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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체이슨, 제주에는 왜 왔나요?

  • Editor. 천소현
  • 입력 2017.08.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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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on Hotel the Smile 
 
경험상, 스토리가 있는 호텔은 ‘불패’다. 
서귀포 신시가지에 덩그러니 자리잡은 
체이슨호텔을 들어설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반전 있는 스토리, 
사람의 온기와 섬세한 서비스까지, 
발 빼기 어려운 늪이다. 단골의 입문이다. 
 

체이슨호텔 더 스마일
주소: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741-2
홈페이지: www.chasonhotel.com/smile 
전화: 064 739 7844
 
1 체이슨호텔 더 스마일 스위트룸. 북유럽풍의 심플한 가구를 들였다 2 모든 객실에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쿠커를 비치했다. 여름에는 접이식 빨래 건조대의 인기가 높아진다 3 호텔에서 편안한 베딩은 기본. 시몬스 침대를 고집했다
 

●이 동네의 시선강탈자 체이슨!

귀여워서 한 컷, 반가워서 한 컷, 예뻐서 한 컷. 그런 한 컷들이 모여서 완성되는 것이 여행의 추억이라면, 체이슨호텔은 그 자체로 온전한 여행 앨범이다. 호텔에서는 정작 ‘제주에서 쉬지 마라’며 적극 외출을 권장하지만, 게스트들은 호텔 곳곳을 찍느라 떠날 줄을 모른다.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신시가지에 위치한 체이슨호텔 더 스마일(Chason Hotel the Smile).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시선이 확 쏠리는 대상은 바로 그분, Mr. 체이슨(CHASON)이다. 제주 출신의 일러스트 작가인 고명신(갑빠오Kappao)씨의 작품으로 생명력을 부여받게 된 체이슨과 가족들의 캐릭터가 호텔 곳곳에 숨어 있다. 로비에 들어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체이슨의 시선강탈에 자동반사로 셔터를 눌러 대느라 손님들은 리셉션 데스크까지 도달할 기색이 없다. 다다다다, 연사를 마친 후 그 모든 과정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직원들과 눈이 마주치면 조금 머쓱하지만, 괜찮다. 다들 그러니까. 

도대체 Mr. 체이슨은 누굴까? 알고 보니 ‘Chase the Person’의 줄임말이다. 직역하면 ‘사람을 좇겠다’는 의미고, 의역하면 ‘사람을 섬기겠다’는 뜻이다. 한번 알게 되면 귀로 쏙 들어앉을 이름이지만 아직은 낯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체이슨호텔 더 스마일은 지난 6월3일에 오픈한 객실 72개 규모의 디자인 호텔이다. 신시가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의 정체 모를 부티크 호텔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가격 경쟁에 뛰어들 마음은 없다. 

지금 체이슨이 집중하는 것은 ‘체이슨다움’을 갖추는 일이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답이 명확하다. 비플러스 프리미엄(B+ premium) 서비스, 쉽게 말하면 ‘가성비’란다. 합리적인 가격에 특급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 체이슨의 정체성이다.
 
총 3개의 체이슨 체인 호텔 중에서 가장 먼저 오픈한 ‘더 스마일’의 모토는 ‘Smile is Personal’이다. 그러고 보니 고객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다르다. 청바지와 흰 셔츠를 유니폼으로 맞춰서 친근하고 편안하다. 수고한다며 아이스크림을 사 오는 손님들도 있다고. 그중에서 총지배인을 구별하기 힘들다면 신기하리만큼 체이슨 캐릭터를 꼭 닮은 이를 찾으면 된다. 그가 바로 인터콘티넨탈호텔, 스위트호텔 제주 등에서 경력을 쌓은 윤종빈 총지배인이다. 특급호텔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인력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다. 

