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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 속 숨은 언덕,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

  • Editor. 김예지
  • 입력 2016.09.06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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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플레이스, 히든 무비. 
경험상 ‘히든’이라는 말이 붙으면 늘 기대 이상이었다.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Hidden Cliff Hotel & Nature)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주 중문 예래 생태지역에 위치한 호텔은 짙은 녹음 속에 둘러싸여 있다

숲속 깊숙이 자리잡은 호텔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다. 호텔 & 리조트가 아니라 ‘호텔 & 네이쳐(Hotel and Nature)’? 지난 7월 제주 중문에 오픈한 히든 클리프가 특별히 ‘자연’을 내건 이유가 있다.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 중문관광단지 예래 생태지역에 호텔이 들어섰기 때문.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는 호텔예약 브랜드 호텔패스(HOTEL PASS)의 대표가 오픈한 호텔로, 제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데 중점을 뒀다. 제주공항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이동해 도착한 곳은 그야말로 울창한 숲속이었다. 중문 호텔단지보다 20~30m 높은 지대에 홀로 오롯이 자리한 호텔을 본 순간, ‘숨은 언덕’이라는 이름에 금세 공감이 갔다.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의 객실은 23개의 스위트와 227개의 딜럭스, 총 250개로 이루어져 있다. 스탠다드 없이 바로 딜럭스부터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클리프뷰, 파노라마뷰, 오름뷰로 나뉘는데 클리프뷰에서는 계곡과 폭포, 파노라마뷰에서는 산과 바다가 보인다. 오름뷰에는 울퉁불퉁한 땅 위에 억새풀을 비롯해 약 80여 종류의 풀과 꽃들을 심어 오름 같은 형상을 조성했다.

객실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연한 색 나무 소재로 된 가구들과 은은한 조명이었다. 창밖엔 짙은 녹음이, 저 멀리엔 바다가 내다보였다. 테이블 위에 놓인 블루투스 스피커에 잔잔한 음악을 얹으니, 평온함 그 자체였다. 전 객실에 욕조와 발코니, 록시땅 어메니티까지 더해지니 휴식을 목적으로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이만한 장소도 없을 것 같다. ‘STAY CLOSE TO NATURE’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에코카드도 자연이라는 키워드와 잘 맞아떨어진다. 굳이 시트를 교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외출 전 침대 위에 카드를 올려 두었다. ‘환경을 위한 고객님의 따뜻한 결정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메시지에 괜히 마음이 뿌듯해졌다.
 
숲 사이 높은 지대에 자리한 건물을 보니 ‘숨은 언덕’이라는 이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무 소재의 가구들과 은은한 조명이 자연이라는 테마와 잘 어울린다
록시땅 제품으로만 채워진 ‘릴 스파 바이 록시땅’은 투숙객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이용 가능하다 
 
 
여기는 혹시 쥬라기 공원인가요?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가 특히나 자랑하는 곳이 있다. 국내 최대 가로 길이 47m 규모의 인피니티 풀(The Infiniti Pool)이다. 계곡 바닥에서부터 약 35m 떨어져 있어 하늘 아래 둥둥 떠서 수영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글같이 깊은 숲 속에 둘러싸인 덕분에 SNS 상에서는 이미 쥬라기 공원, 아마존, 정글북과 같은 애칭을 얻었다고. 깜깜한 밤이 되면 수영장에 4~5가지 색깔 조명이 번갈아 가며 비춰져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베드 존과 핀란드식 건식 사우나, 가족 고객들을 위한 키즈 풀,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 바’도 마련돼 있다.

식사시간에도 자연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파노라마(Panorama)’는 수준급 조식은 물론 시원시원한 270도 뷰까지 함께 제공한다. 연결된 야외 데크로 나가면 비온 뒤 절경으로 유명한 ‘엉또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점심엔 한라산이 내다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 비욘드(The Beyond)’로 가보는 건 어떨까. 밤에는 바(Bar)로 변신하니, 제주 야경을 배경으로 칵테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출출할 때면 로비 맞은 편 모던 카페 ‘치치(Chi Chi)’에서 달콤한 티타임도 즐겨 보자.  

평소 록시땅 제품을 애용하는 당신이라면 스파를 강력 추천한다. ‘릴 스파 바이 록시땅(L’ile Spa by L’occitane)’은 록시땅 제품으로만 채워진 스파 공간으로,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오픈했다. ‘스파 바이 록시땅’이라는 공식 브랜드 이름에 ‘섬’을 뜻하는 프랑스어 ‘릴(L’ile)’을 붙여 제주도의 감성을 살렸다. 커플룸 1개를 포함해 총 4개의 룸이 있으며, 히든 클리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로 ‘피어니(Peony)’ 라인을 선보인다. 호텔 투숙객이 아닌 외부인들도 이용 가능하고, 스파 입구 쪽에 비치된 록시땅 제품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패밀리 스위트 룸. 모든 객실에 발코니와 욕조가 구비돼 있다
밤의 인피니티 풀. 4~5가지 조명을 번갈아 비춰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국내 최대 47m 인피니티 풀. 맞닿은 숲 내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예래해안로 550
전화: 예약 02 2277 9999,  호텔 064 752 7777
홈페이지: www.hiddencliff.kr
 
글 김예지 기자  취재협조·사진제공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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