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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의 로맨틱한 하루,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아틀란틱 캐나다

  • Editor. 이성균
  • 입력 2018.07.11 10:32
  • 수정 2018.07.1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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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 Edward Island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당신과의 로맨틱한 하루


아틀란틱 캐나다에서 만나는 로맨틱 캐나다, 혼자보다는 둘이 어울리는 곳,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rince Edward Island). 그 여정에는 <빨간 머리 앤 Anne of Green Gables>이 함께한다. 우선 노바스코샤에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로 건너가는 길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픽토우(Pictou)에서 대형 페리를 타고 1시간 동안 노섬버랜드(Northumberland) 해협을 가로질러 간다. 

그림 같은 풍경의 달베이바이더씨에서는 여행의 속도를 늦춰 보자
그림 같은 풍경의 달베이바이더씨에서는 여행의 속도를 늦춰 보자

 

앤과 함께하는 여행의 첫 목적지는 책과 애니메이션의 ‘호텔 콘서트(또는 호텔 발표회)’ 챕터에 등장한 화이트샌즈 호텔의 실제 배경인 달베이바이더씨 국립 사적지(Dalvay-by-the-Sea National Historic Site)다. 이곳은 현재 25개의 객실과 8개의 오두막이 있는 호텔로 운영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가장 로맨틱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자연이 어우러진 여름 별장의 전형으로 유명인사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2011년에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가 허니문으로 이곳을 찾았다. 달베이바이더씨는 1896년에 미국의 부유한 사업가 알렉산더 맥도널드가 영국의 앤 여왕 시대의 스타일로 지었는데 초록색 지붕과 수많은 창문, 지붕창으로 질감에 차이를 주고, 베이지색과 초록색의 대비되는 색감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 머물지 않더라도 누구나 공간을 누릴 수 있다. 호텔 앞의 초록 잔디밭과 달베이호수가 펼쳐진 풍경은 평화로움을 뽐내는데, 이 분위기를 한껏 누릴 수 있도록 개인 의자와 벤치가 놓여 있다. 발걸음을 옮겨 내부에 들어서면 은은한 나무색과 텅스텐 빛이 채워 놓은 따뜻함과 샹들리에, 벽난로 등이 만든 앤티크한 분위기가 반긴다. 레스토랑에서는 애프터눈 티와 디너까지 준비돼 있어 어느 시간에 가더라도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객실 또한 영국풍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낭만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서의 하루는 버킷리스트로 작성할만하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에 잠이 깨 아침을 마주하고, 달베이호수를 거닐며 연인과 달콤함을 속삭이고, 일몰을 바라보며 와인 잔을 마주들 수 있는 그런 공간, 달베이바이더씨다. 

텅스텐의 따뜻한 빛과 앤티크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달베이바이더씨의 내부
텅스텐의 따뜻한 빛과 앤티크한 소품들이 어우러진 달베이바이더씨의 내부

 

달베이바이더씨 국립 사적지 (Dalvay-by-the-Sea National Historic Site)
주소: 16 Cottage Crescent Dalvay, Prince Edward Island C0A 1P0
요금: 성수기 20만원대, 비수기 10만원대
전화: +1 888 366 2955
홈페이지: www.dalvaybythesea.com

유럽 느낌이 가득한 샬롯타운의 거리
유럽 느낌이 가득한 샬롯타운의 거리

 

●앤, 거기 있니?


“우리들도 부자야.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여왕처럼 행복해. 게다가 나름대로의 상상력도 가지고 있거든.” 애니메이션 <빨간 머리 앤>에서 나온 대사처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여행은 조금의 상상력을 동원하면 더욱 풍성해진다. 

민트색 꽃무늬 벽지로 소녀 감성 가득한 그린 게이블즈
민트색 꽃무늬 벽지로 소녀 감성 가득한 그린 게이블즈

 

캐번디시(Cavendish)와 그 일대는 <빨간 머리 앤>의 앤 셜리가 살던 집을 재현한 공간과 저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생가, 빨간 머리 앤 우체국 등 앤과 관련된 다양한 장소가 있어 애독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193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그린 게이블즈(Green Gables Heritage Place)는 책 속의 집을 재현한 공간으로 앤이 묘사한 초록색 창문의 집과 꽃무늬 벽지로 장식된 방, 울창한 숲, 연인의 오솔길, 유령의 숲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독자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풍경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고, 앤 셜리와 공간을 나누는 묘한 설렘도 느낄 수 있다. 6월 말부터는 앤으로 분장을 한 배우가 있어 인증 샷도 남길 수 있다. 또 몽고메리가 <빨간 머리 앤>을 집필했던 우체국을 재현한 곳에서 기념엽서를 사서 그린 게이블즈 소인이 찍힌 편지를 보내는 것도 여행을 소장하는 방법이다. 

샬롯타운은 가정집도 멋스런 피사체가 된다
샬롯타운은 가정집도 멋스런 피사체가 된다
샬롯타운에서 아틀란틱 캐나다의 먹거리 로브스터를 즐기자
샬롯타운에서 아틀란틱 캐나다의 먹거리 로브스터를 즐기자

 

앤을 만나는 여정의 마지막은 샬롯타운(Charlottetown)이 딱이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의 주도로 섬의 중심에 위치한다.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샬롯타운은 1864년에 캐나다의 건국을 결의한 샬롯타운 회의가 열린 곳이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1964년에 컨페더레이션 예술센터가 들어섰고 현재까지도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샬롯타운 곳곳에서도 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컨페더레이션 예술센터에서는 <빨간 머리 앤> 뮤지컬이 올해 9월22일까지 진행되며 근처 다른 극장에서는 앤이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앤 & 길버트> 뮤지컬을 상영한다.

또 앤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숍과 앤의 이름을 딴 초콜릿 가게도 있어 쇼핑할 맛이 난다. 이외에도 샬롯타운은 성당, 항구, 유럽 분위기가 나는 주택들이 많아 하루 종일 걸으며 소도시의 멋을 감상할 수 있다. 로브스터, 굴 등 아틀란틱 캐나다의 맛을 경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린 게이블즈 (Green Gables Heritage Place)
주소: 8619 Cavendish Rd, Cavendish, Prince Edward Island C0A 1M0
오픈: 매일 09:00~17:00
요금: 성인 11.70CAD(비수기 7.80CAD), 유스 무료(2018년 적용)
전화: +1 902 963 7874
홈페이지: pc.gc.ca

 

글·사진 이성균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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