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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먹방 이야기-먹방의 중심, 방콕 올드 시티Old City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09.1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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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ing Tour in Bangkok 
태국원정대의 먹는 방콕 스토리 
 
 
♥Area 01
Old City 
방콕 여행과 먹방의 중심에 서다

도시의 구시가지로 분류되는 이곳은 방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왕궁과 사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 방콕의 내로라하는 일류대인 탐마삿 대학 등이 위치한 지역이자 전 세계 여행자가 모이는 카오산 로드까지 그 이미지도 다채롭다. 그것이 음식에도 반영되어 있다. 가장 태국다운 요리와 인터내셔널한 음식이 모두 섞여 있어 식도락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왕궁, 왓 아룬, 왓 포 등이 한지역에 몰려 있는 올드 시티는 먹방 여행에 앞서 방콕 여행의 필수 코스다
 

●카오산 3대 국숫집 탐방 Noodle Mania
작고 허름한 노포가 늘비한 올드 시티에서 유독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국숫집은 각종 후기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일명 ‘카오산 3대 국수’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묵더라도 카오산까지 일부러 찾아와 줄을 서게 만드는 마성의 국숫집은 카오산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좌) 형광 연두색이 눈에 띄는 꾼댕의 외관 (우) 주문 후에 바로 만들어 주는 쫀득한 국수가 인기의 비결
 
1. 태국에서도 찾아 먹게 만드는 베트남 국수 
꾼댕 Kuoun Dang Guay Jub Youn 
 
형광 연두색과 하얀 색의 숍 하우스 앞에는 긴 줄을 선 경찰관들, 교복을 차려입은 대학생들, 인근 지역의 회사원과 배낭족이 영업시간 내내 눈에 띈다. 털털 돌아가는 선풍기가 냉방의 전부인 가게 안팎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땀을 뻘뻘 흘리며 뜨거운 국수를 먹는 사람들을 보면 그 명성의 비결이 궁금해진다.
 
꾼댕은 베트남 쌀국수 꾸어이잡(Guay Jub) 전문점으로 메콩강 유역의 태국 사람들과 베트남 사람들이 주로 먹는 꾸어이잡을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우본 라차타니(Ubon Ratchathani)에서 재료를 공수해 온다. 또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모든 국수는 주문을 받은 후 한 그릇씩 만들기 때문에 서빙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태국 국수와는 면발도 다르고 점성도 남달라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명 ‘끈적 국수’라고도 불리는 꾼댕의 국수는 ‘얼큰한 국물’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다. 메뉴도 단출하다. 이곳의 국수(Vietnamese Noodle)는 일반은 35B, 곱빼기는 45B. 달걀을 추가할 경우 42B, 곱빼기는 52B다. 감질나게 적은 양이므로 곁들임 요리로 소시지 샐러드(Pork Sausage Spicy Thai Salad)(35B)도 함께 맛보면 금상첨화.  

주소: 68-70 Phra Arthit Rd, Channa Songkhram  
찾아가기: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타 프라아팃에 내리면 맞은편
전화: +66 2 282 0568  
운영시간: 월~토요일 11:00~22:00 
 
(좌)영업시간 내내 국수와 어묵을 삶아 내는 찌라의 주인장 (우) 태국 사람들에게는 달달한 옌타포가 인기지만 한국인에게는 어묵 국수가 가장 인기가 많다
 
2. 쫀득한 어묵과 시원한 육수의 조화 
찌라 옌타포 Jira Yentafo
 
단출하지만 언제나 국수를 후루룩 들이키는 손님으로 가득한 식당이다. 30년 넘게 국수 하나로만 승부했다. 옌타포는 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국수 중 하나로 이 식당은 바로 이 옌타포로 유명세를 탔다.
 
옌타포란 새콤달콤한 핑크 색 육수 안에 든 쌀국수를 말하는데 그 안에 붉은 색으로 발효시킨 두부, 어묵, 튀긴 완탕, 오징어, 각종 채소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맑은 국물에 여러 종류의 어묵을 넣어 먹는 어묵 국수를 훨씬 더 선호한다.
 
