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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한 매캐니즈의 맛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8.05.02 11:32
  • 수정 2018.05.24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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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광둥요리와 대항해시대의 모험정신이 그대로 묻어나는 포르투갈 요리가 만나서 탄생한 매캐니즈 요리. 오로지 마카오에서만 맛볼 수 있다. 
 
갖은 양념을 넣은 향신료의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매캐니즈 요리
 
식탁에 남은 포르투갈의 향 

동서양이 만나는 마카오 식탁의 역사는 15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명나라 군대를 도와 준 대가로 마카오 거주권을 얻게 된 포르투갈 사람들은 고향의 음식을 마카오로 가져오려 했지만 오랜 항해 기간 때문에 썩지 않고 남는 것은 향신료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마카오산으로 대체된 식재료들의 낯선 식감을 이 익숙한 향신료와 양념들로 중화시킨 것이 이후 400년 동안 매캐니즈(Macanese) 요리로 진화했다. 

매캐니즈 요리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아프리칸 치킨(Galinha Africana)과 커리 크랩(Caril de Caranguejo)은 칼칼한 양념으로 인기가 많다. 싱싱한 조개를 마늘과 레몬 주스, 화이트 와인 등으로 비린내 없이 요리해 낸 조개 요리(Ameijoas a Bulhao Pato)도 시원하고 고소한 전채요리다. 매캐니즈 식당의 메뉴판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바칼라우(Bacalhau)는 소금에 절인 대구를 사용한 요리들이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살고 바칼라우를 먹고 생존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마치, ‘김치’ 같은 재료다. 마카오의 가정에서는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등의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고 식탁에 오른다.
 
디저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캐니즈 요리의 매력. 층층이 크림과 비스킷 가루를 쌓아 올린 세라듀라(Seraddura)와 계란흰자 거품을 낸 뒤 구워 낸 몰로토프(Molotof)가 대표적이다. 특히 부드럽고 달콤한 포르투갈 스타일 에그 타르트는 한국에도 매장이 생길 만큼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  

마카오에서는 포르투갈 와인도 맛볼 수 있다. 특히 관세가 없는 마카오의 특성상 현지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대표적인 식전 와인인 비뉴 베르드(Vinho Verde)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에서만 생산되며 어린 포도를 수확해 만들기 때문에 산미가 강하고 색상도 연둣빛이 도는 투명한 빛깔로 그린 와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디저트 와인인 포트 와인(Port Wine)은 오랜 항해에도 견딜 수 있도록 일반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 더욱 달게 만든 것이다. 

2009년부터 미슐랭 가이드북에서는 홍콩-마카오 버전을 발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마카오에는 약 30여 개의 추천 레스토랑이 있다. 차를 타면 끝에서 끝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작은 도시가 품고 있는 맛의 지도가 전 세계만큼 넓다는 방증이다. 
 
마카오의 유명 포토스폿인 연애항에서 담은 마카오의 상징, 성 바울 성당 유적
 
2018년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디 에잇(The Eight, 캔토니즈), ‘로부숑 오 돔(Robuchon au Dome, 프렌치)’이 위치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2018년 마카오 미식의 해
 
독특한 문화와 풍부한 역사를 바탕으로 마카오는 2017년 10월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중 ‘미식’의 도시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는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공예와 전통예술, 디자인, 영화, 문학, 미디어 아트, 음악 및 미식 등 7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72개국 180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특히 미식 카테고리에는 17개국 26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고 한국의 전주도 2012년부터 선정되어 활동 중이다. 이에 마카오는 2018년을 ‘미식의 해’로 선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카오정부관광청 
페이스북 www.facebook.com/mgtokorea  
인스타그램 @macaotourism_kr
 
정리 트래비  자료제공 마카오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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