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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끝발원정대] 빨강머리 앤의 고향 두근두근 PEI (Prince Edward Island)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2.03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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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을 좋아했던 문학소녀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했던 바로 그곳에서요. 동심이 되살아난 동화 같은 여행이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의 무대가 된 ‘앤 오브 그린 게이블스’
 

"아아, 마릴라. 무언가를 기대하는 건 그 기쁨의 절반을 미리 누린단 거잖아요. 혹시 이루어지지 못한다 해도 기대하는 동안의 즐거움은 아무도 막지 못할 거예요. 린드 부인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자, 복 받을지어다, 그는 결코 실망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줬지만 전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쁜 것 같아요."
- <빨강머리 앤> 中
 
PEI에 가면 단돈 3달러로 앤이 되어 볼 수 있다. 앤처럼 입어 보기Dress up like Anne로 빨강머리 앤이 되어 보자
PEI 근교드라이브코스로 좋은 ‘빅토리아 바이 더 시’의 라이트하우스
 ‘빨강머리 앤’이나 ‘앤 & 길버트’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늘 기대하고 상상하고 꿈꾸던 재기 발랄한 소녀 빨강머리 앤은 우리에게 동심을 일깨우는 사랑스러운 존재이면서 늘 그리운 소녀임이 틀림없다. 문학소녀였던 나는 동화책으로도 수없이 그녀를 만나고 상상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가 장면 연출을 담당했던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을 보고 또 보면서 ‘언젠가 앤의 초록지붕 집을 꼭 가보고 싶다’라는 소망을 가슴 한 켠에 품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앤보다 훌쩍 큰 어른이 된 지금, 드디어 그 소망을 이루게 됐다. 캐나다관광청 끝발원정대의 자격으로 바로 그곳,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이자 아름다운 곳이라는 PEIPrince Edward Island로, 두근두근 앤을 만나러 출발!
 
산책하기 좋은 샬롯타운 빅토리아파크 보드워크

샤방샤방한 샬롯타운

PEI로 가기 위해서는 두세 번의 경유와 환승을 거쳐야 하지만 도착하고 나면 그 긴 여행의 피로를 싹 씻어 주는 멋진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PEI 여행의 중심이 되는 곳은 바로 샬롯타운Charlottetown. 샬롯타운은 PEI 중앙에 있어 섬을 돌아보는 관광의 기준이 되는 곳이고 다양한 투어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주의사당, 컨페더레이션 센터, 파운더스 홀, 픽스워프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빅토리아공원이 해안을 따라 조성돼 있어 산책을 하기도 참 좋다. 하절기에는 <빨강머리 앤> 뮤지컬을 상영하니 이 기간에 방문한다면 뮤지컬을 즐기는 것도 특별한 재미가 될 것이다.
 
샬롯타운 다운타운 퀸즈 스트리트.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케틀 블랙
오웰 코너 히스토릭 빌리지는 PEI의 민속촌 같은 곳이다. 뮤지엄 패스로 입장할 수 있다
앤의 방
 
 
드디어 그녀를 만나다

PEI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여기! <빨강머리 앤 원제 : 앤 오브 그린 게이블스Anne of Green Gables>의 배경이 된 캐번디시Cavendish는 샬롯타운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앤의 초록지붕 집이 있는 캐번디시로 가는 동안 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눈을 반짝이며 칭송했던 PEI의 풍경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마침내 그린 게이블 하우스Green Gable House에 도착하면 정말이지 상상 속 그 초록지붕 집과 너무나 똑같아 감탄스러운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 마치 초록지붕집에서 앤이 손을 흔들며 뛰어나와 반겨 줄 것만 같은 가슴 벅찬 감동이 샘솟는다. 어린 시절 앤을 좋아했던 그 동심의 순수함에, 그 초록지붕집이 마치 이미 알고 있는 곳처럼 따스하게 느껴진다. 한동안 마냥 바라보다 조잘대는 앤처럼 신이 나서 구경을 나서게 된다.

집의 내부도 책이나 만화와 똑같이 재현되어 있고 집 옆으로는 연인의 오솔길Lovers’ Lane이 있다. 햇살이 나무 사이사이 내리쬐는 그곳을 걷다 보니 마치 금방이라도 앤과 길버트, 앤과 다이애나가 툭 튀어나와 말을 걸 것 같은 동화 같은 상상도 하게 된다. 마음만은 이미 어린 시절 앤을 좋아하던 그때의 나로 돌아간 느낌이다. 

캐번디시에는 그린 게이블스 박물관과 <빨강머리 앤>의 작가 몽고메리 생가도 있으니 같이 들러 보면 좋다. 동심으로 꽉 찬 마을 곳곳은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은 즐거운 상상을 가능하게 하니 그 시간만큼은 앤이 되어 보는 것도 좋다.
 
 PEI의 전원풍경
캐나다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 중 하나로 꼽힌 달베이 바이 더 시. 영국 왕세자 윌리엄 부부도 다녀간 곳이다
PEI 명물 로브스터. 싱싱하고 맛있는 로브스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프린세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유리공예품
 
대서양의 선물

잘 알려진 장소들만 골라서 가기보다는 해안가를 따라 쭉 드라이브를 즐기며 작은 마을을 구경하는 것도 PEI 여행의 즐거움이다.

특히, 북쪽의 작은 해안 마을 빅토리아 바이 더 시Victoria by the Sea에서 등대도 보고 아일랜드초콜릿Island Chocolates 숍에 들러 달콤한 핫초콜릿의 행복을 누린 후 로브스터 반에서 로브스터 롤을 먹는 것이야말로 아주 완벽한 코스다. 몇 해 전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묵기도 한, 캐나다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 중 하나인 호텔 달베이 바이 더 시Dalvay by the Sea에 들러 봐도 좋다. 

PEI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먹거리를 꼽자면 우선은 카우스 아이스크림!! PEI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뽑혔다는 카우스 아이스크림의 본고장으로 다양한 맛의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몹시 매력적이다. 그리고 PEI는 로브스터가 많이 잡히는 북대서양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하절기에는 맥도날드나 서브웨이에서도 로브스터 롤을 판매한다. 로컬레스토랑에서도 아주 착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로브스터를 즐길 수 있으니 매일매일 먹어도 부담이 없다. 타이밍이 맞는다면 주말에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들러 로컬 식재료와 수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시길!
 
PEI는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 친근하고 예쁜 마을, 푸근하고 친절한 PEI 사람들이 있고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에 누구라도 재충전하며 기분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앤이 말했던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임을 확인했던 PEI 여행, 그 동화 속 나라 같던 멋진 곳에서 앤을 좋아했던 동심으로 돌아가 동화 같은 여행을 했다. 눈부시게 생생하고 아름다웠던 캐나다 PEI를 동화처럼 멋진 곳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캐나다 끝발원정대
캐나다관광청이 선발한 파워 블로거들의 색다른 캐나다 여행기
 
*캐나다 끝발원정대 송은정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자유로운 여행자의 삶을 살고 싶어 좋아하는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다. 현재는 영어와 일본어 통번역 일을 하고 있으며 틈날 때마다 떠난다. 일과 취미를 모두 즐기며 오늘을 열정적으로 살고 있다. 자세한 캐나다 여행기는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blog.naver.com/ines011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캐나다 끝발원정대 송은정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PEI관광청 www.tourismp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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