찌라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어묵은 한국의 어묵과는 달리 더욱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시원한 국물까지 더했으니 ‘해장용 국수’로 이만 한 게 없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국숫집답게 한국어 메뉴판도 마련됐다. 일반 국수는 50B, 곱빼기는 65B다. 익힌 어묵만 따로 주문하면 65B. 

주소: 121 Jakrapong Rd  
찾아가기: 탕후아셍 백화점Tang Hua Seng Department Store 맞은편
전화: +66 2 228 2496  
운영시간: 08:00~15:30 (수요일 휴무) 
 
 
(좌) 한국인에게 특히 큰 인기를 얻는 나이쏘이는 다양한 쇠고기 국수가 유명하다 (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이쏘이를 운영하는 아들
 
 
3. 공들여 우려낸 쇠고기 육수가 일품! 
나이쏘이 Nai Soey Beef Noodles
 
40년이 넘게 쇠고기 국수 하나로 올드 시티에서 명성을 떨치는 곳. 나이(Nai)는 아저씨를, 소이(Soey)는 쇠고기 국숫집을 처음 만든 주인장의 이름이다. 나이 쏘이 국수의 성공 비결은 쇠고기를 오래 끓여 국물을 우려내 거기에 식초와 각종 허브를 넣어 부드럽고 진한 맛을 내는 남똑(NamTok) 육수에 있다.
 
남똑은 폭포라는 뜻으로 쇠고기를 요리할 때 피가 폭포처럼 쏟아진다는 의미. 진한 곰탕 국수를 떠올리게 하는 이 쇠고기 국수는 특히나 한국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은데 가게 이름을 영어나 일어도 아닌 한국어로 간판에 적어 놓은 것만 봐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가느다란 쌀국수인 센렉(Sen Lek), 넓은 면인 센야이(Sen Yai), 가장 얇은 버미첼리(Vermicelli)면인 센미(Sen Mee) 등 3가지 면발을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가격은 양에 따라 다르다. 작은 그릇은 60B, 중간 그릇은 80B, 큰 그릇은 100B. 

주소: 100/2-3 Phra Arthit Rd  
찾아가기: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타 프라아팃에 내리면 맞은편
전화: +66 86 982 9042  
운영시간: 08:00~16:00

▶임현규 pick! 
카오산에서 꼭 먹어야 하는 간식 5 
 
①거리의 팟타이
기본 팟타이는 25B부터. 원하는 스타일을 요청하거나, 재료를 추가하면 가격이 높아진다. 서양 여행자들처럼 바닥에 철푸덕 앉아 팟타이 먹기에 도전!  
 

② 달달함의 끝판왕 로티
주로 남부 아시아에서 주식으로 먹는 로티는 쫄깃한 도우를 얇게 펴 버터에 튀기듯이 구워낸 것인데 태국에서는 디저트로 더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연유나 설탕, 바나나를 더해 방콕의 무더위 속에서 기력을 충전시켜 주는 달콤한 디저트다. 
 
③ 달콤 시원한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등의 견과류를 토핑으로 올린다. 초콜릿 시럽이나 연유도 추가할 수 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을 느껴보고 싶으면 추가 없이 먹어 보자. 
 
④ 환상적인 바나나와 초코의 조합
반죽을 떠서 도우를 만들고 버터를 바른다. 취향에 따라 바나나, 초코시럽 등 토핑을 얹어 주면 끝. 맛은 짭짤하면서도 달다. 햄을 넣은 피자 크레페도 맛있다. 
 

⑤ 각양각색 열대과일 주스 
카오산 로드에서는 역시 열대과일 주스를 마셔야 한다. 새콤달콤한 열대과일, 달달한 망고가 온몸을 채우고 다시 혈관으로 뻗어 나가는 느낌이다. 망고 주스는 40B. 
 

