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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홍콩에 명작이 피어날 때, 홍콩 아트바젤 2021

Art Basel in Hong Kong

  • Editor. 트래비
  • 입력 2021.05.18 13:12
  • 수정 2022.05.2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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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면 홍콩에는 명작이 피어난다.
홍콩은 예술의 도시로 여전히 진화 중이다.

●홍콩에서 빚은 예술이란 작품


홍콩은 1년 중 365일이 예술로 빛난다. 그중 5월은 홍콩 어느 거리에 명작이 가득 만개하는 달이다. 그러한 홍콩의 계절을 ‘홍콩 아트바젤’이라고 부른다. 미술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아트바젤’은 전 세계 3개 도시(스위스, 미국, 홍콩)에서만 오픈하는 아트 페어다. 아트바젤의 첫 개막이 바로 홍콩에서 열리는 것이다.

작년 2020년은 펜데믹으로 인해 아트 페어 최초로 온라인뷰잉룸(OVR)을 통해 거래가 진행되었다. 총 25만명이 접속, 25분간 서버가 다운되는 등 수십억의 고가 작품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2021년에는 온라인뷰잉룸은 물론, ‘홍콩 아트바젤 라이브’를 최초로 도입해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아트바젤 라이브’는 갤러리를 디지털로 연결해 글로벌 관객에게 보다 생생한 예술의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이니셔티브’다. 과거 VIP콜렉터, 글로벌 갤러리, 부유 계층이 주요 예술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젊고 세련된 영콜렉터와 세련된 트랜드세터층이 등장하며 예술시장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추세다. 예술의 미래를 아름다운 작품으로 빚고 있는 곳이 바로 ‘홍콩’인 것이다.

 

●홍콩 문화예술 분야의 명사클럽 
4인방이 전하는 홍콩 이야기

홍콩의 예술을 대표하는 4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홍콩명사클럽 김영애 대표

“홍콩은 예술을 더함으로써 창조성과 긴 생명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Q. 팬데믹으로 예술계가 어려운 가운데 홍콩이 글로벌 아트 행사를 여는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매우 과감하고 진정성 있는 결단, 홍콩에 있어서 ‘예술’이란?

A. 한 도시가 영원성을 획득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바로 그 도시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대도시가 현재의 경제력에 비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도 바로 문화와 예술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콩은 금융 허브로, 국제적인 관광지로, 성공적인 발전을 이루어왔고 거기에 ‘예술’이 더해짐으로써 홍콩은 창조성과 긴 생명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어렸을 때 보았던 홍콩 영화의 몇 장면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영화에서부터 공연, 음악, 그리고 미술까지, 홍콩만이 가질 수 있는 예술적 면모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다시 그곳으로 불러 모을 것이다.

​Q. 아트바젤 등 전통 아트 이벤트는 물론 뷰티와 미식 등을 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행사들이 눈길을 끄는데 ‘아트 주간, 문화예술의 달‘을 백배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 아트바젤 홍콩에서 개최 예정인 온라인 라이브를 고대하고 있다. ​미술 영역, 그것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라이브 쇼핑을 시도하는 것이 흥미롭다. ​지난해 아트바젤 홍콩이 선도적으로 시도한 온라인 뷰잉룸은 전 세계 아트페어의 새로운 스탠더드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뷰잉룸에 이어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까지 확장하며 미술품 유통의 새로운 역사를 아트바젤 홍콩이 써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HKDL소장, 전 대림산업 조경 디자인 안동혁 디렉터

Q. 아시아 최고 문화도시의 홍콩의 매력이란? 

A. 홍콩의 매력은 다양성에 있다. 구성원의 다양성은 풍부한 문화를 꽃피우는 한편 생각의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는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양식이 병치된 특별한 풍성함이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서로 병치되며 단순히 이질적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어우러진다. 홍콩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흥미롭게 공존한다. 미래를 그린 영화에서 볼 수 있을법한 낡은 건물과 현대식 초고층 건물이 마주한 모습은 언제나 색다르게 보인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구룡공원에서 10분만 걸으면 최근 새롭게 단장한 현대식 수변공원과 복합쇼핑몰, 호텔 등이 즐비한 거리가 나온다. 기 같은 역동성에서 영감을 받는다. 

