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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즐거움, 충남 호텔 4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0.10.02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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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고, 그렇다고 초라하지 않은.
편안하고 담백한 충남을 맛보기 좋은 호텔들.

●대전 서구
갤러리에서의 하루
호텔락희


여행이란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향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은 분명 낯설지만 설렌다. 호텔락희에서의 하루가 그렇듯. 대전의 번화가, 둔산동의 가운데 위치한 호텔락희는 유니크한 콘셉트로 비즈니스 호텔과 레지던스 호텔의 실용성을 조합한 새로운 개념의 부티크 호텔이다.

워낙 특이한 콘셉트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외관부터 흥미롭다. 벤치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사슴을 지나쳐, 해가 쨍쨍한 한낮에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어느 밤중에 머물고 있는 로비가 등장했다. 저 멀리 반짝반짝 빛이 나는 구슬 모양 설치 미술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객실은 총 54개. 어느 인테리어 잡지에서나 볼 법한 모습들이 가득이다. 블랙과 화이트로 절제된 컬러감을 주었으며 어느 층에 내리든 다양한 작가들의 아트워크 작품이 배치되어 있어 볼거리가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프리미엄룸의 경우 빈티지 스타일 안에서 앤티크, 메트로, 내추럴, 모던 총 4가지의 부제로 꾸며져 있다.

로열 스위트룸 경우 욕실이 침실보다 더 큰 메인 공간으로 자리한다. 테라스에는 자쿠지가 설치되어 있어 바쁜 도심 속 잠시나마 노곤해질 수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아무래도 ‘로쏘 DCC 성심당 본점’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성심당 튀김소보로는 많은 이들이 ‘대전을 여행해야 할 이유’로 손꼽는 존재다.

 

주소: 대전 서구 대덕대로 220번길 23
전화: 042 482 0100
홈페이지: www.lacky.co.kr

●충남 천안
충남의 중심
오엔시티 


KTX 천안아산역을 거쳐야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오엔시티 호텔은 천안 불당동에 위치하고 있다. KTX 천안아산역에서 차로 5분 거리. 오픈한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탓에 깨끗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한다.

모던한 인테리어는 물론 스마트한 디지털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천안을 거치는 여행자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호텔이다. 오엔시티의 가장 강력한 장점으로는 침대. 무려 전 객실이 ‘시몬스 뷰티레스트 프리미엄’으로 구성되어 있다. 눕는 순간 침대가 온몸을 감싼다. 딜럭스 트윈, 프리미엄룸부터는 객실 내 스타일러도 준비되어 있다.

가장 놀랄 만한 사실은 도심 가운데 위치한 호텔에서 숲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창 가득 자연의 푸른 빛이 가득 쏟아진다. 그뿐만 아니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컨퍼런스 홀,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루프톱 가든까지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천안아산에 위치한 여행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천안 독립기념관까지는 약 20분, 현충사까지는 대략 15분, 조선시대의 모습을 품고 있는 외암민속마을까지는 20분, 지중해식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지중해마을까지는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소: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4로 105
전화: 040 553 8080
홈페이지: www.oncityhotel.com

●대전 대덕구
도심 속 풀빌라
더 에이치


편안한 잠자리, 드넓은 방, 수영장, 거기에 바비큐까지. 아직 ‘완벽’이라 부르기엔 이르다. 이 모든 것이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것일 때, 그때야 ‘완벽’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역에서 도보로 5분, 더 에이치 호텔이 있다. 그저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처럼 보이지만 풀빌라의 감성을 옥상에 품고 있는 곳이다.

우선 대전 신탄진이라는 곳이 조금은 낯설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대청호’는 어떨까. 국내에서 3번째로 큰 대청호는 수많은 철새가 날아 들어오는 지역으로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이외에도 더 에이치 호텔은 계족산, 한밭수목원 등 다양한 충남 유명 볼거리와 인접해 있다.

총 32개의 객실 중 주목해야 할 곳은 역시 펜트룸. 펜트룸에는 투숙객만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공간,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테라스 공간에서는 바비큐와 캠프파이어, 취사가 가능하다. 수영장의 경우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갈며 청결에 힘을 쓰고 있다. 너른 침대에 누워 커튼 뒤 창밖으로 푸른빛 수영장이 넘실거린다. 도심 속에서 동남아시아 어느 풀빌라의 감성을 마음껏 누려 본다. 1층 로비에 자리한 카페에서는 무료로 조식을 제공한다. 토스트, 시리얼 등 아주 간단한 먹거리지만 그마저도 새롭게 느껴지는 것이 여행이다.

주소: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로 23번길 58
전화: 042 932 0005
홈페이지: www.hoteltheh.com

●대전 서구
집의 향기
굿모닝 레지던스 휴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굿모닝 레지던스 휴는 주거와 호텔의 복합적인 신개념 숙박시설인 ‘서비스드 레지던스’ 호텔이다. 다시 말해 여행 중 들른 호텔에서 일상과 같은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각 객실은 취사시설, 세탁기, 각종 가전류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객실은 총 134개, 전부 원룸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객실인 스탠다드룸으로 들어서니 드럼 세탁기 옆으로 인덕션이 보인다. 어느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하고 익숙한 기분이 든다. 로얄 스위트룸은 4인 이상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굿모닝 레지던스 휴의 모든 객실에는 너른 창이 있다. 덕분에 햇살이 방 안에 감돈다. 영락없는 집의 기운이 느껴진다. 12층 옥상에 마련된 피트니스 공간 역시 햇살이 가득하다. 호텔 1층에 위치한 ‘1314 레스토랑’은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를 비롯해 피자, 와인, 맥주, 커피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아침에는 셰프의 손을 거친 간단한 조식 뷔페가 제공되며 저녁에는 이탈리안 코스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주변 관광지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내에 위치하는 대전 지질박물관을 추천한다.  공룡의 등뼈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부터 진품 공룡알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주소: 대전 서구 둔산로 73번길 21
전화: 042 489 4000
홈페이지: www.hotelrest.co.kr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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