●프라 아팃 로드의 카페놀이 Cafe & Play
한때는 카오산 로드와 더불어 배낭여행자 천국이던 프라 아팃 로드(Phra Athit Rd)에 5스타 호텔인 리바 수르야가 들어선 후부터 호텔 투숙객은 물론이고 인근 대사관과 박물관 직원들을 위한 근사한 바와 레스토랑, 카페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올드 시티에서 카오산 로드의 자유를 만끽하며 저렴한 먹을거리를 탐닉하고 동시에 수준 높은 차와 커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여유만만 놀이터다.  
 
카오산의 뉴페이스 제이워크. 다양한 팬케이크와 창의적인 음료로 인기가 많다
 
1. 달콤한 커피와 디저트의 모든 것 
제이워크 카페 Jaywalk Cafe
 
낮 시간 동안 프라 아팃 로드에 들어서는 국숫집, 쏨땀집, 노점 등과 섞여 성업 중인 제이워크는 세련된 외관과 시선을 강탈하는 각종 메뉴 사진으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2013년 11월에 문을 연 이 카페는 안을 화려하게 꾸미기보다는 커피와 디저트 등의 메뉴에 공을 들였다.
 
커피 원두는 메가 방나의 인기 로스터리인 카페 알토Alto에서 공수한다. 다채로운 커피 메뉴는 이미 까다로운 방콕 젊은이들도 믿고 마실 정도로 그 퀄리티를 인정받았다. 보다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시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바닐라 빈 아포가토(Vanilla Bean Affogato)(95B)나 아이스크림 브륄레 라테(Iced Creme Brulee Latte)(100B)처럼 보다 실험적인 커피 메뉴에 도전해 볼 것. 블루베리, 키위와 복숭아, 애플 크럼블, 바나나와 누텔라 등 궁합이 잘 맞는 과일과 초콜릿 등을 잘 조합한 여러 종류의 팬케이크는 제이워크의 대표 메뉴.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팬케이크는 신선한 망고와 패션후르츠 시럽을 올린 망고 탱고 팬케이크(Mango Tango Pancake)(150B). 

주소: 90 Phra Athit Rd, Bangkok  
찾아가기: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타 프라아팃에 내리면 맞은편  
전화: +66 86 061 7000  
운영시간: 08:00~18:00(화요일 휴무)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홈메이드 음료와 케이크로 인기몰이 중인 진저 브레드 하우스
 
2. 유니크한 매력의 빈티지 카페 
진저 브레드 하우스 Ginger Bread House 
 
초록색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숍 하우스 건물 안에는 바, 식당, 구멍가게, 이발소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얼핏 보면 카페인지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진저 브레드 하우스는 오직 4개의 2인용 테이블이 전부인 작은 카페다. 연두색 벽에 오래된 나무 장식장과 흑백 사진, 포스터와 주인장의 오래된 수집품이 빈티지 카페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태국 북부 지역의 도이 창 커피 원두를 사용하며 가게 이름과 연관성을 가진 진저 카푸치노(Ginger Cappuccino)(75B, 아이스는 85B)도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 매일 종류를 바꿔가며 가게에서 구워내는 케이크와 쿠키만으로도 이곳에 들를 가치는 충분하다.    

주소: 4 Phra Sumen Rd, Bangkok  
찾아가기: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타 프라 아팃 하차, 프라 수멘 요새 맞은편
전화: +66  81 904 7726  
운영시간: 12:00~18:00(일요일 휴무)  
 
겉에서는 알 수 없었던 코코 차오프라야의 넓은 내부 테라스
(좌) 프라 아팃 로드의 눈에 띄는 모던한 공간, 코코 차오프라야 (우) 태국 전통 디저트를 곁들인 티세트가 이곳의 추천 메뉴
 
