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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연의 일생에 한 번쯤은 크루즈] 크루즈 여행의 적기, 크루즈는 언제나 여름이지만

  • Editor. 홍자연
  • 입력 2018.02.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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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젊거나 혹은 여유롭거나

크루즈 여행은 늘 ‘여름을 찾아다니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볕 좋은 여름에 한창 인기인 유럽, 알래스카, 아시아 크루즈들은 겨울이 되면 따뜻한 호주, 싱가포르, 카리브해 쪽으로 이동해 푸른 여름을 이어 간다. 일 년 내내 온화한 플로리다에는 카리브해와 쿠바로 떠나는 크루즈 선들로 쉴 틈이 없다. 바다는 늘 푸르고, 크루즈는 언제나 여름이다. 

그럼에도 크루즈 여행에는 피크 시즌이 있다. 아이들의 방학기간과 크리스마스, 뉴 이어와 같은 연휴에는 평소보다 가격도 비쌀 뿐더러, 일찍 예약하지 않으면 룸이 아예 없을 정도다. 펍과 바 여기저기에서 밤늦게까지 공연이 이어지고, 들뜬 사람들의 수다도 계속된다. 활기찬 분위기의 ‘젊은’ 크루즈를 원한다면 이 시기를 노려 보자. 3층 높이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들, 뉴욕 타임스퀘어를 방불케 하는 카운트다운. 5, 4, 3, 2, 1, “해피 뉴 이어!” 

“그저 평화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머리도 식힐 겸, 조용히 쉬다 오고 싶은데요.” 이런 당신이라면 부활절에서부터 아이들 방학 전까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있는 11월 말에서 크리스마스 전까지가 좋겠다. 우아한 실버층이 대세인 시기다. 나이가 지긋한 승객들은 햇볕 좋은 곳에 풀 체어를 갖다 놓고 바다를 감상하며 독서를 즐긴다. 일찌감치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10시가 넘어가면 잠자리에 드시니 나이트클럽에 가도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암벽등반이나 아이스 스케이팅, 인공 서핑 같은 시설을 줄을 서지 않고 실컷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너무 지루하지 않겠냐고? 걱정 마시길. 크루즈는 오늘도 내일도 축제다. 선내 어딘가에선 피아노 공연이나 흥겨운 이브닝 쇼가 펼쳐진다. 
 
●HOW LONG?
긴 항해를 꿈꾸고 있을 당신에게

언제 크루즈를 탈 것인가를 결정했다면, ‘얼마나 길게’를 생각해 볼 차례다. 3박 4일 짧은 일정의 크루즈부터 시작해 보름, 한 달, 장기간 세계 일주 크루즈까지 일정에 따라 크루즈의 종류가 달라진다. 길게 가곤 싶은데 너무 비싸다고? 그런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여느 여행지에 있을 시간, 그 이상을 꿈꿔도 좋다고.
 
흔히 크루즈 여행은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따져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물론 전 객실이 스위트룸인 럭셔리 크루즈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로얄캐리비안, 프린세스, 홀랜드아메리카 등 대중적인 선사의 크루즈의 가격은 합리적이다. 스탠다드 객실, 조식 룸서비스, 정찬 식당과 뷔페, 각종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시설 이용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 하루 100~150USD 정도(인사이드 룸 기준)니 웬만한 여행지 호텔에서 묵으며 삼시세끼 해결하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더 ‘고급스러운’ 여행이 가능하다는 게 포인트다. 

*그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정말 사실이냐고요? 더 많은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지만 이 정도 ‘스포일러’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다음번 <트래비>를 위해서요! 
 
*글을 쓴 홍자연은 우연 같은 인연으로 크루즈 승무원이 되어 지금껏 5년 동안 전 세계 바다 위를 누비고 있다. 게스트와 가장 가깝고 친밀한 ‘컨시어지’ 포지션으로 일하며 만남의 따뜻함을 잊지 않기 위해 늘 기록한다.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를 펴냈다.  missconci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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