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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에서는 란나 푸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6.10.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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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na Food 
태국 북부에서는 란나 푸드
 
북부 요리는 산에서 나는 다채로운 식재료를 쓴다. 이름만으로 설명하기 복잡한 쓰고, 맵고, 거친 맛이 강한 음식이 지배적이다. 유독 돼지 내장이나 피로 만든 음식이 많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기도 한다. 타지와는 달리 칼로리 높은 찰밥도 즐겨 먹는다. 이 모든 식문화는 자연적인 특성도 있지만 노동 집약적인 산악지방 사람들의 생활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북부 태국의 소시지
사이 우아(Sai Ua) 

소시지도 치앙마이에서 만나면 색다르다. 커리를 넣어 붉은 빛을 띄는 치앙마이 소시지 사이 우아는 다진 돼지고기에 허브와 향신료, 고추를 더해 다채로운 향과 매콤한 맛이 특징이며 태국 북부에서는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다. 숯불에 노릇하게 구워 내면 독특한 향이 배가되므로 노점상에서 구입해 간식으로 즐겨 보자. 
 
 
북부 커리의 선두주자
깽항래(Gaeng Hang Lay) 
태국 커리 중에서도 가장 익숙하고 풍부한 맛을 가진 북부 지역의 음식 중 하나. 원래 버마에서 유래 되었으나 태국에서는 좀 더 달콤한 맛이 더해졌다. 타마린, 땅콩, 생강 등이 들어간 커리 페이스트를 큼지막한 돼지고기 삼겹살에 버무려 끓여 낸다. 북부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에서 주로 맛볼 수 있고 밥이나 쌀국수, 찰밥을 곁들이면 맛의 밸런스가 좋다. 
 
 
북부 태국에서만 일 년에 딱 한 번
헷톱(Hed Thob)
북부의 화전 농민들이 산에 불을 질러 우기에만 자라는 이 버섯을 수확해 즐기는데, 이 방식이 오염을 일으키거나 산불을 일으키기 때문에 태국에서도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껍질이 꼬들꼬들하게 씹히고 검정 껍질 안에 숨은 하얀 속살은 부드러운, 묘한 식감의 버섯으로 1년에 한 번만 수확할 수 있고 양식이 불가능해서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맑고 신 수프에 익혀 먹는 스타일인 깽 헷톱(Gaeng Hed Thob)으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록 고추로 만든 북부 소스
남 프릭 눔(Nam Prik Num)
북부 방언으로 덜 익은 고추를 뜻하는 프릭 눔으로 만든 걸쭉하고 진한 소스, 고추의 섬유질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며 촉촉하고 매운 맛을 낸다. 고추와 함께 샬럿, 마늘, 고수, 라임주스, 피시 소스를 한번에 갈아서 내는 간단한 요리로 맵고 짜고 단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다. 태국 사람들은 찰밥에 남 프릭 눔이나 남 프릭 옹 하나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제육볶음이 생각나는 소스
남 프릭 옹(Nam Prik Ong)
절구에 갈랑가 생강, 고추, 마늘, 샬럿, 소금과 말린 새우를 넣고 빻는다. 방울토마토를 잘 섞고 웍에 기름을 둘러 이 모든 것을 볶는다. 그리고 돼지고기, 타마린 즙, 피시소스와 설탕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잘 볶아 주면 완성! 오이, 양배추 등의 채소와 함께 내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제육볶음과도 유사한 맛이 난다. 
 
우리나라 음식과 다르지 않아요
칸톡(Khan Tok) 
칸Kan은 그릇, 톡Tok은 밥상을 뜻하는데 태국 북부 지방에서 동그란 상 위 작은 그릇에 여러 반찬과 찹쌀밥을 내오는 음식을 일컫는다. 보통 위에 언급한 깽항래, 남 프릭 옹, 남 프릭 눔, 사이 우어 등의 북부 요리를 내므로 치앙마이 여행 중에는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태국 북부 전통 춤과 함께 칸톡 디너쇼를 진행한다. 
 
개미알 요리도 북부요리
카이 못 댕(Kai Mot Daeng)
카이 못 댕은 산에 사는 불개미의 알로, 태국 북부의 별미다. 특히 태국의 산개미는 알이 상당히 크고 영양소가 많아 고산족들의 고단백 영양식으로 뺄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다.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샐러드로 먹는 얌 카이 못 댕(Yam Kai Mot Daeng)이 가장 무난하다. 불개미의 알은 레몬처럼 신 맛이 난다. 
 
 
란나 푸드의 대표 국수
카오 소이(Khao Soi) 
코코넛 밀크가 듬뿍 든 커리 국수로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국수다. 치앙마이를 비롯해 태국 북부에서는 에그 누들, 바미(Bamee)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잘 익은 면발과 함께 바삭하게 튀겨낸 면발을 고명으로 올려 다양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등 주재료를 선택할 수 있고 국수와 함께 따라오는 사이드 메뉴를 입맛에 따라 곁들이는 것이 정석이다. 취향에 따라 함께 나오는 칠리 페이스트와 채 썬 샬럿, 채소 절임을 더해 먹는다.  

●카오 소이 Best 3 
 
카오 소이 이슬람(Khaosoi Islam)
전통 방식 그대로인 이곳 카오 소이는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진한 커리향이 가득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발을 넣고 그 위에는 바삭한 식감을 가진 튀긴 국수와 고기 고명이 얹어지는데 코코넛 밀크가 적절히 조화된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주소: Thanon Charoenprathet Soi 1, Amphoe Muang, Chiang Mai
전화: +66 053 271 484
영업시간: 10:00~18:00 (금요일 정기 휴무, 이후 비정기적)
 
 
카오 소이 매사이(Khaosoy Maesai)
매콤하고 크리미한 커리 국물이 쫄깃한 면발을 만나 내는 달콤하면서도 조화로운 맛이 일품이다. 고명으로 얹어 나오는 바삭한 면발은 커리 국물에 넣어 맛보면 고소함이 더해지며 면발 밑에 숨겨진 닭이나 쇠고기도 부드러운 맛 그대로다. 
주소: Ratchaphuek Rd. Chang Phueak, Amphoe Muang, Chiang Mai
전화: +66 53 213 284  
영업시간: 08:00~16:00 (일요일 정기 휴무)
 
 
 
카오 소이 푸엥 파(Khaosoy Fueng Fah) 
무난한 맛의 카오 소이로 튀는 향신료도 없고 코코넛 밀크의 맛도 진하지 않아 한입 맛보면 평범한 맛이라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의 묘미는 바로 이 베이스에 내가 원하는 맛을 강조해 내 입맛에 맞는 DIY 카오 소이를 만들 수 있는 것. 
주소: Thanon Charoenprathet Soi 1, Amphoe Muang, Chiang Mai
전화: +66 053 271 484
영업시간: 10:00~18:00 (금요일 정기 휴무, 이후 비정기적)
 
 
 
글·사진 Travie writer 신중숙 에디터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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