3. 겉만 봐서는 몰라요! 
코코 차오프라야 CoCo Chaophraya
 
 
단출한 외관만으로는 실제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운 코코 차오프라야는 카페와 연결된 널찍한 야외 테라스를 갖춘 카페다. 외관은 모던한 카페 그 자체지만 메뉴는 커피부터 중국차와 태국 디저트를 한데 묶은 애프터눈 티 세트를 갖추며 인근 프라 아팃 로드의 카페와 차별화를 꾀했다. 에어컨이 나오는 내부에는 세 개의 테이블만 있는 데 비해 테라스는 보다 여유로운 공간과 좌석을 보유해 태국 특유의 정원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코코의 커피는 50B부터, 타이 티와 초콜릿 음료는 40B부터다. 중국 차와 함께 타이 스타일 도넛인 푼클립(Pun Klib)이 세트로 나오는 하이티 세트(High Tea)(2인 190B)도 한 번쯤 색다른 메뉴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푼클립은 설탕에 졸인 샬럿과 채소를 소로 넣어 튀긴 후 시럽을 묻혀 냉장고에서 굳힌 도넛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그만이다. 
 
주소: Baan Chaophraya, 49/1 Phra Arthit Rd, Bangkok  
찾아가기: 익스프레스 보트를 타고 타 프라아팃 하차
전화: +66 2 629 2211  
운영시간: 월~금요일 09:00~18:00 토, 일요일 09:00~19:00
 
▶최동학 pick! 
기대 이상! 올드 시티에서의 다이닝 
 
① 서드 카페 3rd Cafe
오래되어 푸근한 느낌을 주는 딘소 거리는 올드 시티의 운치가 느껴지는 곳이다. 허름한 식당과 작지만 의외로 세련된 카페들이 공존하는데 그중 서드 카페는 ‘아담한 커피 창고’ 같은 곳이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편히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주인의 말처럼 단골들에게 작업실 겸 놀이터로 사랑받는 카페다. 진하고 쌉싸래한 타이 티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타이티 커피(Thai Tea Coffee)(75B)’가 추천 메뉴. 
주소: 20 Manhannop Rd, Saochingcha Phanakorn Bangkok  
전화: +66 86 024 8116  
운영시간: 08:00~19:30 (일요일 08:00~17:00) 
 
② 팜 투 테이블 Farm to Table 
태국 사람들의 다이닝 가이드로 사랑받는 온라인 사이트 웡나이(Wongnai)에서 2016년 웡나이 베스트(Wongnai Best of 2016) 중 하나로 선정된 카페. 커피와 서양식 디저트를 판매하며 원두는 치앙마이에서 재배한 유기농 아라비카 원두를 쓴다. ‘오가닉 카페(Organic Cafe)’라는 콘셉트에 맞게 모든 메뉴를 유기농의 건강한 재료로 만드는 것이 인기의 비결! 카페 라테는 68B, 젤라토와 크럼블이나 코코넛 찰떡과 젤라토 등의 디저트는 122B. 시장 안쪽으로 태국 디저트를 주로 파는 팜 투 테이블 하이드아웃(Farm to Table Hideout)이 위치한다. 
주소: 15 SoiTaklang Wangburapapirom.Rd. Pranakorn Bangkok
전화: +66 2 115 2625
운영시간: 10:00~21:00 (매주 수요일 휴무)
 
③ 코피 히야타이케 Kope Hya Tai Ke
방콕 직장인의 아침 일상을 경험하려면 이른 아침 현지인과 뒤섞여 든든한 한 끼 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주로 시청 공무원의 아침식사 식당으로 사랑받는 이곳은 각종 브런치 세트가 다양하다. 소시지, 햄, 토마토, 삶은 콩을 올린 달걀 후라이, 토스트, 샐러드가 한 접시에 담겨 나온다. 이 외에도 국수, 덮밥도 준비된다. 브런치 세트는 75~100B, 타이 티는 50B. 
주소: 37 Samranrat Rd, Kate Pranakong, Bangkok  
전화: +66 81 635 1056  
운영시간: 07:00 ~20:00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 휴무)
 
글 신중숙 사진 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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