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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 일 없는, 세계의 컵라면

  • Editor. 트래비
  • 입력 2019.07.01 09:22
  • 수정 2019.07.23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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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컵라면은 항상 맛있더라.

●라이이커 라면 來一客

타이완 지우펀을 여행하며 에어비앤비에 머문 적이 있다. 체크인 후 방을 둘러보니 눈앞에는 컵라면 3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어려운 한자는 읽을 수 없었지만, 영어로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One more cup!’ 컵라면은 항상 배고플 때 눈에 띄는 법.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포장지를 뜯으니 2개의 수프가 들어 있었다. 조미 수프는 기름이라 취향에 맞게 조절해 넣으면 된다. 덩어리 수프를 넣은 뒤, 끓는 물을 붓고 잘 저었다. 향기에서 맛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매콤한 첫입을 먹고는 ‘역시’라고 생각했다. 중독성 강한 국물에 취해 계속해서 ‘호로록’ 들이켜게 되는 맛이었다. 일반 컵라면보다 면이 얇은 편이라 끓는 물을 붓고 너무 오래 기다리면 금방 불어버린다는 단점이 있다. 컵라면은 타이밍이 생명이니까, 집중하자.

박유정

●만한대찬 우육면 滿漢大餐

‘만한대찬 우육면’의 맛은 다양하다. 선호하는 맛은 빨간색과 보라색. 빨간색은 매운 마라가 가미된 우육면이고, 보라색은 기본적인 우육면이다.

수프는 총 3개가 들어있다. ‘이걸 어떻게 먹으라는 거야!’라며 당황할 법하지만, 우리에겐 ‘대충’이라는 최고의 방법이 있다. 분말과 액상을 넣은 뒤, 쇠고기 수프를 넣으면 된다. 도톰하고 납작한 면이 매력적이며, 넉넉하게 쇠고기가 들어있다. 덕분에 컵라면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국물의 깊이가 느껴진다. 상큼한 타이완 과일 맥주와 곁들이면 금상첨화.

현재 국내 구매도 가능하기 때문에, 타이완 특유의 향신료 향이 가미된 우육면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단 국내에서 살 경우, 가격이 조금 사악한 편.

박유정 
 

●미고랭 라면 Mi Sedaap Cup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인도네시아 미고랭 라면. 워낙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탓에 ‘세계 라면 판매율 1위’로 랭크되어 있다고 한다.

5가지의 봉투에 각자 다른 양념이 따로 담겨 있다. 면이 삶아지면 물을 버리고, 취향대로 비벼 먹으면 완성. 약간의 향신료 냄새가 나지만 한국인들 입맛에 상당히 익숙한 라면이다.

달달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일품! 부족한 점이라면 토핑이 없으니 오이, 양배추, 파 등을 곁들이면 더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소문으로는 달걀 반숙이 최고의 토핑이란다.

최민경, 구도영, 강민국 

●미스터 리 라면 Mr.Lee Ramen

노르웨이를 라면 하나로 흔든 ‘리’가 있다. 바로 ‘미스터 리’다. ‘미스터 리 라면’을 만든 사람은 한국인 ‘이철호’씨다. 그는 2004년 이민자 최초로 노르웨이 국왕에게 ‘자랑스러운 노르웨이 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노르웨이 초등 및 고교 교과서에 그의 이야기가 실릴 정도라고 하니 유명세를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었다.

‘마스터 리 라면’의 인기는 출시 후 20년간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다. 미스터리(Mystery)한 음식을 노르웨이 사람이면 누구나 알 만한 미스터 리(Mr.Lee)로 바꾼 라면, 그 맛은 한국인에게는 조금 담백한 맛이다. 다시 말하면 자극적이고 얼큰한 컵라면을 상상하고 맛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강수련
 

글 트래비스트 정리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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