▶전 헤럴드 아트데이 김아미 대표 

Q. 런던 뉴욕과 다른 홍콩 아트 시장의 특징은? 

A. 홍콩의 미술시장은 더욱 친근하고 에너제틱하다. 서구지향성을 띤 나라가 아니라서 다가가기 어렵지 않다. 세계적 아트페어 브랜드인 아트바젤 홍콩의 동향에 따라 1년 글로벌 미술시장의 판도가 바뀐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단절된 글로벌 아트신이 홍콩을 계기로 다시 한번 국제적 소통과 교류의 지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홍콩이 여는 글로벌 아트행사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 박선기 

Q. 홍콩스와이어그룹과 머레이호텔에 작품이 설치되어 있으며, 하반기 홍콩스타페리 회사에 설치할 조각작품을 구상 중이다. 홍콩에서 현대미술 시장 부흥으로 받은 영감은? 

A. 예전에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비슷하다고 했다 하지만 2013년 홍콩 아트바젤이 시작되면서 홍콩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다수 국제적 갤러리의 홍콩 지점 개관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게 됐다. 미술의 르네상스가 홍콩에서 열린 것, 홍콩 특유의 활기찬 문화에서 영감을 받으며 이런 특성이 활발한 예술 인프라 확장에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100여 도시를 다녔지만 이런 이유에서 홍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빅토리아 항구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과 침사추이가 펼쳐져 있다. 다채로운 글로벌 건축가가 완성한 마천루가 도열한 가운데 거대한 쇼핑몰과 갤러리가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홍콩은 타이퀀 복합문화센터와 M+뮤지엄 등 새로운 문화 기관을 설립해 아트페어의 특수를 이어가고 아시아의 문화 중심 도시가 되려는 야심을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다

●Pick. 여기 주목하세요


미술 올림픽, 아트바젤 홍콩

미술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막강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아트 행사인 아트바젤이 직접 주관하여 홍콩을 시작으로 스위스 바젤과 미국 마이애미에서 펼쳐진다. 올해 일정은 5월 21일 일반인 관람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세계 유수 갤러리가 모두 참여한다. 5월20~23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위성 아트 페어, 아트 센트럴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참신하고 도발적인 작품을 대거 만날 수 있다.

홍콩의 예술적 면모, 200배 즐기기 

이젠 직접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의 예술 축제에 동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개관한 홍콩미술관(HKMoA, HK Museum of Art)에서는 4월23일~5월23일까지 <모두를 위한 미술> 전시가 열린다. 490점의 미술 작품과 이미지를 앱과 도시 전역에서 AR로 제공할 예정이다. 5월20일부터 9월까지는 프랑스 퐁피두센터과 협업한 <신화: 초현실주의와 그 너머 – 퐁피두 센터의 걸작들)>이 열린다니 흥미롭다.


역사적인 건축물을 새롭게 선보이는 헤리티지 예술 공간은 홍콩의 자랑이다. 경찰서와 방직공장을 개조한 타이퀀(Tai Kwun Contemporary)과 더 밀스(The Mills)에서도 각각 <포탈, 여행,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 <인터웨이빙 포에틱 코드> 전시가 열린다.

<인터웨이빙 포에틱 코드>는 관람객 참여형 설치 작품과 국제 토론 포럼, 워크숍, 유명 아티스트와 교육자 공연 등을 통해 코드와 섬유의 공통점을 탐구하는 전시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과 뉴욕에서 활동하는 최태윤 작가가 예술 감독을 맡아서 전시를 총괄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코딩 워크숍을 연다는 사실이다. 5월1일부터 7월18일까지 감상이 가능하다. 

 

에디터 트래비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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