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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트 13인에게 물었습니다. 절친에게 추천하고 싶은 13월의 여행지?

  • Editor. 김예지
  • 입력 2018.05.0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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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직장인, 아마추어 사진가, 
여행작가, 서퍼, 클라이머, 다이버 등등 
트래비스트 13인에게 물었습니다. 
 
 

Q1 절친에게 추천하고 싶은 13월의 여행지  
 
Ubud Bali 
발리 우붓은 예술가와 요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천국이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남쪽 해안가 말고, 호화 리조트와 야시장은 접어두고, 고요하게 보낼 수 있는 나만의 세계. ‘욜로’와 ‘힐링’을 충만하게 즐길 수 있다.
박세아
 
Interlaken Switzerland 
다이내믹한 여행을 원한다면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알프스 하늘을 가로지르는 스카이다이빙과 패러글라이딩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다. 한 달 정도라면 알프스 소녀 하이디로 빙의할 수 있지 않을까.
최민경
 
Dahab Egypt 
배낭여행자들의 블랙홀 다합. 전 세계 다이버들의 로망인 홍해를 끼고 있어서 다이빙을 즐기기에도 최고다. ‘다합에 한 번도 안 온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
차승준 
 
Florida USA
지금 살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를 추천. 1년 내내 따뜻하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사람들은 여유롭고 친절하다. 아침에 눈을 떠서 주섬주섬 수영복을 챙겨 입고, 백사장으로 나가는 게 일상이다. 한 달이라면, 차를 빌려 플로리다주를 한 바퀴 둘러보시라. 숙소는 튼튼한 텐트 하나면 충분. 늘 따뜻한 곳이니 야외취침 중 추위와 싸울 일이 없다.
이민영
 
New York USA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문화와 예술이 매일 새롭고, 전 세계 음식을 함께 맛볼 수 있고, 첨단 기술이 있으면서도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 달을 산다면 운동 모임이나 기부 경기에 나가기, 축제에 출연자로 참여하기, 요리나 꽃 수업 들어 보기를 추천한다.
권라희 
 
Miami USA
바다면 바다, 먹거리면 먹거리 그리고 아르누보의 예술적인 방면까지도, 오감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색감이 뚜렷한 도시인지라 사진을 찍는 족족 인생 샷이 된다는 것도 장점.
이고은
 
Chicago USA
한 달 동안 살아야 할 이유가 수도 없이 많다. 프랭크 게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유명 건축가들의 건물들을 찾아보는 재미, 대한민국 땅 크기보다 더 큰 미시건 호수에서 해수욕(?)과 피크닉을 즐기는 재미. <다크나이트>에서 고담시티로 소개되기도 했고,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촬영지로도 유명한 가장 미국적인 도시다.
구도영
 
Busan South Korea
부산의 정취는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밤의 자갈치 시장 풍경은 잊기 어려운 명장면이다. 낮에는 책방 골목에서 오래된 책을 사 읽고, 가끔 바다를 보러 갔다가 냉채족발을 먹는 일상이라면, 어찌 부산을 잊을 수 있을까.
신유진
 
Jeju South Korea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섬. 천연 자연의 모습을 갖춘 원시림부터 오름, 화산지형을 두루 갖춘 외관도 매력적이지만, 제주 음식과 정겨운 사람들과의 만남이야말로 여행의 진미다. 비행기로 1시간, 숙소 선택의 폭도 넓고 외딴 곳에 책방이나 문구 숍, 이색 카페, 수제맥주 브루어리 등 여행할 수 있는 공간도 많다. 언어 문제로 고생할 일 없으면서도 낯섦을 즐길 수 있는 섬.
오윤희
 
Chiang Mai Thailand
알려진 사원, 카페, 맛집만 찾으면 지루할 수도 있다. 익숙해지면 치앙마이 사람들의 웃음이 보이고, 팟타이에서 한 단계 레벨업 된 태국 북부 음식을 찾게 된다. 최신 트렌드 소품을 쇼핑할 수 있는 님만해민, 치앙마이의 해자를 즐길 수 있는 올드타운은 상반된 매력이 있다. 생애 첫 썽태우 타기, 부위별로 매일 돌아가며 받는 맛깔나는 마사지, 일요일이면 열리는 성대한 선데이 마켓에서 사람에 밀려 둥둥 떠다니며 득템하는 경험까지, 한 달! 문제없다.
최아름 
 
Chiang Mai Thailand
요즘 뜨는 ‘한 달 살기’ 대표주자. ‘저렴한 물가’와 ‘맛있는 음식’이 키워드. 태국 북부 고산 지대에 위치해 찜통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 조금 노력하면 괜찮은 집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란나 양식의 세련된 카페로 출근해 글을 쓰고, 저녁에는 단골집에 가서 팟타이를 먹고 퇴근하는 여행작가의 꿈은 어떤가.
서지선 
 
Tainan(臺南) Taiwan
타이난은 경주나 전주 같은 소도시다. 역사적인 건물이 많고, 조용하고 여유 있는 도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 타이완 사람들도 은퇴 후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물가도 꽤 저렴해 생활하기 좋다.
강한나 
 
Ladakh Leh India  
히말라야산맥 해발 3,500m에 위치한 레에 살려면 일단 고산에 적응해야 한다. 옛 라다크 왕국의 수도였고 티베트 불교문화가 주류인 이곳은 지구상에 몇 안 남은 샹그릴라. 라다크인들과 티베트 문화가 있어서 인도지만 인도와 매우 다르다. 맑고 쾌적한 날씨라 여름에 특히 붐빈다. 인근의 곰파, 인더스강, 히말라야산맥으로 트레킹을 가기도 좋은 위치. 이제 막 개방된 뚜루툭 마을에는 단절된 채 살아온 그들만의 고유문화와 전통이 남아 있다. 
주영두 
 
Q2 당신에게 만약 13월이 찾아온다면? 
 
