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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버리기 좋은 곳

  • Editor. 천소현 기자
  • 입력 2019.10.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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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현 팀장
천소현 팀장

10월입니다. 어느덧, 이라는 단어에 다들 공감하시나요? 지난여름 내내 무엇을 했길래 가을이 이렇게 갑작스럽나 생각해 봤더니, 소나기처럼 생각이 쏟아집니다.  


무엇보다, 여행 강좌를 진행하느라 바빴네요. 석 달 동안 500명이 넘는 독자들을 직접 만났으니까요. 7~8월에는 10주짜리 트래비아카데미 여행작가 정규과정이 있었고, 9월에는 가을여행주간 이벤트로 명사들을 모신 특강이 4회 있었습니다. 틈틈이 CGV에서 청춘여락, 허니블링 등 인플루언서들의 팬미팅 겸 특강도 진행했습니다. 강의 소개와 인사말을 할 뿐이었는데, 영화관에서 마이크를 잡은 건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더군요. 무더위와 폭우를 뚫고 와 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10월에 진행되는 CGV 특강에서도 뵈면 좋겠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국내여행의 기회를 드리는 이벤트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총 300명을 모집했고, 1인당 숙소 5곳을 이용할 수 있으니 무려 1,500건의 숙소 체험이 발생하는 규모입니다. 몰라서 이번 기회를 놓치셨다면 <트래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두세요. <트래비> 유튜브 채널에서는 나날이 재미를 더해가는 ‘여로롱’이 5회째 올라가 있습니다. 여행기자들의 가벼운 수다 속에 꿀팁들이 뚝뚝 떨어집니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저의 뒷담화(?) 정도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중입니다. 


‘지난여름이 왜 바빴나’에서 시작된 회고가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지쳤냐고요? 네, 조금 그랬습니다. <트래비>뿐 아니라 (주)여행신문 전체가 눈이 핑핑 돌아가게 바빴죠. 그래서 여행이 더 간절했나 봅니다. 제가 다녀온 제주 여행은 아주 적절하고 특별한 ‘쉼’이었고, 사이사이 특별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제주도, 이곳에 버리고 가는 것은 당신의 지친 마음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에 살면서 마음이 ‘거지’에서 ‘갑부’로 변했다는 염정훈씨의 말대로 그리하였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사이판에서, 스위스에서, 태국에서 그리하였다는군요.  


그 이야기들을 통해 당신도, 지친 마음을 조금 씻어내시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진심을 가득 담아 말하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이곳, 어쩌면 저곳일지도 모른다고요. 지금 당신에게 가장 버리기 좋은 곳, 말입니다. 


<트래비> 부편집장 천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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