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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맥주가 당긴다, 싱가포르

  • Editor. 추종덕
  • 입력 2018.04.02 13:45
  • 수정 2018.05.2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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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후덥지근한 날씨에 우기에는 열대성 스콜이 자주 내리는 도시. 
그래서 늘 맥주가 당기는 싱가포르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칠리크랩

이것을 먹지 않았다면 싱가포르에 다녀왔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달짝지근한 소스에 밥 혹은 빵을 곁들여도,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어도 좋다. 크랩을 다 먹은 뒤에 볶음밥은 필수! 칠리소스에 밥을 쓱쓱 비벼 먹으면 아주 별미다. 칠리크랩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레스토랑 중에서도 점보 시푸드(Jumbo Seafood)가 특히나 유명하고도 보편적인 브랜드다. 간판 로고에는 귀여운 게가 그려져 있지만, 30년간 운영해 온 내공을 가지고 있다. 식사시간에 맞춰 간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점보 시푸드 
주소: #01-01/02, Riverside Point, 058282, 30 Merchant Road, Singapore
전화: +65 6532 3435
가격: 코스요리 1인당 6~7만원 정도
 
 
●톡 쏘는 맛이 매력인
블랙페퍼 크랩

칠리크랩과 쌍벽을 이루는 블랙페퍼 크랩은 달짝지근한 칠리크랩과는 다르게 다소 자극적이다. 검은 후추를 잘 갈아 섞은 걸쭉한 소스에서 톡 쏘는 매운 맛이 나니,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메뉴에 가깝다. 혀끝을 쏘는 알싸한 블랙페퍼 크랩은 밥이나 빵보다는 맥주 한 잔과 더 잘 어울린다. 싱가포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블랙페퍼 크랩의 가격은 꽤 비싸다. 다른 레스토랑의 거의 반값에 블랙페퍼 크랩을 먹을 수 있는 차이나타운 시푸드 레스토랑이 특히나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다. 차이나타운 시푸드 레스토랑의 크랩 가격은 시가에 따라 매일 바뀌며, 무게에 따라 차이가 있다.

차이나타운 시푸드 레스토랑 
주소: 2 Trengganu Street, Singapore 059212
오픈: 12:00~00:30 
전화: +65 6222 2224
 
 
●혼술 안주로 제격
육포

쫄깃하거나 촉촉하거나, 매콤달콤하거나 고소하거나. 싱가포르 육포의 맛은 생각보다 무궁무진하다. 한국에 매장이 있는 비첸향(美珍香) 역시 싱가포르 브랜드지만 현지인들에게 더욱 유명한 육포 매장은 임지관으로, 아직은 싱가포르에서만 만날 수 있다. 비첸향 육포와 비교했을 때 임지관 육포는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이 좀 더 강하게 나고 식감이 촉촉하다. 하루를 마친 후 샤워를 하고 나와 시원한 맥주 한 캔에 곁들일 혼술 안주로 이만한 게 없다. 참고로 육포 매장은 공항에서 파는 마른 제품이 아니면 한국으로 가져 올 수 없는 반입금지 품목이니 촉촉한 맛은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최대한 누릴 것.

임지관
주소: 203 New Bridge Road, Singapore 059429
오픈: 09:00~22:00 
전화: +65 6933 7230
 
 
●국물이 그야말로 진국
바쿠테

일종의 돼지 갈비탕인 바쿠테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먹는 중국계 음식이다. 7,000원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한 그릇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는, 제대로 된 보양식이다. 바쿠테는 ‘뼈를 우려낸 차(육골차肉骨茶)’라는 의미로, 한약재를 넣어 잘 우려 낸 우리네 곰탕과 비슷한 맛이 난다. 날씨가 더운 싱가포르에서 뜨거운 육수는 별로일 것 같지만 어딘가 익숙한 그 맛에 끌린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도 좋을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진국이다. ‘국물 맛이 끝내 줘요!’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바쿠테를 파는 식당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송파 바쿠테가 가장 유명하다. 식사시간에 가면 상당히 긴 줄을 서야 하며, 예약은 받지 않는다. 식당에 따라 바쿠테에 들어가는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간혹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송파 바쿠테는 한국인 입맛에도 거부감 없이 무난하게 잘 맞다.

송파 바쿠테 
주소: 11 New Bridge Road, 01-01, Singapore 059383
오픈: 09:00~21:00 
전화: +65 6533 6128
 
TIP▶  싱가포르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편. 음식 값 외에 세금 7%와 서비스 비용이 별도로 붙는 레스토랑들도 있다. 
 

●Night in Singapore
싱가포르 밤에 취해
클락키

시끌벅적한 라이브 클럽과 유럽식 축구 클럽, 펍, 이자카야, 후터스, 할랄 레스토랑에 멕시코 테킬라까지. 클락키는 싱가포르의 밤 문화를, 동시에 전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도 밤이면 클락키로 삼삼오오 모여든다. 싱가포르의 대부분 가게들은 대개 자정이면 문을 닫지만 클락키의 흥은 새벽까지도 계속된다. 클락키에서 역시 대세인 맥주는 ‘타이거(Tiger)’. 싱가포르 브랜드인 타이거 맥주는 태국,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주소: 3 River Valley Road, Singapore 179024
 
글·사진 Raycat(추종덕)
 
Raycat의 <지구별 여행> 시리즈는 세계 방방곡곡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공원, 시장, 산, 공연, 성당, 사원, 거기에 각종 먹거리까지. 여행은 어디까지나 일상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몸소 보이고 있다.
post.naver.com/vincent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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