 
Tongyeong South Korea
뜨거웠던 연애가 끝나거나, 취업에서 미끄러졌을 때, 힘들고 지쳤을 때마다 힘을 주었던 통영. 시원한 바다지만 뭔가 아늑하고 포근한 기분이다. 무엇보다 통영의 싱싱한 굴은 한 달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이다.
이민영
 
Jeju South Korea
1년 넘게 살았던 곳이지만 다시 그립다. 관광특구 한복판에 있지만 의외로 한적한 중문 색달해변에서 실컷 서핑을 하고, 모래사장에 누워서 책을 읽거나 맛있는 간식을 나눠 먹는 나날을 그려 본다. 한국에서 가장 높고 힘 있는 파도들이 자주 들어오는 곳으로 육지(?) 서퍼들의 로망인 곳이자 매년 중문 국제서핑대회도 열린다.
구도영
 
Jeju South Korea
버스 타고 제주를 여행하면서 한 달 살이의 충동을 느꼈다. 탈탈거리는 버스 안에서 할머니들의 방언을 귀 세워 해석하고, 탐구하고 싶은 시골마을들을 목격했던 것. 바닷가에 앉아 할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들처럼 소박한 지혜를 담으며 살고 싶어졌다.
최아름 
 
Tirta Gangga Bali
발리 동쪽 카랑아셈 지역으로 가겠다. 물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따만 띠르따 강가는 정말 현지인들이 사는 곳. 네덜란드 사진가와 화가가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으면서 한 달 동안 발리 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리.
박세아
 
Las Vegas USA
일탈을 위한 최적의 도시. 무엇보다도 호텔 천국인 라스베이거스는 룸 컨디션과 부대시설에 비해 호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날마다 무료로 진행되는 분수쇼와 화산쇼, 전구쇼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단! 카지노에서는 탕진잼 정도의 소확행(?)만 즐길 것.
최민경 
 
Portland USA
매거진 <킨포크>가 창간된 도시이자 힙한 이들이 모여 그들만의 색깔을 자아내는 도시. 로컬 식자재를 이용한 음식과 골목마다 특색 있는 브루펍, 카페 등 미식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미국 최대 독립서점인 파웰 서점과 자전거가 대중교통수단인 에코-프렌들리한 여행은 덤!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 한 끼 식사, 자전거 여행 등등 한 달을 여유롭게 ‘소확행’할 수 있다.
오윤희
 
Vancouver Canada
해마다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는 곳. 아름다운 항구, 안전한 치안,.양질의 사회복지제도로 유명하다. 토론토보다는 여유 넘치는 밴쿠버를 거점으로 삼으면 인근의 섬이나 로키산맥도 쉽게 갈 수 있고, 시애틀은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왕복이 가능하다.
엄혜선 
 
Kravbi Aonang Thailand
클라이머의 파라다이스. 끄라비의 해변 마을인 아오낭 인근에는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해벽 등반지가 즐비하다. 비키니를 입고 해변을 활보해도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는 곳. 낮에는 달큼한 망고주스가 더위를 식혀 주고, 밤이면 창Chang 맥주와 닭다리 바비큐가 피로를 풀어 준다.
차승준
 
Garachico Spain 
<윤식당2>에 나온 가라치코는 스페인 땅이지만 유럽보다는 북아프리카에 가깝다. 그래서 유럽과 아프리카의 문화와 자연이 절묘하게 섞여 있다고. 바다와 여유로운 사람들, 맑고 쾌청한 날씨,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까지, 13월엔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나를 생각해 보고 싶다.
주영두  
 
Valencia Spain
발렌시아에서 해 보고 싶은 3가지. 첫째, 발렌시아 시장에서 장보고 요리하기. 파에야의 발상지이므로. 둘째, 공연 보러 다니기. 바와 클럽에서 음료 값에 조금 더 보태면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셋째, 역사탐방. 이슬람과 가톨릭문화가 담긴 건축물, 박물관, 정원 등이 한 달도 부족할 만큼 많다.
권라희 
 
Varanasi India
길을 떠도는 어미 개가 아가를 낳을 수 있게 바닥 한 구석을 내어 준 카페를 찾아가 시간을 보내고, 가트를 걸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골목마다 피워져 있는 향내를 맡으며 마음을 달래고, 갠지스강 위에서 배를 타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고 싶다. 그러나 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걷기만 해도 충분한 곳.
신유진 
 
La Habana Cuba
음악 다큐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본 후 한동안 생각을 떨쳐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았던 곳. 쿠바에서 재즈로 한 달 살기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도 밤낮없이 일하는 중이다.
이고은 
 
Krakow Poland
아우슈비츠를 방문하기 위한 거점 도시였지만 가 보니 너무 좋아서 울 뻔했다. 활기차게 아름다운 구시가와 넓고 깔끔한 신시가의 조화가 마음을 뒤흔들었다. 공산권 국가는 칙칙할 것이라는 편견도 날아갔다.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광장, 생기 넘치는 사람들, 유럽에서 가장 마음에 쏙 드는 성당, 취향 저격 폴란드 음식, 그리고 무엇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저렴한 물가 덕에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곳. 13월이 오면 꼭 다시 가리. 
서지선 
 
정리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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