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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여행 백신이 온다

  • Editor. 천소현 기자
  • 입력 2020.11.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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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현 팀장
<트래비> 부편집장 천소현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전 직원이 독감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환절기와 겨울을 맞이하는 월동 준비 같은 것이죠. 11월이 되니 2021년을 그려 보는 게 더 이상 어색하지 않습니다. 슬슬 해외여행 출장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만, 여전히 조심스럽죠. 두렵기도 하고요. 아직은 백신 없이 움직이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코로나 백신이 곧 여행 백신인 겁니다.

여행 백신을 기다리는 동안, 제 면역력을 체크해 봅니다. 여행을 가느라 아팠고, 여행을 못 가게 돼서 아팠고, 여행이 그리워 아픈 중입니다. 아플 만큼 아팠으니 면역이 생기면 좋을 텐데, 여름에 지난여름의 여행이 아프고, 겨울엔 지난겨울의 여행이 아프고, 지병이 되려나 봅니다. 몹시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는 그 백신은 언제나 나올까요? 제 차례가 과연 올까요? 

급하면 ‘백씬’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난 10월의 춘천마임축제는 백씬 프로젝트(100Scene Project)였습니다. 일상의 공간 100곳이 무대가 되는 멋진 프로젝트였습니다. 여행의 ‘백씬’을 꼽는 일이 뭐가 어렵겠습니까. 쌀국수 대접만 앞에 놓여도 베트남 곳곳이 비치는걸요. 단, 그럴수록 더 가고 싶어진다는 것이 부작용입니다. 

매달 적절한 여행의 씬을 담아 가고 있는 <트래비>도 새로운 풍경을 고민합니다.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여행기를 고집해 온 <트래비>는 이달에도 지난가을 다녀온 국내 여행을 소복하게 담았습니다. 동시에 독자분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입니다. ‘지금 해외여행 운운할 때냐?’는 우려와 ‘랜선이라도 보내 달라!’는 요청 사이에서, 조심스레 무게추를 옮겨 가는 중입니다. 그렇게 여행자를 위한 백신은 만들어지는 중입니다. <트래비> 송년호와 신년호가 옵니다. 

 

글 <트래비> 부편집장 천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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