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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키르기즈스탄- 동경해 왔던 먼 곳, 그리고 살구

  • Editor. 차민경 기자
  • 입력 2019.07.01 10:16
  • 수정 2019.07.2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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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공화국 디나라 케멜로바(Dinara Kemelova) 주한 대사
키르기즈공화국 디나라 케멜로바(Dinara Kemelova) 주한 대사

먼 곳을 동경해 왔다. 발걸음이 발견되는 곳. 어쩌면 키르기즈스탄이 그런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낯설고, 이미 끌렸다. 고향을 이곳에 둔 이는 ‘부드럽고 달콤한’ 살구를 먹어 보라는 말로 모든 찬사를 대신했다. 

 

Q 조금 낯설다

A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른다. ‘키르기즈스탄’이라는 발음도 어려워하지 않나. 다행히도 올해 1월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한국과 키르기즈스탄이 경기를 치르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조금 알려진 것 같다. 좀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키르기즈스탄을 알기를, 또 여행하기를 바란다. 아직 양국 간의 관광교류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늘어나는 추세다. 2015년에 키르기즈스탄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약 7,000여 명이었고, 2018년에는 1만4,000명이었다. 3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Q 어떻게 갈 수 있나

A 아직 한국과 키르기즈스탄 사이에는 직항이 없다. 열심히 직항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 비슈케크까지 오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한국에서 직항이 연결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들어오면 금방이다. 알마티에서는 자동차로 3~4시간이면 비슈케크에 닿을 수 있고 타슈켄트에서는 비행기로 40~50분이면 닿는다. 


Q 우리가 무엇을 경험할 수 있을까

A 역사적으로 불교의 영향을 받아 여러 유적지에서 한국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찾을 수 있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선정한 실크로드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다. 악베심, 으스카타와 같은 도시는 과거 문명의 흔적이 아주 잘 보존돼 있는 지역들이다. 국토 대부분이 산악 지형이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것들도 있다. 원초적인 자연과 그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헬기투어, 캠핑, 트레일, 각종 스포츠 등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매년 ‘월드 노마드 게임’을 개최해 유목하는 삶과 그 안의 스포츠, 문화를 알리고 있기도 하다. 


Q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과일을 맛보는 것. 6월부터 7월은 ‘체리 기간’이다. 알이 아주 큰 흑붉은색 체리가 제철을 맞아 시장에 나온다. 여느 체리보다 부드럽고 달콤하다. 8월에는 조금 크기가 작은 다른 품종의 체리가 제철이다. 딸기나 산딸기도 달콤하다. 키르기즈스탄은 깨끗한 오가닉 푸드의 천국이다. 그러고 보니 나의 고향, 이식쿨 호수의 살구도 빼놓을 수 없다. 그곳에서 키르기즈스탄에서 가장 크고 맛있는 살구가 나온다. 8월이 제철이다. 가감 없고 단순하지만 좋은 것, 한국 사람들이 키르기즈스탄에서 경험해 보길 바라는 것들이다. 

 

글 차민경 기자  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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