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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연의 일생에 한 번쯤은 크루즈] 크루즈 저렴하게 예약하기, 플로리다에 살지 않는 우리들의 항해법

  • Editor. 홍자연
  • 입력 2018.03.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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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부러운 이들은 바로 플로리다 주민들이다. 마이애미항에서 30분 떨어진 곳에 산다는 이 ‘운 좋은’ 분들은 마감 직전에 크루즈를 예약한 후 마을버스에 오르듯 가볍게 승선하곤 했다. “집에서 전기세, 물세 내며 외식하는 것보다 크루즈를 타는 것이 오히려 저렴하다”면서.

상상해 본다. 인천항이나 부산항 앞에 주차를 해 두고 트렁크에서 한 달 치 짐을 꺼내 여유롭게 승선하는 우리의 모습을. 한국에 모항을 두는 크루즈선이 늘어난다면 언젠가는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은 현실이 그렇지가 않다. 카리브해 8박 9일짜리 크루즈가 아무리 저렴하게 나왔다 한들, 플로리다까지 가는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 그래도 포기하진 말자. 여전히 크루즈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WHEN?
시즌의 끝물을 노려라

크루즈에 있어서 성수기는 크리스마스, 뉴 이어, 발렌타인 데이, 아이들 방학기간 정도가 되겠고 그 외의 시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성수기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팁을 주자면, ‘시즌의 막바지’에 크루즈 가격이 내려간다는 사실. 예를 들어 내가 현재 근무 중인 크루즈의 경우, 호주의 여름이 시작되는 11월부터 4월까지는 시드니에 머물고, 5월부터 9월까지는 알래스카에서 여름을 즐긴다. 그러니 시드니 시즌이 마감되는 3~4월쯤, 알래스카 시즌의 막바지인 9월쯤엔 크루즈 가격이 평소보다 저렴하다. 

예약 시기에 따라서도 크루즈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상품이 나오자마자 예약을 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노리거나, 그게 아니라면 아예 마감 직전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크루즈라인이나 여행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여러 프로모션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게 ‘BOGO(Buy One Get One)’다. 즉, 둘이 예약하면 나머지 한 명은 최대 60% 정도까지 할인을 해 주는 것. 4인 객실을 예약할 경우 세 번째, 네 번째 승객에 제법 큰 폭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데다 비성수기에는 특정 지역에 한해 아이들 요금을 면제해 주기도 한다. 
 
●PLUS+
덤으로 따라오는 쏠쏠한 소비

크루즈 예약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OBC(On Board Credit)’에도 주목하자. 크루즈 비용을 깎아 주는 건 아니지만 선상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을 선물로 주는 꽤 쏠쏠한 프로모션이다. 크루즈에서의 기본적인 숙박과 식사는 이미 요금에 포함되어 있지만 알코올 음료나 스페셜티(Specialty )레스토랑, 스파, 마사지 등 선택형 상품들은 유료다. 또 면세점이 워낙 잘되어 있어 하선 때까지 쇼핑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어렵다. 이때 OBC를 사용하면, 마치 남이 사 주는 듯한 즐거운 소비를 할 수 있다! OBC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선사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해 꾸준히 이용할 경우 쌓인 마일리지에 따라 더 높은 크레딧을 받기도 한다. 
 
*글을 쓴 홍자연은 크루즈 승무원으로 지금껏 5년 동안 전 세계 바다 위를 누비고 있다. ‘컨시어지’ 포지션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크루즈 승무원입니다>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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