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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부탁해! 한 해 동안 품고 갈 다이어리 4

  • Editor. 곽서희 기자
  • 입력 2021.01.0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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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만 때가 타도 좋다. 계획뿐인 계획이면 어때.
서점과 핸드폰에서 에디터가 직접 발견한, 
1년을 함께할 다이어리들을 모았다.

●귀여움이 1년을 지배한다
2021 마이 버디

  
심장이 아프다. 표지부터 알록달록 귀여운 캐릭터들이 쏟아진다.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귀여운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선택. 일러스트와 내지는 어릴 적 즐겨 하던 레트로 게임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200p의 내지에 월간과 주간 계획표가 번갈아 반복되는 구성. 주간 계획 작성 칸이 작다는 게 특징이다. 달리 쓸 말이 없을 때도, 일기 쓰는 게 귀찮을 때도, 부담 없이 툭툭 적을 수 있다. 보다 긴 글로 오늘 하루를 기록하고 싶다면 50p로 구성된 프리노트를 활용하자.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스티커 2매도 함께 동봉돼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살까 말까, 고민은 그만! 만원도 안 하는 저렴한 가격은 망설임에 마침표를 찍는다. 표지는 노랑, 초록, 분홍 세 가지. 어느 하나 뺄 것 없이 모두 예뻐서 결정장애가 온다는 건, 마이 버디의 유일한 단점이다. 

데일리라이크│8,800원

●화려한 건 딱 질색
가장 심플한 다이어리 2021


심플 이즈 더 베스트. 요란하고 컬러풀한 디자인보다 차분하고 깔끔한 다이어리를 찾고 있다면, 참돌 출판사의 ‘가장 심플한 다이어리’가 좋겠다. 이름대로 정말 심플하다. 연간 계획은 2p, 월간 계획은 24p뿐. 스케줄을 단순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다. 대신 메모할 수 있는 페이지 수가 어마어마하다. 줄 노트와 도트 메모가 각각 176p와 88p씩 들어갔다. 계획은 간단히, 메모할 공간은 많을수록 좋은 이들에게 안성맞춤. 실용성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아이디어 회의 때 가볍게 들고 다니기에도 최적화됐다. 출판사에서 만든 다이어리답게 양장 제본으로 엮어 견고하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 덕분에 종이가 양쪽으로 잘 펴져 글씨도 한결 쉽게 쓸 수 있다. 양질의 하드커버 때문일까. 마치 한 권의 책 같은 느낌도 있다. 올해가 끝날 즈음, 나만의 책 한 권을 완성해 보자.
참돌│1만원

●내 맘대로 꾸밀래
릴리 만년형 6공 다이어리


표지도 속지도 내 맘대로. DIY로 꾸밀 수 있는 6공 다이어리다. 6개의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각종 티켓, 사진, 엽서 등을 다이어리에 추가할 수 있다는 게 장점. 176p로 매수도 넉넉히 준비했다. 24p로 구성된 월별 계획표는 12개의 달마다 전부 다른 콘셉트로 꾸며졌다. 120p의 주간 계획은 월별 일러스트와 세트로 구성돼 통일감을 준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프리노트(28p)도 삽입됐다. 하이틴 로맨스 재질이 취향이라면 반짝반짝 빛나는 PVC 커버가 마음에 쏙 들 것. 귀여운 분홍색 토끼가 그려진 표지도 총 4가지로 나뉘어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표지마다 인트로 페이지가 각기 다르다는 깨알 같은 귀여움은 덤. ‘다꾸’에 영 소질 없는 똥손들에게 특히 추천한다.

디자인곰곰│1만6,000원

●기쁨이와 슬픔이처럼
MOODA


손 글씨에 자신 없다면 역시 다이어리 어플이 최고. 하루하루의 감정을 쉽고 가볍게 기록하기에는 ‘무다(MOODA)’만 한 앱이 없다. 무다에는 기쁨, 슬픔, 평온, 화남, 걱정 등 갖가지 감정 아이콘들이 등장한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기쁨이’와 ‘슬픔이’처럼. 메인화면 하단의 + 버튼을 누르면 아이콘으로 감정을 기록할 수 있다. 단 한 문장조차 쓰기 힘든 우울한 날에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 메인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내가 가장 자주 기록한 감정 아이콘이 뜬다(슬픔보단 기쁨 아이콘이 많이 나타나기를!). 일기 작성 화면에서는 사진 추가와 스티커 꾸미기도 가능하다. 배경에서 도트, 모눈종이 등 원하는 속지도 선택할 수 있다. 진짜 손 글씨보다 더 손 글씨 같은 귀여운 폰트들도 한가득이다. 앱이지만 실제 다이어리 못지않다. 애플 앱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올리브스톤│1,200원

●굿바이 2020, 굿바이 지름신  
편한가계부


모든 게 귀찮지만 가계부는 쓰고 싶고, 통장을 스치기만 한 월급의 행방을 찾고 싶다면. 해결책이 있다. 가계부도 스마트한 시대. ‘편한가계부’는 모든 걸 알아서 해 준다. 띵동, 결제하는 동시에 날아오는 핸드폰 문자와 금융 앱 알람을 자동으로 앱 내에 저장해 입출금 내역을 분석하고 등록해 준다. 일일이 얼마를 썼는지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 심지어 결제 내역을 교통, 생활용품, 식비 등 항목별로 척척 구분해 주기까지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달력으로 일별 내역도 한눈에 볼 수 있고 총 자산 관리까지 가능한데, 심지어 모든 내역을 엑셀 파일로 만들어 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1,5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법.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4,900원의 유료 버전을 구매하면 PC와도 호환 가능하다. 티끌 모아 티끌밖에 안 될지라도. 새해맞이 지름신 퇴치법으로 딱이다.

리얼바이트│무료(유료 버전 4,900원)

 

글 ·사진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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