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따스하고 몽환적인 겨울 축제3

  • Editor. 이수연
  • 입력 2019.11.27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마른 겨울을 덮어 줄
빛을 찾아볼까.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

●경기 가평

회색 겨울에 색을 부여하는
오색별빛정원전

무채색 겨울, 건조하다고 실내에서 옹송그리다 보면 마음도 몸도 무거워진다. 긴 겨울을 잘 나려면 겨울이라 더 도드라지는 색색의 정원으로 향하자. 앙상한 가지에 맺힌 빛 두어 방울이 아닌 빛의 향연을 마주하러. 조명은 인공적이지만 빛이 어린 곳은 자연이고, 빛이 그려내는 이야기는 꿈결 같다. 거대한 빛의 꽃과 앉아 보고 싶은 버섯 램프를 지나치면 넓은 바다의 돛단배를 만나고 아기자기한 동화 세상을 거닐게 된다. 별빛으로 꾸며진 정원을 거닐다 보면 곁에 있는 이의 손을 잡고 싶어지니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같이 가 보자. 오색별빛정원전은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초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진행되며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토요일에는 11시까지 넉넉하게 운영된다. 겨울밤은 길지만 별빛이 밤을 밝히는 시기도 길다. 

장소: 아침고요수목원  
기간: 2019.12.06~2020.3.22 

©이수연
©이수연
©이수연
©이수연

●강원 화천

겨울에 관한 모든 것이 한곳에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겨울엔 무얼 하고 놀까. 얼음 낚시, 눈썰매, 얼음 썰매, 얼음 미끄럼틀, 스케이트, 얼음 축구…. 생각나는 모든 것을 모아 놓은 곳이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다.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과 외국인들까지 얼음물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고, 얼음을 지치며 눈길에서 미끄러진다. 얼음나라방송국의 실시간 신청곡과 사연을 들으며 낚싯줄을 까딱이는 사람들 사이로 산천어가 퍼덕인다. 물 밖으로 꺼낸 산천어는 회를 치든, 굽든, 찌든, 부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옆 사람에게 주든 자유다. 읍내로 나서면 색색의 산천어가 하늘에서 헤엄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얼음조각광장엔 볼이 빨개진 아이들의 입김이 뽀얗게 어린다. 

장소: 화천읍 및 3개면 일원  
기간: 2020.01.04~01.26

©성산일출축제위원회
©성산일출축제위원회

●제주

액운은 태우고 새 복을 맞이하는
성산일출축제

다가올 새해에는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해 보자. 성산일출봉에서 사주나 관상, 타로로 다음 해를 가늠해 보고, 달집을 태우며 묵은 일은 털어 버리다 보면 어느새 숫자를 거꾸로 셀 시간. 십, 구, 팔…, 마지막 ‘일’ 다음엔 하늘에 퍼지는 불꽃과 함께 새로운 감정이 밀려온다. 모르는 이들과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거나 디제잉 파티에서 춤을 추고, 소중한 이들과 일출시네마를 누리다 보면 어둠이 걷히는 새벽 6시엔 성산일출봉 입구의 금줄을 자른다. 1,500여 명이 모여 일출기원제를 봉행하는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한 발짝 떨어진 광치기해변의 바닷길에서 새해 첫 태양과 어우러진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담아도 좋다. 마지막으로 떡국을 맛있게 나눠 먹고 나면 새해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듯하다. 

장소: 성산일출봉 일원 및 성산읍 일대  
기간: 2019.12.30~2020.01.01


글 이수연(자연형) 에디터 트래비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