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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떡볶이, 브루나이에는 삼발 타하이

Brunei Darussalam

  • Editor. 이은지 기자
  • 입력 2021.09.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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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함, 간단함, 좋은 맛. 브루나이 음식문화를 대변하는 세 가지 키워드다. 브루나이 음식은 보르네오섬 고유의 재료를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다. 게다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자꾸 손이 가는 매력적인 요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삼발 타하이(Sambal Tahai)는 브루나이 사람들의 일상적인 음식이다. 브루나이 대부분의 가정에서 삼발 타하이를 자주 먹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답은 19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제 상황이 좋지 않던 브루나이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잘 상하지 않는 재료인 말린 훈제 청어를 자주 찾았고, 이를 이용한 삼발 타하이가 밥상에 자리 잡게 된 것.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삼발 타하이는 브루나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특히 주말에 가족 모임을 할 때면 브루나이의 또 다른 국민 음식 암부얏과 함께 삼발 타하이를 즐기기도 한다고.


브루나이의 맛 어디서 즐길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발 타하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국 음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맛으로, 영양소와 육질이 풍부하다. 가정식이다 보니 현지 식당에서 찾기는 조금 까다로운데,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브루나이 현지 음식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야시장 또는 마트로 향하자. 브루나이 마트에서는 리스쿠살람이 만든 삼발 타하이 포장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리지널 맛, 매콤한 맛 두 가지로 취향도 존중. 

 

▶삼발 타하이 레시피 전격 공개


재료: 타하이(말린 훈제 청어) 300g, 칠리 페이스트 3큰술, 샬롯 4개, 마늘 2쪽, 타마린드 주스 1/2컵, 양파 1/2개, 홍고추 2개, 설탕 2작은술, 소금 1작은술, 식용유

먼저 말린 훈제 청어를 씻어 껍질을 벗긴 후 뼈를 제거하고 으깬다. 샬롯과 마늘, 양파와 홍고추는 얇게 썰어 준비한다. 식용유를 넣고 예열한 팬에 샬롯과 마늘을 볶다가 기름에 향이 올라오면 칠리 페이스트를 넣는다. 다음으로 타마린드 주스, 소금, 설탕을 넣고 볶은 뒤 으깬 말린 훈제 청어를 넣고 익을 때까지 잘 젓는다. 먹음직스럽게 익은 훈제 청어 위에 양파와 홍고추를 얹으면 완성! 주 재료인 타하이(말린 훈제 청어) 외에 중요한 것은 타마린드 주스다.  타마린드 주스는 다른 재료의 맛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며 독특한 향과 맛이 나게 한다. 

 

▶place 
현지인에게도 인기, 가동야시장


시장은 현지인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좋은 곳이다. 가동야시장은 먹거리, 생필품, 기념품으로 가득한데, 그중 꼬치, 튀김, 채소 등 이슬람식 음식이 일품이다. 1브루나이달러부터 가격도 다양하고, 위생 걱정도 없다. 동남아 야시장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깔끔하다는 후기가 자자하다. 커다란 건물에 모인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복작복작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동야시장

▶ tip 
공공장소에서 술을 못 먹는다고?

술·담배·도박·테러가 없는 4無 여행지. 브루나이의 애칭이다. 브루나이에서 주류 판매 및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불법이다. 비무슬림 외국인에 한해 숙소 등 제한된 장소에서의 음주를 일부 허용한다. 숙소에서라도 한 잔 곁들이며 여행의 기분을 내고 싶다면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갈 것. 입국할 때 세관에 신고하고 일정량의 술을 반입할 수 있다. 반입 한도는 와인 등 병에 담긴 주류 1인당 최대 2병(총 2L), 맥주 12캔(330ml 기준)이다.  

 

에디터 이은지 기자  자료제공 한-아세안센터 (ASEAN-Korea 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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