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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고마워요, 백엄마

  • Editor. 강화송
  • 입력 2019.02.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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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선 사진작가
백종선 사진작가

고마워요, 백엄마

이 남자, 익숙한 향기가 난다. 우선 첫 번째, 세심하다. 아침은 먹었는지, 힘들진 않은지, 선크림은 발랐는지, 덥진 않은지. 알뜰살뜰 모두를 챙긴다. 두 번째, 잔소리가 많다. 그저 평지를 걷고 있을 뿐인데 조심하라는 소리를 꼭 한 번씩 건넨다. 세 번째, 푸근하다. 늦은 밤 일정을 끝내고 바다 앞에서 맥주를 음미할 때면 웃는 모습이 그렇게 푸근할 수가 없다. 이 모든 정황들이 백종선 작가에게서 엄마의 향기가 느껴지게 만들었다. 결국 내가 생각해 낸 그의 별명은 ‘백엄마’. 세이셸 바다를 바라보며, 풀숲을 걸으며, 돌 위를 넘나들며 ‘세이셸이 천국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은 어쩌면 백엄마의 돌봄 때문이지 않았을까.

강화송 기자

엘더투어 & 트래블 에이프릴(April) 가이드

내 마음 읽은 거니?

에이프릴은 항상 시뻘겋게 웃었다. 식사 때를 제외하고 항상 베틀후추잎과 빈랑(씹으면 붉은 색이 난다)을 씹었기 때문이다. 워낙 웃는 상이어서 아직도 에이프릴을 떠올리면 벌건 치아가 같이 생각난다. 에이프릴과 나는 텔레파시 같은 것이 통했다. 무언가 궁금해서 에이프릴을 찾으면 멀리서 성큼성큼 다가와 눈빛을 스윽 쏘고는 질문도 안했는데 대답을 했다. 십수년 가이드 경력이 에이프릴을 초능력자로 만든 것이다. 인도 나갈랜드가 생각보다 오지였던 이유로 일정 내내 많은 걱정이 따라다녔지만 동네 형 같은 그가 있었기에 모든 것이 편안했다. 나갈랜드를 좋아하게 된 8할은 그의 몫이다. 텔레파시로 안부라도 전해야겠다.

차민경 기자

메리어트 인디아 노엘 로크(Noelle Rocque) PR 디렉터

My Sweet Darling

순전히 노엘 덕분이다. 인도를 생각하면 무작정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새벽 1시 호텔 로비에서 처음 보자마자 ‘스위트 하트’라고 부르던 그녀는 다음날부터는 ‘달링’이라는 더 달콤한 말로 맞이하곤 했다. 노엘 특유의 친근함과 유쾌함은 쉽게 전염(?)됐다. 스무 명 남짓 ‘달링’들이 모여, 인도 여행 내내 왁자지껄하게, 마치 인도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간 것처럼 순간순간 흥미진진한 시간들이었다. 짧은 일정 속에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오늘 마침 왓츠앱(WhatsApp) 알람이 ‘달링’ 하고 울리는 것도 다 그녀 덕분이다.

채지형

캐나다관광청 조희승 대리

메이플 로드에서 다시 만나요

생전 처음 가 본 캐나다 여행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건 착한 사람들 덕이다. 친절한 캐나다 사람들, 그리고 일정 내내 온몸을 바쳐(?) ‘열일’해 주었던 캐나다관광청의 조희승 대리. 각기 성격도 취향도 관심사도 다른 기자들의 컨디션까지 챙기며 또 다른 한편으로 손 모델, 행인 역할, 뒷모습 모델까지 늘 웃으며 도와준 그녀가 없었으면 나의 사진에는 휑한 풍경만 덩그러니 찍혔을 것이다. 그녀에게 전하고 싶다. ‘다음에는 더 알록달록 아름다운 캐나다의 메이플 로드 여행에서 만나요(저의 바람입니다만 하하). 그땐 사진 실력 더욱 무장해서 인생 사진 많이 남겨 드릴게요!’  

신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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