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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찍으러 갑니다, 스탬프투어

  • Editor. 김예지
  • 입력 2017.11.0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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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인증샷’의 시대다.
찍어야 사는 세상, 해시태그가 주렁주렁 달린 사진 대신 스탬프를 찍어 보자.
지문에 잉크를 묻혀 가며 찍다 보면 기념품이 절로 따라올지니.
 

●지역별 스탬프투어

언젠가부터 여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당장 스마트폰부터 부여잡게 된다. 지역의 명소를 놓치지 않으려 여러 블로그를 넘나들고,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주변 맛집을 찾기 위해 눈과 손이 분주하다. 그러다 보면 정작 여행지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놓아 두기엔 또 불안하다. 행여 꼭 가 봐야 할 명소를 모른 채 여행이 끝나지 않을까 하고. 이런 우유부단함과 걱정을 안고 있는 이들을 구원해 줄 가이드가 있다. 바로 스탬프투어다. 수십, 수백 개의 관광지 중에서 고르고 골라 선정한 엑기스 코스는 갈팡질팡하는 여행객들의 고민을 덜어 준다. 지역의 특색을 한껏 살리면서도 동선까지 고려해 놓은 친절한 스탬프투어를 살펴보자.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원한다면
군산 근대항 스탬프투어 

근대역사 교육의 도시로 이름난 군산답게 스탬프투어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 리플렛을 배부 받은 후 1번부터 8번까지 순서대로 방문하면 된다. 근대역사 벨트화 지역의 8개 건축물이 스탬프투어 장소. 방문지 중 입장료가 필요한 곳이 3곳으로 3,000원으로 통합권을 구매해 일괄 계산이 가능하다. 일제강점기에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갤러리와 카페 등 투어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건물숲 사이를 누비며 근대도시의 향취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리플렛에 8개의 도장을 찍어 마지막 코스인 진포해양공원에 제출하면 군산 흰찰쌀보리 1봉을 받을 수 있다. 
 
 
부산의 산토리니 투어
부산 감천문화마을 스탬프투어

1950년대 6·25 피난민이 터를 잡으면서 형성된 감천문화마을은 부산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곳. 산자락을 따라 각양각색의 주택이 계단식으로 줄지어 서 있는 이 마을에서 자연과 골목의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마을의 초입에 있는 안내센터에서 스탬프투어 지도를 2,000원에 구매해 투어를 시작하면 된다. 바다를 끼고 자리한 마을의 풍경을 즐기면서 골목 곳곳에 놓인 투어 12개소를 찾아보자. 지역 예술가의 손으로 완성된 예술작품과 개성 있는 포토존이 골목골목 설치된 것이 이 투어의 매력요소다. 스탬프 리플렛을 완성하면 감천문화마을 기념엽서를 받을 수 있다.
 
 
팔경을 유랑합시다
단양 스탬프투어

단양의 주요 명소 12곳을 답사한다. 단양팔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손꼽히는 도담삼봉을 시작으로 고수동굴, 온달관광지, 사인암 등 단양의 역사명승지와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단양팔경을 테마로 꾸며 놓은 다누리 아쿠아리움, 도자기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는 방곡도예촌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11번 코스인 클레이 사격장에서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단양관광안내소, 도담안내소, 다누리 센터에서 단양 스탬프투어 리플렛을 받아 7개 이상 스탬프를 찍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게 된다. 
 

●증강현실 스탬프투어

스탬프가 진화했다. 지난겨울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하염없이 공원을 돌아다녔던 이라면 이 시스템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흡사 <포켓몬Go>를 연상시키는 앱이 투어 가이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GPS를 켠 상태로 앱에서 지정된 명소와 일정 거리 안에 위치하면 스탬프 받기 버튼이 활성화 된다.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기념품 신청도 가능한데, 이 또한 앱을 통해서 손쉽게 할 수 있다. 

스탬프투어의 세대 교체로 이제 꾸덕꾸덕한 잉크와 꾸깃꾸깃한 종이가 없어도 된다. 필요한 건 튼튼한 두 발과 넉넉한 배터리뿐. 스탬프투어 앱을 설치해 스마트폰을 여행 동반자로 활용해 보자.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그곳
경주 스탬프투어

학창시절 수학여행 단골 코스 경주다. 대표 명소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포함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15곳을 찾아가면 된다. GPS를 통해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가장 가까운 관광지를 순서대로 보여 준다. 거리가 미터 단위로 자세하게 표시돼 길을 헤매지 않아도 되니 길치들에게는 희소식. 명소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수록돼 있으니 신라 역사와 관련된 ‘알쓸신잡’도 겸사겸사 가능하지 않을까. 스탬프 수집을 완료하면 기념품 신청 버튼이 활성화되며 간단한 정보 입력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념품으로 <만화로 보는 신라역사여행>을 택배로 배송해 준다.
 
 
 
고마곰과 함께해요
공주 스탬프투어

공주시에서도 지역의 마스코트인 고마곰을 적극 활용한 스탬프투어를 선보였다. 공주한옥마을, 송산리고분군 등 공주시가 엄선한 13곳의 명소를 찾아가면 된다. 공주스탬프투어는 랭킹과 등급, SNS 공유 기능을 통해 재미를 유도한다. 코스 숨김 기능으로 자신이 원하는 순서를 정해서 갈 수 있다.
 
명소까지의 거리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니 여행의 이정표가 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버전도 제공한다. 스탬프 8개부터 선물을 신청할 수 있으며 13개를 모두 찍을 경우 더 특별한 선물을 준다. 기념품으로 각각 텀블러와 보조배터리를 증정한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 가득
보령스탬프투어

보령의 멋과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명소 30곳을 투어코스로 선정했다. 청천호 호수공원, 무창포타워 등의 볼거리부터 스카이바이크, 대천해수욕장 짚트랙 등의 즐길 거리까지 두루 갖추었다. 여행지에 대한 거리와 핵심적인 정보를 담아 여행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관광지 30곳을 방문할 때마다 나타나는 캐릭터 머피와 머티를 잡는 시스템으로 개수에 따라 기프트콘을 증정한다. 랭킹과 등급제로 성취감을 유도하며, 스탬프 개수에 따라 5단계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사진과 후기도 공유할 수 있다. 
 
 
하회마을 외에도
안동 스탬프투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도 스탬프투어를 제공한다. 가장 유명한 안동하회마을부터 도산서원,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까지 안동의 문화를 느끼기에 제격인 10곳의 관광명소를 방문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간단히 앱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낯선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살펴볼 수 있으며 관광문화해설사 예약도 가능하다. 5개, 7개, 10개 스탬프 획득시 각각 안동 텀블러, 안동국시, 보조배터리를 받게 된다. 
 
글 김예지 기자, 전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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