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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고 찬란한 10월 국내축제

  • Editor. 이수연
  • 입력 2019.09.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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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가을 햇살 받으며
찬란한 빛의 향연으로.

©민둥산 억새꽃축제 위원회
©민둥산 억새꽃축제 위원회

●가을 색으로 뒤덮인 산 
정선 민둥산 억새꽃축제

가을은 어떤 색일까. 황금들판과 붉은 단풍이 떠오른다면 가을을 일부만 본 것이다. 산 정상을 뒤덮은 엷은 황갈색 억새가 빛 따라 바람결 따라 반짝이는 은색으로, 은은한 상아색으로 출렁이는 경관은 가을의 찬연한 색을 내보인다.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은 이름처럼 나무가 없어 밋밋한 산이다. 배고픈 시절 산나물이 많이 나도록 산에 불을 질러 나무가 자라지 못했다. 이런 민둥산에 자리 잡은 억새는 현재 정상 부근 66만 평방미터 가량을 뒤덮어 해마다 관광객들을 불러들인다. 축제는 억새꽃이 피는 기간 내내 진행되며 민둥산 산신제, 등반대회, 갖가지 체험 등을 누릴 수 있지만 민둥산 억새꽃축제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곳에서 넓게 펼쳐진 가을 색을 만나기 위해, 쓸쓸하고도 찬란한 가을을 마주하기 위해서다.

위치: 강원 정선 민둥산 일원  
기간: 9.27~11.10

©이수연
©이수연

●한국 문화의 정수
강진청자축제

고려청자는 한국문화예술사에 큰 획을 그은 도자 예술품이다. 고려청자의 비색상감무늬는 기술과 미의 극치로 천공의 경지로 표현된다. 청자가 만들어지던 8~9세기부터 500년 동안 강진에서는 중국과 무역을 활발히 전개한 장보고의 영향을 받아 집단적으로 청자를 생산했다. 청자를 만들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던 강진은 현재까지 남아 있는 전국 400여 기의 옛 가마터 중 200여 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국보, 보물급 청자 중 80%가 강진산일 정도로 고려청자의 명소다. 올해로 47회를 맞이한 강진청자축제는 2019년에도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된 한국 대표 문화축제다. 올해는 여름에서 가을로 일정을 변경해 깊은 감성을 더한다. 

위치: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일원  
기간: 10.3~10.9

©진주 남강유등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

●화려한 빛의 향연
진주 남강유등축제 

소원 하나가 둥실 떠오른다. 형형색색의 물결 위로 소원들이 모여든다. 간절하고 황홀한 밤이 시작된다.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기원한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려, 또 성 밖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려 띄웠던 유등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나라를 지키다 생을 마감한 이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남강에 빛을 밝혔다. 이 전통이 이어져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남강유등축제는 현재에 이르러 캐나다와 미국 LA로 수출하는 세계축제로 발돋움했다. 축제장에서는 소망등, 소형등 만들기, 유등 만들어 띄우기, 유람선 타고 등 관람하기 등, 등에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며 한국의 등 및 세계 풍물 등도 만날 수 있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소원이 있다면 진주로 떠나 보자. 남강 위에 떠 오른 소원이 가을 밤을 은은하게 밝히도록.

위치: 경남 진주 남강일원  
기간: 10.1~10.13 


글 이수연(자연형)  에디터 트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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