럭셔리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필요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투자했다. 예를 들어 전 객실에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와 쿠커까지 구비했다. 해수욕을 마치고 돌아와 호텔방에서 세탁기를 돌릴 수 있다니 기분마저 뽀송하다. 세제와 접이식 행거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미 만족도 100%라는 ‘조식 룸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엄마의 마음이다. 편한 잠자리를 위해 객실마다 시몬스 침대를 고집했고 ‘베개 메뉴’를 선택하도록 한 것은 항상 먹이고 재우는 것이 걱정인 ‘어머니즘’과 다르지 않다. 알짜배기 코스로만 구성한 ‘체이슨 올레길’은 이 좋은 세상을 더 많이 보여 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다. 고생은 줄이고, 즐거움은 늘려 주기 위한 사전답사가 여러 차례 있었다. 조만간 제주 여행의 잔재미를 더해 줄 여행 토퍼(Topper)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른바 G.A.O.(GUEST ACTIVITY ORGANIZER) 고객 서비스다. 더 재미있고 신나는 제주를 발견해 줄 테니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가격 대비 성능이라고 하니 뭔가 경제적인 논리 같지만 체이슨이 추구하는 것은 이렇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다. 
 

●감성을 디자인하는 완판남
체이슨그룹 정세호 회장 
 
재벌 2세? 흔히 받는 오해다. 이제 만 30세의 나이로 체이슨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으니 그럴 법한 추측이다. 금수저임을 부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는 당당한 창업 1세대 경영자다. 부동산 개발과 임대, 분양 등 부동산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것이 2015년이고 2017년부터는 더 체이슨이라는 이름으로 호텔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어려서부터 관심이 높았던 부동산업과 여행을 접목시키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직원들은 그를 ‘럭키 가이’라고 부른다. 뛸 대로 뛰었고, 더 이상 수요가 없다던 2016년 제주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더 스마일’, ‘더 리드’, ‘더 뷰’까지 3개의 분양형 호텔을 모두 분양하는 데 성공한 ‘완판남’이기 때문. 주차장 용도로 구입한 땅이 몇 달 후에 개발 제한이 풀리면서 생활주택 개발이 가능해지기도 했다. 

이 정도면 ‘순풍에 돛 단 격’인데, 덜컥 호텔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으니,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행보였다. 부동산 개발사의 대표는 준공과 입주 이후 건물 관리와 수익배분 등의 복잡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좀처럼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기 때문. 하지만 정세호 회장은, 자신이 개발했기에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그 건물을 직접 임대하고 관리하는 일까지의 전 과정이 온전히 부동산 컨설팅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사실 호텔 경영은 체이슨 그룹의 경영에서 수익성을 기대하는 영역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동산 컨설팅에 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적용할 수 있고, 소비자의 생생한 피드백도 바로 돌아옵니다. 제가 시작한 부동산 사업과 좋아하는 여행, 어려서부터 친숙했던 호텔 서비스, 공부해 왔던 분야들까지 모두 접목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에게 호텔은 어려서부터 익숙한 공간이었다. 한의사이신 아버지는 부업으로 포항에서 관광호텔을 운영했었고, 어린 시절 가족끼리 경주 보문단지의 콩코드호텔에서 외식을 하는 것이 주말의 일상적인 풍경이었다. 10년 넘게 VIP로 파크 하얏트 호텔을 드나들면서 느꼈던 ‘좋은 호텔과 서비스’에 대한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적용되고 있는 공간이 바로 체이슨호텔이다. 호텔의 기본인 편안한 침구와 청결은 물론이고, 친절도는 특급호텔을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더 스마일은 첫 호텔이라 크게 욕심내지는 않았어요. 대신 제가 생각했던 서비스를 계속 수정하고 보완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한 번만 더 움직이면 가능한 것들이거든요. 좀 전에 호텔로 들어오는 꼬마 아이를 보고 총지배인이 무릎을 낮춰 앉으면서 사탕을 주는 모습을 보셨나요? 그것이 바로 제가 직원들에 요구한 ‘비 플러스 프리미엄’ 호텔의 감성이고, 경영 매뉴얼입니다.” 

