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풍문으로 들었소, 한국섬진흥원 개원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1.07.23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문으로 들었소, 한국섬진흥원 개원

7월 하순이 되도록 온라인 검색어에 걸리는 것이 별로 없는 걸 보니 한국섬진흥원은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8월8일 섬의 날에 개원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섬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기리고, 더불어 한국섬진흥원이 8월에 개원하지만, 유치에 성공한 목포 말고는 다들 관심이 없는 느낌이다(진흥원 관련 사진이 없어 목포 사진을 싣는다). 작년에 ‘한국섬재단’이 출범하고 올해 ‘전국섬주민연합중앙회’가 발족했다는 뉴스도 육지 곳곳으로 퍼지진 못했다. 한국섬진흥원의 필요성을 처음 제안했다는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은 최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백령도의 고통을 인천이 잘 모르고, 거문도의 고통을 여수가 잘 모르고, 울릉도의 고통을 경북이 잘 모른다’고 했었다. 아무튼 개원하는 한국섬진흥원이 흩어진 섬에 관한 정책을 잘 모아 순항하길 바랄 뿐.

개관 전에 가 보는, 서울공예박물관

‘잠정 연기합니다.’ 이 아픈 말을 몇 번이나 듣는 건지, 7월15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서울공예박물관의 개관식이 무기한 연기되어 담당자들도 꽤나 허탈했겠지만, 관람은 가능하다. 물론 사전예약제로 1회 90명씩, 하루 6회 진행된다. 풍문여고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공예박물관이니 풍문여고 졸업생들이 가장 먼저 사전 예약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 공교육을 떠난 후 ‘공예’라곤 공예품 쇼핑만 즐겼던 이들에게도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자수, 보자기, 귀걸이는 상품이 아닌 보물로 보일 것이다. 3개의 전시동에는 다양한 기획전과 상설전이 진행되고 어른이 박물관,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관람 전시물까지 두루 공을 들였다. 

두 다리 뻗고 가자,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부터 휠체어를 탄 어르신까지. 포용력이 뛰어난 여행지는 많지 않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올해 ‘열린관광지’ BEST3로 엄선된 곳은 바로 순천만습지, 당항포관광지 그리고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엄선됐다’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열린관광지 우수사례 선정을 위해 실시한 현장조사에 전문기관, 무장애시설 전문가,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3곳이 칭찬 받은 이유라면 이렇다. 무장애 동선이 조성돼 있거나 영유아 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는 것. 한마디로 누구나 편하게, 두 다리 뻗고 갈 수 있는 관광지들이란 얘기다. 

한국인의 일상을 정조준한, 싱가포르 썸싱 페스티벌 

누가 그랬나. 싱가포르가 방역을 포기했다고. 작지만 큰 나라 싱가포르의 주도면밀함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2019년에 시작해 작년에도 거르지 않았던 싱가포르관광청의 ‘썸싱(SUMMSING) 페스티벌’도 그중 하나다. (난 안 가 봤지만) 덥고 습한 싱가포르가 ‘여름을 함께하자(Summer with Singapore)’니, 싱가포르 전문이 되어 버린 어느 기자는 벌써 얼굴이 하얘지지만, 다행히도 이 페스티벌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편의점, 웹툰, 등산, 랜선 여행 등 코시국에 한국인의 일상을 정확히 조준했다! 7~9월 사이에 편의점 CU에 호커세트(싱가포르 테마의 간편식 3종)가 있고, 네이버 웹툰에 <간 떨어지는 동거>와 관련된 브랜드 웹툰 연재가 올라오고, 블랙야크의 커뮤니티 플랫폼(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APP)에 싱가포르 여행기가 업로딩되고, 신라면세점에서 운영하는 ‘신라트립’에 싱가포르 랜선여행이 열린다면, 썸싱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풍성한 경품 이벤트를 동반하니 응모하시라! 싱가포르도, 당신도 포기를 모른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이 공연을 집에서?
블루노트 재즈클럽 X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보통의 8월이라면 뮤직 페스티벌이 한창일 때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물 건너가서 현장만큼의 감동과 열정을 느끼긴 힘들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온라인으로나마 위로해 본다.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LG 유플러스와 협업해 재즈클럽 ‘블루노트’의 공연을 U+tv와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했다. 블루노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재즈 레이블이다. 수많은 재즈 뮤지션이 블루노트를 통해 앨범을 발매했고, 대부분이 ‘걸작’이라고 평가받는다. 블루노트는 재즈 클럽을 소유하고 있는데 뉴욕과 도쿄에 위치한 클럽이 대표적이다. 재즈 성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블루노트 재즈 클럽을 섭외했다는 것에 한 번 놀랐고, 공연 라인업에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 재즈계의 월드스타 ‘조 로바노’와 ‘데이브 리브먼’의 특별 합동 공연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이토록 완벽한 공연을 시원한 에어컨과 맥주 한 잔 곁들이며 집에서 볼 수 있다니, 새삼 놀라울 따름이다. 

 

안전한 서울여행을 위해, 
서울관광안전지수

일주일 뒤에 방문할 그 여행지, 과연 안전할까? 이제 이런 근심은 접어 두자. 적어도 그곳이 서울이라면! 서울관광재단이 최근 오픈한 ‘서울관광안전지수’는 서울시 전역의 평균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관련 종합정보 페이지다. 만약 오늘 점심에 덕수궁 돌담길을 산책할 예정이라면, ‘비짓서울’ 홈페이지나 앱에서 덕수궁을 검색하자. 안전지수가 ‘쾌적’에 90점 이상이 나온다면 OK. 반면 ‘경계’가 뜨는 곳들은 여행코스에서 제하는 게 좋겠다. 특정 지역이 어느 요일, 몇 시쯤에 가장 한적할지도 미리 알 수 있다. 근데 믿을 만한 정보냐고? SK텔레콤에서 제공받은 API를 기반으로 유동인구, 지하철 및 택시 이용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니, 걱정 마시라. 경험상 객관적 수치가 주는 안도감은 의외로 꽤 크다.

 

비트라 X 현대자동차, Hello, Robot

스위스 가구회사인 비트라(Vitra)는 모던한 디자인의 의자로 유명하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거의 알 만한 ‘펜톤체어’를 생산하는 곳(참고로 엄청 비싸다)이다. 현대자동차가 독일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에 위치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2025년까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1989년 독일에 설립된 세계최고의 디자인 미술관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와 비트라의 목표는 로봇 기술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어가겠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총 5번의 전시를 글로벌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인 <헬로 로봇, 인간과 기계 그리고 디자인>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며 8월부터 선보인다. 로봇이 인간의 일상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로봇의 디자인이 바뀜에 따라 역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트라’의 명성이라면, 분명 멋져야만 하는 전시다.

 

정리 천소현 기자, 강화송 기자, 곽서희 기자

저작권자 © 트래비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최신기사
트래비 레터 요즘 여행을 알아서 쏙쏙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