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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마요! 6:20am, 니스

Nice

  • Editor. 이성균 기자
  • 입력 2019.05.02 14:10
  • 수정 2019.05.0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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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의 일출은 보라와 분홍빛이 뒤섞여 환상적인 순간을 연출한다
니스의 일출은 보라와 분홍빛이 뒤섞여 환상적인 순간을 연출한다

니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하늘이 담겨 있는 것처럼 선명한 하늘색 바다가 눈에 아른거린다. 오후에 직접 마주한 니스 해변은 거짓말처럼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이어져 있었고, 그 매력은 사람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니스의 풍경에 하늘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행자의 심금을 울리는 또 다른 니스의 모습은 일출에서 나오기 때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항상 일출 시간을 검색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하고, 꼭 일출 10~15분 전에 나가라고 당부하는 까닭이다. 3월이면 그 시간은 오전 6시20분이다. 해가 떠오르기 직전 보라와 분홍빛이 니스의 해변과 조화를 이루는 마법 같은 시간. 니스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 황홀함을 경험해 보시길. 

니스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
니스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
니스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
니스의 아침을 여는 사람들

 

하늘이 담긴 니스 해변
하늘이 담긴 니스 해변

코트 다쥐르의 주도인 니스는 남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휴양 명소다. 일출을 봤다면 영국인 산책로로 잘 알려진 7km의 해안가 도로 ‘프롬나드 데 장글레(La Promenade des Anglais)’를 따라 천천히 아침 산책을 하며 니스의 아침을 만끽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하는 니스 현지인들 속에서 니스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크루아상과 바게트, 팽오쇼콜라와 에스프레소 한 잔으로 아침을 해결했다면 본격적으로 니스의 구 시가지(Vieux Nice)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해변을 따라 알베르 1세 정원과 오페라 극장을 지나면 꽃, 과일, 기념품 등을 파는 활기찬 장터가 여행자를 반긴다. 마켓 곳곳에 니스의 풍경과 캐리커쳐를 그려 주는 예술가들이 있으니 갤러리에 들른 것처럼 구경을 하거나 니스를 추억할 만한 기념품을 사 보자. 

황금색이 인상적인 생 레파라트 성당
황금색이 인상적인 생 레파라트 성당

사실 구 시가지만 보더라도 24시간이 부족하지만 생 레파라트 성당(Cathedrale Sainte-Reparate)을 관람하고, 바로 앞 유명 젤라또 가게에서 만다린 맛 젤라또를 즐기는 여유도 놓치지 말자. 그리고 지치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 보자. 니스성 언덕길을 오르면 니스 해변과 구 시가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고 ‘I LOVE NICE’에서 인증 숏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념품 숍에서 코트 다쥐르를 기억할 수 있는 엽서를 구매해도 좋다
기념품 숍에서 코트 다쥐르를 기억할 수 있는 엽서를 구매해도 좋다

다음날은 예술적 감수성으로 가득 채워 보면 어떨까. 트램 길에 설치돼 있는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세나 광장(Place Massena)을 시작으로 약 20여 개의 박물관과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마티스와 샤갈과 같은 거장의 미술관이 있어 낭만에 예술적 영감을 더하고 싶다면 꼭 방문해 봐야 한다. 프랑스 리비에라 패스를 이용하면 시티투어 버스, 투어용 미니 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니스 여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박물관 입장도 무료다.

비오와 빌뇌브 루베 여행의 핵심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이다
비오와 빌뇌브 루베 여행의 핵심은 아기자기한 골목길이다

●속닥속닥 낭만 골목길 
비오 & 빌뇌브 루베 
Biot & Villeneuve-Loubet

 

남프랑스 대부분의 도시에 걷기 좋은 골목은 무수히 많지만 비오와 빌뇌브 루베를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서로 인접해 있는 두 지역은 소도시라 각각 반나절 정도 투자하면 부족한 느낌 없이 알뜰한 여행을 할 수 있고, 앙티브와 칸 사이에 있어 여행 중간에 들르기도 편하다.

프로방스, 코트 다쥐르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화려한 멋은 부족하지만 골목길만큼은 좀 더 한적하고, 로맨틱해 혼자 걷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자꾸만 샘솟는다. 소중한 사람과 나란히 걸으며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아기자기함이 두 지역의 최대 매력이다.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박물관에서 바라본 빌뇌브 루베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박물관에서 바라본 빌뇌브 루베
베이지색 건물에 빨간색 의자가 포인트를 더한다
베이지색 건물에 빨간색 의자가 포인트를 더한다
누군가 걸어 다니기만 하면 셔터에 저절로 손이 간다
누군가 걸어 다니기만 하면 셔터에 저절로 손이 간다

비오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페르낭 레제 국립미술관(Musee National Fernand Leger)과 유리공예로 갖가지 작품을 만들어 내는 피에리니 글라스 스튜디오(Pierini Glass Studio)가 있다.

빌뇌브 루베의 골목길 귀퉁이에는 요리의 제왕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거장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그의 생애를 비롯해 일했던 식당들의 메뉴판, 조리 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서 나오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가고픈 욕구가 마음속 깊이에서 끓어오를지도 모른다.

 

▶Shopping
코트 다쥐르 쇼핑 1번지 CAP3000

니스 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로 180개의 숍과 해안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갖춰진 복합공간이다. 갤러리 라파예트, 애플, 스와로브스키 등의 브랜드를 비롯해 패션, 홈웨어, 보석, 미용, 웰빙, 식료품, 레저 용품 등 다양한 품목이 구비돼 있다. 현재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19년 10월이면 숍이 300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주소: Avenue Eugene Donadei, Saint-Laurent-du-Var  
홈페이지: www.cap3000.com

▶Hotel
완벽한 니스를 위한 마지막 퍼즐 
하얏트 리젠시 니스 Hyatt Regency Nice

니스 여행에 최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객실 컨디션도 훌륭한 5성급 호텔이다. 니스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호텔로, 객실마다 발코니가 있으며 오션뷰와 마운틴뷰 객실이 구비돼 있다. 특히 문을 나서면 바로 니스 해변을 마주할 수 있어 일출 감상에 용이하고, 니스 구 시가지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해 관광에도 딱이다. 
주소: 13 Promenade des Anglais, Nice
홈페이지: www.hyatt.com

 

글·사진 이성균 기자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프로방스-알프-코트 다쥐르 관광청 www.provence-alpes-cotedazur.com, 
마르세유 관광안내사무소 www.marseille-touris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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