여행지에서 경영자의 시선으로 호텔 서비스를 눈여겨보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변화다. 그는 여행 때마다 하얏트 호텔 체인에 투숙하는데, 나라마다 소유 회사에 따라 서비스가 다른 부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시스템이 인상적이었다. 객실마다 유상, 무상으로 제공하는 물품의 리스트를 비치해서 고객이 필요하다고 체크한 것만 제공한다. 망실을 줄여서 경영상의 이익을 늘리면서도 고객만족을 유지하는 모범 사례로 기억한다. 

일찍 사업을 시작하고 필요한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해외유학은 물론 언어연수도 가지 않았다는 그는 금속공학을 전공한 후 문화예술경영석사를 마쳤고 도시계획학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미술, 음악을 좋아했던 그의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감수성과 관심은 두 번째 호텔인 ‘더 리드(The Read)’에서 공개될 아이콘 폰트 개발에도 반영되어 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드물게 ‘움직임(Umzikim)’이라는 디자인 & 기계 공학 기업을 운영 중인 양재혁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가구 작품들도 두 번째 호텔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추구합니다. 서울과 제주의 거리는 LA와 샌프란시스코 거리와 비슷하고, 재외 국민을 제외하면 남한 인구는 중국의 한 성과 비슷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호텔을 계속 늘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필요로 하는 곳에 저희의 경영 노하우를 판매할 겁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아이디어도 많은 그의 주변에는 여행업과 특급호텔 출신의 임원들이 포진해 있으니 더욱 든든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가족을 이루는 일도 내년 계획 중 하나다.
 

●B+ Premium
이 가격에 이런 서비스는 처음일걸?
 
이불 밖은 위험해, 침대에서 조식을

기상! 아침이다. 사라락 커튼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에 함께 기상한 것은 시장기. 국밥도 고프고, 정신 번쩍 나는 커피 한잔도 고픈데, 씻고 바르고 입고 나가기가 너무 귀찮다. 설령 그곳이 몇 층 아래 호텔 로비일지라고 해도 말이다. 이 맘을 읽어 낸 체이슨호텔의 서비스가 바로 조식 룸서비스다. 배달해 준다고 아무거나 먹을 것인가? 문제는 메뉴다. 체이슨호텔의 조식은 아메리칸 스타일의 빵과 커피다. 지난밤 과음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픈 후 몇 달 만에 서귀포 3대 베이커리로 떠오른 봉주르마담의 바싹한 크루아상, 담백한 스콘, 푹신한 식빵에 녹아 버리지 않는 게스트가 없었다고. 특히 봉주르마담이 문을 닫는 월요일에 이곳의 크루아상을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체이슨호텔이라니, 영광이 아닌가. 커피는 커피빈에서 공급받는 신선한 커피콩으로 추출되는 아메리카노. 조식은 도미토리를 제외한 모든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서귀포 마담, Mr. 체이슨을 만나다 

체이슨호텔의 침대 위에서 봉주르마담의 크루아상을 배달받는 파격적인 호사가 가능했던 이유는 김시엽 셰프와의 협업 때문이다. 일화가 있다. 봉주르마담에 대한 입소문을 듣고 찾아간 정세호 회장. 진열대의 까눌레(cannele)를 맛보자마자 서울 가로수길에서 먹었던 오뗄두스(Hotel Douce)의 까눌레가 떠올랐다. 알고 보니 오뗄두스의 정호연 셰프가 바로 김시엽 셰프의 스승이었던 것. 스승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는 프렌치 제과를 공부하기 위해 파리를 6번 이상 방문하고 거의 모든 유명 베이커리를 섭렵했다고 자신할 정도로 열심히 견문을 넓혀 왔다. 

해비치 호텔, 콘래드 호텔을 거친 후 지난해 자신만의 로드숍을 오픈하면서 세운 원칙은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버터를 사용한다는 것과 최적의 반죽을 위해 항상 저온 환경을 유지하는 ‘파이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지난달 전기세만 150만원이었다고. 결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크루아상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미식가들 사이에는 제주 빵집 투어 명소로 떠오른 지 오래다. 

