의 즐거움에 푹 빠지게 됐다. 생업이 있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못하지만 항상 또 다른 여행을 꿈꾸기에 인생이 즐겁다. 북미의 첫 여행지였던 캐나다는 나에게 우물 밖 세상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고마운 곳.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 보고 싶어 캐나다관광청의 끝.발.원정대에 지원했으며, 그 결과 또 다른 캐나다의 매력을 만나게 되었다.
 
에메랄드 호수
유콘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인 매튜 왓슨 잡화점Matthew Watson General Store
 
 
●색다른 기차여행이 있는 작은 도시 
카크로스Carcross

화이트호스에서 카크로스에 도착하기 전 10여 킬로미터 지점의 도로 언덕을 넘어서면 자연스레 감탄사가 나오는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를 만나게 된다. 에메랄드란 이름이 너무나도 어울리는 이 호수는 물속의 탄산칼슘이 빛에 반사되어 진한 녹색의 에메랄드빛을 내는 것이라고. 구름이 떠 있을 때라면 태양빛이 비출 때와 구름에 가려질 때, 달라지는 호수의 색상 변화도 볼 수 있다. 화이트호스에서 오전 11시쯤 간단한 점심거리를 준비해 출발하면 호숫가에서 점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카크로스는 유콘 남서부에 위치한 작고 오래된 마을로 오래된 건물과 유서 깊은 장소가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유콘의 대표 여행지 중 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알래스카의 스캐그웨이(미국 여행객들은 크루즈를 타고 이곳에서 유콘으로 들어온다)와 연결된 화이트패스와 유콘 루트White Pass & Yukon Route라는 산악철길 코스의 출발역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3시간 정도의 왕복 열차코스니 돌아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카크로스Carcross에서 2km쯤 떨어진 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막Carcross Desert도 볼 수 있다. 이 사막은 세계에 가장 작은 사막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빙하기에 빙하호수의 빙하가 녹으면서 호수 바닥이 그대로 드러난 후 바람에 실려 온 주변의 모래가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시간 여유가 된다면 사막 정상에 올라가 샌딩보드를 타 보는 것도 추천한다.
 
화이트패스와 유콘 루트  www.wpyr.com
 
도슨시티 전경
툼스톤 주립공원의 가을 풍경

●100년 전으로 돌아가다
도슨시티Dawson City

도시 전체가 국가 역사보호지구로 지정된 도슨시티는 1900년대 초 황금이 발견되었던 클론다이크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된 도시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이 금을 찾아 도슨시티로 몰려들어 한때 도슨시티는 유콘의 주도였다. 아직까지도 도시 곳곳에 그때의 모습이 남아 있어서 여행객들은 골드러시 당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 

도슨시티에서 뎀스터 하이웨이Dempster Hwy.를 따라서 차량으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툼스톤 주립공원Tombstone Territorial Park에 들어선다.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약 2,200km2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주립공원 전역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놀라운 변신을 하는 곳이다. 특히 툼스톤 주립공원은 대부분 툰드라 지대에 속하기에 나무들의 키가 작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서 시계가 탁 트인 전망과 단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도슨시티에서 일일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으며, 만약 여유가 된다면 툼스톤 주립공원 안내센터에 등록해 하루 정도 캠프그라운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된다. 
 
Tombstone Territorial Park 투어 
툼스톤 주립공원  www.env.gov.yk.ca/camping-parks/tombstonepark.php
Husky Bus(도슨시티에서 출발하는 당일 투어버스)  www.huskybus.ca
 
 
화이트호스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선명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축복받은 도시다

●어디서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축복
화이트호스Whitehorse

아직 우리나라의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실 유콘 준주의 주도인 화이트호스Whitehorse는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의 옐로우나이프Yellowknife와 함께 캐나다의 주요 오로라 관측지로 유명하다. 화이트호스의 외곽도로에서 오로라를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화이트호스가 참으로 축복받은 도시라는 것이었다. 시계가 맑은 날 밤이면 도시 주변 어디에서도 오로라를 쉽게 관측할 수 있지만 좀 더 극적이고 선명한 오로라를 감상하고 싶다면 밤잠을 조금만 참고 밖으로 나가 보자. 

