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나라에서
스페인의 맛

건축가 가우디, 화가 피카소, 세계적인 문호 세르반테스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스페인의 음식을 맛봤다는 것. 스페인은 지역적 특성상 다양한 식재료가 난다. 지중해에서 나는 해산물, 생선부터 내륙의 육류 저장 음식, 가공 음식까지. 이 재료를 바탕으로 천상의 맛을 선보인다. 미식의 성지 북부 바스크에서 하몬의 생산지 남부 안달루시아에 이르는, 스페인의 미식을 모조리 책에 담았다. 요리의 역사, 지역별 요리와 특성, 대표 음식 등 미식의 나라, 스페인으로의 초대장이나 다름없다.
권혜림│버튼북스│1만8,000원

아이들과 세계 여행
60일의 지구 여행

아이들을 키우는 것 말고 오랫동안 매달려 본 일이 거의 없다는 평범한 가정주부, 그녀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 그녀는 어느 날 가족 모두를 이끌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 큰 결심이 따라야만 하는 일이지만, 계기는 아주 사소했다. 지친 남편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기 위해서. 부부끼리만 떠날 수는 없으니 아이들과 함께 떠났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점점 많아져 어느덧 지구 한 바퀴를 돌아오는 것으로 계획이 불어났단다.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은 좋은 지침서다.
곽명숙│아라크네│1만7,000원

스스로 배우는 자기 주도 여행
피아니스트 엄마의 음악 도시 기행

피아니스트가 쓴 유럽 음악 도시 기행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며, 동시에 엄마인 저자의 이야기다. 밤이면 도처의 성당에서 비발디의 곡들이 울려 퍼지는 베네치아, 브람스가 여름마다 머물며 명곡을 작곡했던 스위스 툰 호수, 바흐의 음악을 부활시킨 멘델스존이 활동한 라이프치히,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등 일상에 예술이 스며 있는 도시를 아이와 천천히 거닐며 팬심을 풀어놓는다.
조현영│뮤진트리│1만3,500원

하루키의 감성
먼 북소리 

하루키가 돌아왔다. 3년간 그리스의 외딴섬과 로마의 겨울을 지내며 기록한 여행 에세이다. 아니, 사실 여행이라기보다 생활을 기록한 책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낯선 곳의 풍광보다는 시장과 거리 언저리 하루키가 직접 거닌 유럽이 대부분이다. 저자는 이 시간 동안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를 유지했단다. 그 휴식과 이완의 시간을 통해 하루키의 명작 <상실의 시대>가 탄생했으니 들어볼 만한 휴식 아닌가. 절판된 지 무려 9년 만에 다시 출간된 하루키의 감성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문학사상│1만4,800원

건축가의 수도원 순례
묵상 

건축가가 종교 건축물을 순례하며 사색한 기록을 담은 건축 여행 에세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걸쳐 있으며, 이전 여행 때 방문했던 그리스, 아일랜드, 티베트 등을 포함한 30여 개의 도시와 50여 곳의 건축적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장은 총 4가지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 수도원, 건축, 여행, 그리고 건축가인 동시에 이 책의 저자인 승효상 자신의 이야기다. 그는 각자의 자신이 진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야 한다며, 이 책이 그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한다.
승효상│돌베개│2만8,000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 떠나보겠습니다

혼자 살고, 혼자 먹고, 혼자 놀고, 여행도 혼자다. 다른 사람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딱 자기 자신, ‘나’에게만 충실하면 된다. 이 책은 나 홀로 여행객을 위한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지금까지 한 번도 혼자 여행을 해본 적이 없으나 조금씩 마음이 꿈틀대는, 예비 혼자 여행자들을 위한 책이다. 혼자 여행 계획을 짜는 방법, 돈을 아끼는 방법, 혼자 여행하기 좋은 10개의 도시, 혼자 가는 것만은 말리고 싶은 도시들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혼자서 떠나고 싶다, 절실하게.
벤 그라운드워터│황금시간│1만8,000원

정리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