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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려온다, 벚꽃놀이 명소 6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1.03.0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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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내려온다. 봄이 내려온다. 
하늘하늘, 분홍빛 벚꽃잎이 흩날린다.

●사람에 지친 당신에게 
서울 중랑천 벚꽃길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시작해 경기도 의정부, 서울 동대문구, 군자교와 장안교를 지나 청계천을 만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매년 봄이면 하천을 중심으로 벚꽃이 가득 피어난다. 상봉, 면목, 사가정, 중곡, 군자역에서 가까운 위치다. 에디터가 추천하는 명소는 용답역 부근. 벚꽃뿐만 아니라 분홍빛 매화도 가득 피어나 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가 있다면 용답역에서 시작해 잠실철교까지 이어지는 라이딩 코스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시작부터 끝까지 벚꽃잎이 휘날리는 코스다.

●꽃 터널을 거니는 기분
제주 전농로 벚꽃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다. 보통 3월 말이면 절정에 이른다. 제주도에는 수많은 벚꽃 명소가 있지만, 그중 가장 최고는 역시 전농로 벚꽃길이다. 전농로는 제주 구도심에 위치한 KAL호텔 사거리에서 남성 오거리까지의 왕복 2차선 도로다. 겨울 동안 마른 앙상한 나뭇가지가 봄이 되면 벚꽃 터널을 만든다. 벚꽃잎이 하늘을 뒤덮고, 바람에 흩날린 벚꽃잎이 땅까지 뒤덮는다. 전농로에 위치한 벚꽃나무는 제주도, 전북 대둔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 왕벚나무다. 드라이브 코스로 지나쳐도 좋지만, 이왕이면 잠시 내려 두 발로 걸어 보길 추천한다. 봄은 느끼는 것이다.

●십리혼례길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로부터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십리벚꽃길. 가슴 저린 봄의 낭만이 가득 쏟아지는 꽃길이다. 십리벚꽃길을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거닐면 백년해로 한다는 소문이 돌아 일명 ‘혼례길’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섬진청류와 화개동천을 이르는 총 25km의 구간에 하얀 벚꽃이 드리운다. 푸르른 차밭과 하얀 벚꽃이 어우러진 하동의 봄은 딱 3월 말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봄의 도시, 진해 
창원 진해구 여좌천 벚꽃길  


‘진해군항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봄기운이 가득하다. 여좌천은 드라마 <로망스>에서 관우와 채원이 진해군항제를 구경하며 첫 만남을 가진 장소로 방영되며 입소문을 탔다. 방송 후 일명 ‘로망스 다리’라는 별명이 붙었다. 차분한 소도시 같은 풍경, 질펀하게 피어난 분홍색 벚꽃. 꽃잎이 섞여 분홍색으로 흐르는 천까지. 여좌천 입구로부터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까지 약 1.3km 정도가 이어지는데, 넉넉히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사진가들의 비밀장소
당진 당진천 벚꽃길  

당진천 벚꽃길은 당진 순성면 갈산리 일원부터 당진 시내까지 이르는 약 3km의 산책길이다. 당진천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펼쳐진 수백 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무엇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풍경이 계속되어 붐비지 않고 꽃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고요한 봄의 정취를 담으려는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비밀리에 공유되는 스폿. 길목 곳곳에는 벚꽃뿐만 아니라 진달래, 유채꽃 등 봄기운이 가득 피어난다.

●고즈넉한 봄의 소리
부산 범어사 벚꽃길  


고즈넉한 사찰 그리고 벚꽃.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조합이다. 매년 봄이면 많은 여행객들이 영남의 3대 사찰로 꼽히는 범어사로 향하는 이유다. 범어사는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범어사의 대웅전은 우리나라 보물 434호로 등재되었으며, 조계문 역시 보물 1416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비로울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 속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소리, 흩날리는 꽃잎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봄의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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