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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 Editor. tktt
  • 입력 2005.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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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지 10년된 주부에요  저희는 결혼식을 정신없이 끝내고 친구들의 환송을 받으며 방콕과 푸켓으로 4박5일 동안 신혼여행을 떠났어요.  저녁때 도착해서 그다음날 방콕 관광하고 오후에 푸켓으로 가서 관광하고 그다음날 피피섬 관광 뭐 그런 일정이었어요 . 공항에 들어서자 여행사 직원이 나와서 출국 준비 이것저것을 도와주시고요  저희가방들을  보더니만 가방을 붙여주겠다고 하더군요 . 우린  도착해서 가방찾을려면 시간 걸리니까 기내에 들어갈수 있는 싸이즈라 그냥 가지고 들어갈려고 했거든요.  근데 너무 친절하게시리 우리와 다른 한쌍의 가방까지 직접 붙여 주겠다고 뺏다시피해서 가져가더군요. 우린 친절을 무시할수 없어 그냥 뒀지요.전 가방에서 카메라 하나만 달랑빼들고 비행기에 기분좋게 올랐답니다. 기행기안은 신혼부부들이 몽땅 전세냈더군요. 여기저기에서의 닭살행각에 저도 신혼부부지만 으~~한참을가다보니 비행기에 적응못하는 지 멀미들을 하더군요 으~ 하여튼 어찌어찌 방콕에 도착!  기분좋게 첫발을 내디뎠어요. 그리곤 가방을 찾을려고 기다렸죠.

다른쌍들은 다 가방을 찾아가는 데요 저희 가방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질 않는 거에요.거지서 한참헤메다보니 서울 공항에서 우리랑 같이 가방을 뺏긴 한쌍도 가방을 못찾았더라구요. 그래 현지가이드가 공항에 알아보니 가방이 푸켓으로 붙여져서 거기로 가고있다는 거에요 .우리는 방콕에 내렸는데 가방은 푸켓이라니 이게왠 날벼락! 여행사 직원이 우리가 방콕에 하루 묵고 가는걸 깜박하고 푸켓으로 보내버린거더라구요. 띵! 우린 가지고 있는게 달랑 카메라 하나인데...불행중 다행인지 저흰 옷이라도 캐주얼복으로 갈아입었지만(비록 긴팔이긴 하지만)  같이 가방잃어버린 쌍은 ...알죠? 여자는 패치코트까지 입은 치마 쫙 퍼지는  핑크예복에 남자는 검은색  양복...우리가 조금 난가요? 방법이 없데요 다음날 푸켓들어가면 가방이 와있을때니  조금 만 참아달라내요..참 ~..호텔에 밤늦게 도착하니  신부화장한얼굴 지울 크린싱도 없죠 갈아 입을 옷도 없죠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너무 피곤해 (다음날 꼭두 새벽부터 스케줄이 잡혀있어서) 그냥 거지꼴로 첫날밤을 그냥 잤어요. 그냥..

다행이도 가이드가여자라 자기 티셔츠를 가지고 왔더라구요 (아침이라 문열은 가게도 없고) 그냥 입었죠. 화장품도 없어서 세수만 하고 그냥 버스에 탔어요 다른 신부들은 다들 꽃단장을  했더라구요.있는 데로 멋을 부렸는데

전 버스안에서 화장품 동냥을 해서 대충 콤팩트로 얼굴 가리고 루즈만 바른체 여행을 시작했어요.같이 가방잃어버린 신부는 화가났는지 가이드가 준 티셔츠도 거부한체 그 핑크정장에 힐을 신고 신랑은 더운 양복을 입고 방콕 관광을 하더군요. 다행이 저흰 카메라도 있어서 사진이라도 찍었는 데 그 쌍은

카메라도 가방에 ... 인상만 쓰고 다니더라구요. 사진 찍어 주겠다고 해도 신부가 화가 단단히 났는지 찍지도 안더라구요...우리 신랑도 긴팔입고 고생은 좀 했지만  오후에 푸켓 가면 가방이 와있겠지 기대하면서 갔어요.. 다들 호텔에서 짐풀고 샤워하고 패션쇼를 하면서 분위기있게 와인한잔하는데  ..우린 뭐냐구요...누가 우리가방좀 돌려달라구요

정말 짜증나더라 구요 밤 11시 가 넘어서야 가방이 왔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다음날 부턴 저도 못했던 화장 ,옷 열심히 입으면서  푸켓 과 피피섬을 여행하고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왔어요. 서울로 가면 여행사에 항의해서 꼭 보상을 받으리라 다짐을 하며 갔는데요 .생각해보니 그 직원인들 일부러 그랬겠냐구요. 잘해줄려다 보니...실수한건데  신랑이랑  그냥 관두자고 했지요  덕분에 저희도 잊지 못할 여행이 됬구요.지금도 사진 보면서 웃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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