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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 Travel Star] 영상 찍는 용용이

  • Editor. 강화송
  • 입력 2018.11.01 17:43
  • 수정 2018.11.0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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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영상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세상 진지해지는 프로다운 모습까지. 최근 여행 영상으로 핫하게 떠오른 이용일 감독을 만나 봤다. 
인스타그램: Double_dragon_

 

영상 너무 잘 보고 있다. 감사하다. 사실 <트래비>와는 많은 인연이 있다. 남프랑스, 터키 등 취재에 동행해 영상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몰디브, 프랑스, 사이판을 다녀왔는데 열심히 작업 중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굉장히 많던데. 현재 1만8,000명 정도다. 빨리 2만명에 도달하고 싶다(웃음). 


아이디가 강렬하다. 사실 아이디 때문에 고민이다. 어렸을 적 별명이 ‘용용이’였다. 영어 이름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단순히 용이 두 번 반복되어 붙인 아이디다. 사실 어디 가서 선뜻 이야기하기 부끄럽다. ‘헬로우, 아임 더블드래곤.’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좋은 아이디가 있으면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추천해 달라.


원래 영상을 전공했나? 아니다. 영상을 제대로 배워 본 적은 없다. 그 점이 스스로를 아쉽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럼 그 모든 작품이 독학인가. 그렇다. 사실 그냥 취미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나보다 훨씬 잘 만들고 멋진 영상을 찍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다.


영상 작업은 일과 병행 중인가. 그렇다. 한국전력공사를 다니는 회사원이다. 정말 바쁘겠다. 회사에서는 다들 나를 ‘별난 놈’이라고 한다. 우선 나는 잠을 많이 자지 않는다. 남들보다 좀 더 많이 깨어 있으면, 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니까. 보통 영상은 휴가를 이용해 찍는 편인데 요즘은 조금 자제하는 중이다. 세상과도 못 바꿀 아내와 딸을 위해서.  


어떻게 영상을 찍게 되었나? 취미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아마 영상을 처음 찍기 시작한 것은 스노보드를 타면서다. 문득 내가 보드를 타는 모습이 궁금해 찍어 봤다. 최근에는 스노보드 관련 영화도 찍었던데? 맞다. <윈터서핑>에 등장하는 스노보드 장면을 촬영했다. <윈터서핑>은 가수 윤도현씨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서핑 관련 다큐 영화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언제부터 이렇게 많아졌나. 비법 좀 공유해 달라. 몇 년 전부터 ‘부시 크래프트’라는 원시적인 캠핑을 즐겨 해 왔다. 그 콘셉트로 지금의 아내와 사이판, 로타섬에 간 적이 있다. 로타에 관련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을 때였다. 콘텐츠를 잘 만들어 캠핑 커뮤니티에 업로드하니 사이판관광청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 지금까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업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중이다. 약간의 팁이라면 나는 특이한 것을 좋아한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아웃도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편이다. 하나의 콘셉트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영상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 그들에게 조언해 줄 위치는 절대 아니다. 다만 경험을 공유해 보자면 우선 정말 다양한 영상을 접하려고 노력한다. 굳이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는 ‘이렇게도 찍을 수 있구나’ 정도의 영감이면 충분하다. 영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나? 우선은 창의성. 유명한 영상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모방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메시지다. 영상으로 어떤 것을 나타내고 싶은지가 확실해야 한다. 자칫 이 부분을 놓치게 되면 현지에서 찍을 때부터 헷갈리기 시작한다. ‘뭘 찍어야 하지?’ 하고 말이다. 마지막은 역시 준비성. 보통 영상을 찍으러 가기 전에 정말 많은 레퍼런스를 준비한다. 영상에 어울리는 노래도 많이 들어 보는 편이다.


보통 어떤 사람들의 영상을 찾아보는지. 우선 데일 산드리(Leonardo Dalessandri) 감독. 지금껏 봐 왔던 영상 중에 <Watchtower of Turkey>만큼 소름 끼친 영상이 없다. 엄지 들어 추천한다. 실제로 <트래비>와 떠났던 터키 출장에서 오마주 삼아 영상을 만들어 봤다. 어느 정도 비슷하게 따라 했지만, 짧은 시간에 담아 낼 수 있는 영상이 아니더라. 그리고 세바스찬 린다(Sebastian Linda)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작품 <Life is a Dance>는 꼭 봐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요즘 찍고 싶은 영상이 있나? 당연하다. 패션 필름에서 느낄 수 있는 트렌디함을 여행 영상에 접목시킨 영상들. 그리고 뮤직비디오! 천천히 방법을 생각해 보는 중이다. 그리고 요즘 유튜브 채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브이로그Vlog 형식으로 꾸려 나갈 예정이다. 


다음 여행 영상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최근 프랑스를 다녀왔다. 찍어 온 건 참 많은데, 편집을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곧 사이판으로 다시 떠나는데 그전까지 슬슬 작업을 시작해 보려 한다. 기대해 달라. 

 

글 강화송 기자 사진제공 이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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