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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이렇게 엮일 줄은 몰랐지?

  • Editor. 김예지 기자
  • 입력 2019.05.0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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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Magazine 대넌 하(Dannon Har) 기자
SG Magazine 대넌 하(Dannon Har) 기자

이렇게 엮일 줄은 몰랐지?

싱가포르 기자 대넌을 처음 만난 건 2년 전 독일의 한 여행박람회에서였다. 서로 왓츠앱(WhatsApp) 아이디만 주고받고 헤어졌는데. 글쎄, 다음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행박람회에서 딱 마주친 거다(지금 생각해도 영화 같은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올해로 3번째, 이번엔 우연이 아니라 급했다. 취재협조를 채 구하지 못한 바(bar)의 홍보 담당자를 연결해 줄 수 있냐, 평소 연락도 않던 킴(Kim)의 다소 당황스러운 부탁을 그는 ‘읽씹’하지 않았다. 대넌의 황금인맥 덕에 우리는 바 오픈 전 2시간 동안 맘 놓고 취재할 수 있었으니, THANK YOU SO MUCH! 5월에 한국에 온다는 그에게 내보일 거라곤 이것뿐이라 쓴다. 삼겹살에 소주는 물론 포함이다.

김예지 기자

OLGA 세실 코장(Cecile Cojean) 가이드
OLGA 세실 코장(Cecile Cojean) 가이드

영어, 어렵지 않아요

외국인과 함께하는 첫 인터내셔널 팸투어라 프랑스 도착 전부터 영어에 대한 압박감이 심했다. 일정을 시작하니 영어의 파상공세는 생각 이상으로 나를 괴롭혔는데, 오전 8시20분부터 일정이 끝나는 오후 9~10시까지 귓속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투어는 편안했으니, 바로 코트 다쥐르 공인 가이드인 세실 덕분이다. 그녀의 정확한 발음과 적당한 호흡으로 끊어 주는 영어 문장들은 신기할 정도로 귀에 쏙쏙 박혔다. 부족한 배경지식에도 여행에 몰입했던 이유는 온전히 그녀의 영어 때문이다. 그녀와 함께라면 지구가 아니라 우주 팸투어도 걱정 없다.

이성균 기자

MAUTOURCO 스티브 가이드 
MAUTOURCO 스티브 가이드 

당신이 그리워질 거에요

그는 백과사전이었다. 그에게는 한 치의 머뭇거림도, 조금의 어긋남도 없었다. 식물원에서는 눈에 보이는 모든 식물의 학명을 줄줄이 읊었고, 박물관에서는 모리셔스의 역사를 정확한 연도와 주요 인물들의 이름까지 언급하며 완벽한 설명을 선보였다. 너무 똑 부러지는 그의 모습에 지나치게 칼 같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산이었다. 종종 농담도 던질 줄 알았고, 시장에서 물건 값을 깎는 데도 능숙했다. 아빠와도 같은 따스한 마음과 섬세한 성격까지 지녔으니, 4박 5일의 시간은 그의 매력에 빠져드는 데 충분했다. 단언컨대 모리셔스 최고의 가이드였다.

김정흠

파다라이스 홍보 담당 호아이 남도(Hoai Nam Do) 
파다라이스 홍보 담당 호아이 남도(Hoai Nam Do) 

당신에게서 본 미래

사연 있는 여행이었다. 북미 정상회담에 밀려 하노이 체류 기간이 줄었고, 대신 하롱베이에서 2박 3일 크루즈를 하게 됐다. 덕분에 파라다이스 크루즈의 홍보 담당자인 남도씨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다. 스위스 호텔학교에서 유학(본인은 운이 좋았다고 했다) 후 돌아와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친구들과 공동 투자해 에어비앤비를 서너 곳 운영하고 있으며(하노이를 검색하면 추천숙소 첫 머리에 나온다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서 마케팅 회사에 취직했다는 것. 부지런하고 스마트한 베트남 청년에게서 본 것은 높은 교육열, 젊은 노동력, 폭발적인 경제성장 등으로 묘사되는 베트남의 내일이었다. 그의 앞날과 그의 조국에 건승을!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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