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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새로운 보석 조호바루

  • Editor. 강한나
  • 입력 2018.07.16 17:49
  • 수정 2018.07.17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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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JOHORBAHARU)는 말레이시아에서 2번째로 잘 사는 최남단 도시다.
‘조호Johor’는 보석, ‘바루Baharu’는 새 것이라는 뜻으로 얼핏 보면 싱가포르와도 닮았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부족함이 없던 알록달록한 시간
레고랜드


조호바루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레고랜드가 있다. 레고랜드는 놀이동산과 워터파크로 구성되어 있어 다 보려면 1박2일은 필요하다. 만약 레고랜드에서 1박2일을 여행한다면 레고랜드 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도 좋다. 해적, 왕궁, 모험, 닌자고로 이루어진 총 4가지 테마가 방마다 펼쳐져 있어 놀이동산에서의 설렘을 그대로 안고 잠들 수 있다. 방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퀴즈를 풀면 기념품을 가져갈 수 있는 작은 보물상자도 마련되어 있으니, 투숙객이라면 도전해 볼 것! 특히 엘리베이터는 클럽을 연상케 하는 사이키 조명과 음악이 흘러나와 작은 순간까지 설렘이 가득하다.

레고랜드의 가장 유명한 놀이기구는 VR기기를 쓰고 타는 롤러코스터인 레고레이스이다.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에 아찔함을 더했다. 레고레이스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레고 캐릭터들이 펼치는 레이스이다. VR기기에서 보여주는 영상은 탑승객을 한 명의 레고 레이서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빠른 속도의 롤러코스터를 타면 바람까지 고스란히 느껴지니 현실감이 없으려야 없을 수 없다.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포인트는 미니랜드이다. 세계 랜드마크를 레고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은 곳이다. 약 1,300만 개의 레고 블록이 쓰였고 다 완성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단언컨대 레고랜드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공간이다.

●조호바루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
공예품센터


말레이시아는 나무가 사람보다 많아서 공기가 좋다. 게다가 주 산업이 팜유 농업이다 보니 야자수는 정말 많은 편이다. 조호바루 역시 흔하게 야자수 군락은 물론 다양한 나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많다. 그래서였을까. 조호바루에는 나무로 만든 공예품이 발달했다. 나무로 만든 작은 바구니부터 큰 악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조호바루의 나무 공예품을 만나고 싶다면 가봐야 할 곳은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예품센터(Kompleks Kraf Johor)이다. 제작되는 과정부터 완성된 공예품까지 구경할 수 있고, 더불어 직접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짧은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쇼핑하려면 지금이 제격
조호바루 프리미엄아웃렛


말레이시아는 현재 61년 만에 93세의 마하타르 모하맛이 이끄는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되어 시끌시끌하다. 지난 정부의 부정부패를 청산하기 위해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는데, 여행자의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점도 있다. 바로 우리나라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6% GST를 한시적으로 폐지했기 때문! 즉, 여행자 입장에서는 모든 제품의 소비자가가 6%로 저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세금까지 지난 정부가 중간에서 가로챌 정도로 비리가 심했기에 한시적으로 폐지를 한 것이지만, 여행자는 조금 더 저렴하게 말레이시아를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쇼핑을 좋아하는 여행자로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노릇! 마침 조호바루에는 유명한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으니 GST 폐지를 핑계 삼아 흥겹게 쇼핑에 임해보는 것은 어떨까.

 

2011년 12월에 오픈한 조호바루 프리미엄아울렛은 2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는 약 13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하여 있으며 올 10월까지 20개 브랜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1층은 구찌, 프라다를 시작해 고가의 브랜드 제품들이 입점하여 있고, 2층은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배쓰앤바디웍스와 같은 생활용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 음식은 물론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코트와 스타벅스와 같은 카페도 입점해 있어서 쇼핑하느라 지친 다리를 쉬었다 갈 수도 있다. 참고로,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필수로 인포메이션 센터에 꼭 들릴 것! 다양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북을 나눠주는데 은근 혜택이 쏠쏠하다. 

한 번에 두 개의 여행을 즐기는 방법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을 아시는지? 바로 조호바루를 통해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방법이다. 말레이시아 최남단에 위치한 조호바루는 조호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싱가포르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버스로 40분이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싱가포르 나라 이름 자체도 사자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말레이어 싱가푸라에서 유래했다. 그만큼 싱가포르와 조호바루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고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을 함께 경험했고 말레이시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싱가포르 또한 말레이시아의 한 주로 독립했기 때문! 싱가포르는 대국들 사이에서 혼자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말레이시아 연방에 가입하려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과거에 대영제국이 말레이시아를 싱가포르에서 관리하도록 했기에 앙금이 남아있던 말레이시아는 말레이계를 우대하는 정책을 펼쳤다. 이로 인해 두 나라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말레이시아는 국가 안정을 이유로 1965년 강제적으로 싱가포르를 독립시켰다.

과거가 어쨌든 현재 조호바루와 싱가포르는 서로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4만 명의 조호바루 주민이 싱가포르로 출퇴근을 하고 있고, 싱가포르 주민도 저렴한 물가 때문에 조호바루로 넘어와 쇼핑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호바루 여행을 계획하면서 싱가포르 여행을 빼놓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TRAVEL INFO


AIRLINE

진에어가 인천-조호바루 직항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인천에서 오후 5시10분 출발해 조호바루에 오후 10시30분 도착하며(6시간 20분 소요), 복편은 조호바루에서 저녁 11시30분 출발, 인천에 다음날 오전 6시30분에 도착한다(6시간 소요). 참고로 이코노미 좌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지니 플러스’는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좌석이 넓고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지니플레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무료 수하물 5kg 추가 서비스와 우선하여 수하물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조호바루 글, 사진 = 강한나 Travie Writer
취재협조  진에어 www.jina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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