캐나다 사람들에게 ‘북극의 빛’, ‘빛의 커튼’이라 불리는 오로라는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 가운데 가장 경이로운 현상 중 하나다. 밤하늘을 수놓는 오색찬란한 오로라의 향연은 막연한 환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꿈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매년 8~9월, 여름 오로라 관측도 가능하지만, 어둠이 깊어지는 12~4월 중순까지가 화이트호스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최적기다. 오로라는 로마의 새벽 여신의 이름인 오로라에서   따온 것으로, 보통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펼쳐지는 장엄한 빛의 쇼다. 유콘에서 보는 오로라의 특징은 산봉우리와 함께 빛이 보인다는 점. 눈 쌓인 산들과 그 기슭에 굽이굽이 이어지는 얼어붙은 유콘강이 은색으로 떠오르면, 하늘에서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기적을 만날 수 있다. 

오로라 투어는 오후 9시 이후가 되어서야 시작된다. 순수한 자연의 모습 그 자체를 만나기 위해서는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추운 겨울밤을 이겨내며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화이트호스에서는 섭씨 45도의 타키니 야외 온천Takhini Hot Springs에 몸을 담그고 오로라를 감상하거나, 호반의 롯지에 머물면서 보거나 개썰매와 스노모빌로 여행하며 볼 수 있는 등 그 방법도 다양하다. 한국에서도 밴쿠버를 경유해 화이트호스로 오로라를 보러 가는 상품이 최근 출시되었다.
 
유콘 오로라 관련 상품 문의
참좋은여행  02 2188 4070
KRT  02 2124 5511
투어2000  02 2021 2060
 
타키니 야외 온천
유콘 베링지아 박물관
유기농 아침식사를 위해 뽑은 당근을 보여 주는 히든밸리 B&B 사장님
유콘 양조장의 다양한 로컬맥주들
카페 발잠의 사슴고기 크레페
 

●휴식과 식도락을 즐기다

여행 중 휴식과 식도락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화이트호스는 이런 면에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타키니 야외 온천은 유콘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10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다. 화이트호스 시내에서 약 28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렌터카, 택시 또는 현지 투어 회사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다. 이곳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오로라 때문이다. 타키니 온천 풀의 자연 광천수에 몸을 담근 채 다채로운 빛깔을 뽐내는 ‘천상의 빛의 쇼’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타키니 야외 온천은 오로라 관찰에 방해되는 빛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오로라를 관찰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온천수의 온도는 평균 36~42℃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온천은 연중 문을 연다. 또한 카페 발잠Cafe Balzam을 포함해 화이트호스의 웬만한 레스토랑이나 B&B는 이 지역에서 재배하고 사육한 식재료만을 이용한 로컬 푸드를 제공한다. 하루쯤 히든 밸리 B&BHidden Valley Bed & Breakfast 같은 곳에 머물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 보는 것도 좋다. 시내에 위치한 유콘 브루어링Yukon Brewing도 소박한 가정집을 닮아 있다. 겨울에 방문하면 양조장 투어와 시음을 할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캐나다 내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유콘의 맥주는 캐나다 곳곳으로 공급될 뿐만 아니라 독일에까지 수출되고 있다. 투어를 마친 후 구입도 가능하다.   
 
타키니 야외 온천  www.takhinihotsprings.com
히든밸리 B&B  www.yukonbedandbreakfast.com 
카페 발잠  cafebalzam.com   
유콘 브루어링  yukonbeer.com
 
화이트호스는 국제 개썰매 대회인 ‘유콘 퀘스트’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지루할 틈이 없는 유콘의 겨울

유콘의 겨울은 어느 계절, 어느 지역 못지않게 짜릿하고 흥미진진하다. 어디에서고 쉽게 할 수 없는 다양한 모험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 청정자연 속에서 짜릿한 겨울 레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화이트호스는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북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개썰매, 스노모빌 체험, 얼음낚시, 인디언 집 티피Tepee 체험, 인디언 전통마을 체험 등 독특한 즐길거리가 넘친다. 

알래스카 허스키가 끄는 개썰매 투어는 그중 가장 인기있는 겨울 레포츠다. 금방이라도 뒤집힐 듯한 좁은 공간 안에서 눈길을 따라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는 개썰매의 스릴은 웬만한 롤러코스터는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반나절 체험 프로그램도 있지만 5일 이상 개썰매를 타고 얼어붙은 호수나 설원을 달리다가 개 숙소가 있는 별도의 롯지에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도 있고 북쪽을 향해 계속해서 움직이며 캠핑하는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끝발원정대 박철민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유콘관광청 travelyuk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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