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떠돌이 소싯적 이야기.
코끝 시리게 추웠던 그해의 겨울은
입김 품은 마스크가 더 차가웠다고.
겨울의 아침
아침 6시40분부터
7시30분까지.
그쯤에 나는 겨울 향기.
| 융프라우 Jungfrau
저물녘, 다리에서
오늘은 처음이고, 동시에 마지막이라서
노을을 만나, 바라보다가, 헤어진다.
겨울 저물녘을 잠시 스친다.
| 그린델발트 Grindelwald
따스함에 관해
시린 겨울에만 느껴지는 따스함이 있다.
춥지만 노곤한 온기, 그 은근한 포근함.
|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그 계절 스위스
스위스의 겨울을 들이쉰다.
눈이 쌓여 꽁꽁 얼어붙은 냄새,
쌓인 눈이 녹아 풀을 적신 그 촉촉한 냄새.
| 그린델발트 Grindelwald
구름 위 겨울
눈밭을 지나, 오르고 올라
도착한 구름 위의 겨울.
| 멘리헨 정상 Mannlichen
글·사진 강화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