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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를 체험하는 우아한 쇼룸, 더 레버리 사이공

Ho Chi Minh City Resort , The Reverie Saigon

  • Editor. 천소현 기자
  • 입력 2019.05.02 10:17
  • 수정 2019.05.0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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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런 가구들
유럽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런 가구들

“호텔이 집과 같다면 왜 호텔에 가야 할까요. 그 이상의 경험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호텔의 콘셉트입니다!” 처음엔 그것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두 개의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호찌민 최고층 호텔의 전경, 넓고 화려한 욕실, 밤이면 벽난로로 변하는(화면이 바뀐다는 뜻이다) TV 등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호텔투어를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호텔의 보물 1호는 로비에 있는 발디 시계(Baldi Clock)다
호텔의 보물 1호는 로비에 있는 발디 시계(Baldi Clock)다 ©The Reverie Saigon

호찌민 타임스퀘어에 우뚝 솟은 39층 주상복합 빌딩의 상층부에 자리한 더 레버리 사이공 호텔은 각 객실마다 예술작품에 견줄 만한 가구들이 자리잡고 있는 호텔이었다. 콜롬보스틸(Colombostile), 지오르제띠(Giorgetti), 폴트로나 프라우(Poltrona Frau), 비지오네르(Visionnaire) 등 대부분 이탈리아 출신의 명품 가구들로 꾸려진 객실들은 때론 클래식하고, 때론 모던하고, 때론 아방가르드하다. 

스파 2층으로 이어진 화려한 계단
스파 2층으로 이어진 화려한 계단 ©The Reverie Saigon

총 286개의 객실은 12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지는데, 각 객실의 문을 열고 들어갈 때마다 기대감으로 마음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가구라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한 아이템만 구입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다른 가구들과의 조화와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고려해 구색을 맞추려면 끝이 없어지는 욕망의 늪이다. 더 레버리 사이공은 그 복잡하고 비싼 로망을 실현해 주는 곳이자, 현실로도 끌어올 수 있는 곳이다. 호텔 빌딩에 입점해 있는 매장에서 지난밤 사용했던 가구들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 보통의 호텔들은 가구를 자체 디자인하고 생산하기 때문에 구입할 수 없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가구만큼이나 어메니티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아쿠아 디 파르마(Acqua di Parma) 혹은 에르메스의 목욕용품과 네스프레소 커피, 다만(Dammann) 티백, 매일매일 음료수가 꽉 채워지는 미니바 등은 호텔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400수 혹은 600수의 프레테(Frette) 린넨 안에 담긴 구스다운 침구류, 선택이 6가지나 되는 베개의 쾌적함은 말할 것도 없다. 더 레버리 호텔의 숙박료 역시 호찌민 최고 수준인데 일반실 350~550USD부터, 스위트룸은 800~1만5,000USD부터다. 

더 레버리 사이공의 아침 뷔페는 품격 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더 레버리 사이공의 아침 뷔페는 품격 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더 레버리 사이공은 호찌민 시내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지척에 1908년부터 그 자리를 지킨 인민위원회 청사(People’s Committee Hall)와 오페라 하우스가 있고, 명품숍과 레스토랑, 럭셔리 호텔들을 품고 있는 상업과 유흥의 중심지다.

호텔 앞 광장은 밤이면 데이트와 산책을 나온 인파와 노점상으로 북적이고, 주말이면 다양한 이벤트의 무대가 되는 곳이다. 반대로 후면 거리는 로컬 커피숍과 부티크 숍, 레스토랑이 숨겨져 있다. 복잡한 구조의 낡은 건물들이 속속 트렌디한 바와 카페로 변해가는 과정은 그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 중인 베트남 경제 부흥의 축소판이다.

호텔이 입주해 있는 타임스퀘어 빌딩에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호찌민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꼽히는 R&J에서는 열정이 가득한 이탈리안 셰프가 독창적인 요리를 제공한다. 객실에서 시작된 이탈리아가 이곳에서 완성된다.

더 레버리 사이공  
www.thereveriesaigon.com

 

글·사진 천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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