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의 ‘가장 멋진’ 타이틀을 달기엔 성급한 것 아니냐고?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의 이브닝 코스는 그만큼 특별하다.
뜨거운 것이 좋아
마리나 베이 샌즈에게 2020년은 의미가 크다. 오픈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마리나 베이 샌즈는 올드하지 않다. 오히려 트렌디하고 때로는 한발 앞서 나간다. 뉴욕 기반의 타오 그룹(Tao Group)의 나이트라이프 브랜드를 유치한 것이 바로 그 증명이다. 무려 네 곳이나.
●8:00 PM
전망이 제일 맛있어
라보 Lavo
이브닝은 훌륭한 디너로부터 시작된다. 타오 그룹의 아시아 첫 번째 레스토랑인 ‘라보’는 2018년 1월 마리나 베이 샌즈 최고층 스카이파크에 문을 열었다. 57층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라보는 180도 전망이란. 창가 자리에 앉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음식은 이탈리안-아메리칸 콘셉트다. 평소의 라보가 우아하다면, 토요일 밤 라보는 섹시하다. 라이브 DJ 클럽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파티에 나서기 전, 예열을 하기엔 딱이다.
주소: L57, Hotel Tower 1, Marina Bay Sands
영업시간: 월~목요일 10:30~02:00, 금요일 10:30~03:00, 토요일 10:30~04:00, 일요일 12:00~02:00
홈페이지: www.lavosingapore.com
강렬한 오늘 밤의 예고
코마 Koma
진짜 섹시한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 코마가 제격이다. 2019년 7월에 오픈한 일식 레스토랑이자 바 & 라운지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일본 문화의 특색을 과장하고 강조한 강렬한 인테리어가 눈을 홀리기 때문이다. 거대한 종 오브제와 아치형 다리, 계단식으로 배열한 테이블 등 입체적인 공간감이 가슴 깊은 곳의 허영심을 꽈악 채워 준다. 더운 열대에서 제대로 된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프리미엄의 이유.
주소: B1-67, Galleria Level, The Shoppes at Marina Bay Sands
영업시간: 일~목요일 17:00~00:00, 금~토요일 17:00~02:00
홈페이지: www.komasingapore.com
●11:00 PM
파티는 브레이크 없이
마키Marquee
부릉부릉, 예열은 끝났다. 달릴 시간이 됐다면 마키에 가야 한다. 마리나 베이 샌즈가 ‘나이트라이프의 절정’으로 소개하는 마키는 바로 클럽이다.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대도시에 이어 아시아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4호점이 지난해 4월 오픈했다. 유흥의 정점인 라스베이거스까지 등판했으니 검증은 무의미하다. 현란한 그래픽, 최신식 음향 기술은 준비된 자들의 흥을 북돋다 못해 터트린다. 테이블, 파티션 등 발 디딜 수 있는 모든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설계했다니 제대로 멍석을 깔아 준다. DJ 무대 반대편에는 실제로 탈 수 있는 8개의 관람차가 돌아가고, 또 한편에는 클럽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올 수 있는 슬라이드도 있다. 놀 줄 아는 자의 센스란.
주소: B1-67, Galleria Level, The Shoppes at Marina Bay Sands
영업시간: 22:00~(종료 시간은 파티마다 상이)
홈페이지: www.marqueesingapore.com
●2:00 AM
식후 브랜디와 같이
에비뉴 Avenue
분출된 흥은 그대로 차갑게 식히기보다 살살 달래가며 여운을 남기는 게 좋다. 식후주로 브랜디 한 잔을 곁들이듯, 이브닝 코스의 마지막은 에비뉴가 좋겠다. 라운지 바인 에비뉴는 클래식한 인테리어에 빈티지한 감성이 녹아들어 있다. 핀볼, 미니 볼링, 당구 등 오래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임 장치가 곳곳에 놓여 있고, 프라이빗 룸에는 노래방 기계까지 설치돼 있다. 묵직하게 공간을 채우는 음악과 서로의 시선이 보일 듯 말 듯 한 조도, 흡족하다.
주소: B1-67, Galleria Level, The Shoppes at Marina Bay Sands
영업시간: 수~목요일 21:00~03:00, 금요일 20:00~05:00m, 토요일 22:00~05:00
홈페이지: www.avenuesingapore.com
글·사진 차민경 에디터 강화송 기자
취재협조 마리나 베이 샌즈 www.marinabaysan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