김셰프는 재료와 디스플레이는 프렌치를 지향하지만 기술의 정교함은 일본을 지향한다. 숟가락 크기에 따라 밥맛이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그의 빵에는 제주도의 해녀인 어머니 곁에서 ‘동네 장사’를 고집하며 쉬는 날이면 딸아이를 돌보며 사는 일상의 달달함과 여유도 배어 있다. 요즘 이름이 알려지면서 체인 문의가 많지만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만 라이센스를 줄 예정이란다. 돈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선택한 그의 초심이 여전히 바삭하다. 
봉주르마담 |  서귀포시 대청로 33   064 739 2900 
 
 
엉또폭포 │ 올레 7-1코스의 하이라이트다. 감귤이 주렁주렁 열린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탁 하고 펼쳐지는 이국적인 절벽과 산장, 엉또폭포로 이어지는 데크길이 있다. 비가 많이 와야만 폭포수가 흐르지만 엉또산장에 들어가면 실감나는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천지연폭포 & 황우지해안 │ 올레 7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요즘 제주에서 가장 핫한 곳이 황우지해안이다. 천연수영장에서 물놀이와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의 비경에 감사하게 된다. 
 
 
●쫄래쫄래, 올레가 쉽구나 

올레는 딜레마다. 다 걷자니 힘에 부치고, 안 걷자니 섭섭하다. 그 길 안쪽, 깊숙한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석 같은 순간들이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 딜레마의 해결책이 바로 체이슨 올레길이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7코스와 7-1코스를 재해석해서 출발점과 종착점까지 차량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걷는 구간을 단축해서 가볍게 1시간 정도지만, 각 코스의 하이라이트만큼은 놓치지 않게 구성했다. 꿀팁 하나. 양이 많아서 남긴 조식을 포장해 달라고 하면 고스란히 피크닉 음식이 된다. 투숙객들에게는 무료 서비스, 외부 손님은 5,000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도미토리, 키즈룸 있는 호텔 봤쑤꽝? 

체이슨의 객실 종류는 보기보다 다양하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2층 침대가 있는 객실이 답이다. 객실로 들어가자마자 침대에 홀린 아이들이 오르락내리락 노는 동안 부모들은 얼른 여장을 풀면 되기 때문. 캐릭터 침낭이나 아동서적도 비치되어 있으니 아이들의 시선을 묶어 둘 장치가 풍부하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거나 뛰어놀기를 선호하는 장난꾸러기가 있다면 어느 한실 부럽지 않게 아늑한 온돌룸도 추천한다. 체이슨에, 다 필요 없고 안전하고 깨끗한 잠자리만 필요한 배낭여행객과 올레꾼에게 안성맞춤인 도미토리가 있다는 사실은 나만 알고 싶은 사실이다. 특히 여성 혼행족이라면 강추다. 호텔 위치는 서귀포시외버스정류장에서도 멀지 않다.  

●Next Chason 
 
더 리드The Read │ 모토는 ‘자연을 읽다’. 객실의 절반이 오션뷰다. 바람모루공원의 언덕 꼭지점, 즉 마루에 위치해 있다. 실제로 호텔에서 책도 읽을 수 있지만 자연의 변화도 읽을 수 있고, 자신의 내면도 읽을 수 있는 곳으로 꾸밀 예정이다. 호텔만을 위한 이미지 언어로 별도의 아이콘 폰트를 개발했으며 밀라노 전시회에 활발하게 출품하고 있는 양재혁 디자이너의 가구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 11월 오픈 예정. 108실 규모. 서귀포 서호동 1524-3 
 
더 뷰The View │ 모토는 ‘세상을 보다’. 3개의 호텔 중 가장 전망이 좋다. 객실의 85%가 오션뷰다. 부지를 본 사람들마다 호평 일색이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8년 8월 오픈 예정. 190실 규모. 서귀포 서귀동 488-1 
 
 
글 천소현 기자  사진 이승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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