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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싱가포르 Ⅰ ① Christmas in Singapore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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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


크리스마스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축제날이다.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착한 일을 한 사람들의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 준다는 이야기는 어른이 된 지금도 달콤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모든 사람들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즐거워한다. 쇼핑몰과 호텔, 백화점의 기발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특별 세일, 특별 이벤트라는 이름을 달고 한창 벌어지는 행사 속에서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재밌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즐겁게 분주하다. 열대 지방인 싱가포르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 거리거리의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흥겨운 캐롤까지... 싱가포르는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분위기 한가운데 있다.

 

ⓒ 트래비

 

흥겹고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매년 싱가포르에서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더욱 특별하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인 트로픽스´라는 이름의 점등행사를 펼친다. 세계에서 가장 성대하게 열리는 점등행사 중 하나로 오차드로드에서 마리나베이까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매년 테마를 달리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진다. 싱가포르라는 도시 전체, 오차드로드라는 거리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 차는 이 행사는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하며 2006년 1월 2일까지 매일 밤 계속된다.
올해의 테마는 ´음악´과 ‘겨울세상’. 오차드로드에는 수많은 음표들과 여러 악기들로 장식돼있다.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밤하늘을 오선지 삼아 촘촘히 그려진 음표들과 악기들의 흥겨운 금빛 행렬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리드미컬한 기쁨을 안겨준다. 오차드로드의 한복판 사거리에는 파랑, 초록, 빨강, 오렌지의 각각 다른 색의 옷을 입은 북치는 소년이 15분마다 방향을 바꿔가며 북을 두드리며 도시의 축제분위기를 한껏 더한다. 마리나베이에는 또 다른 테마인 겨울세상이 펼쳐진다.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염원하는 눈꽃과 총총한 파란 별들이 마리나베이를 장식한다.


천천히 걸으면서 도시의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더욱 특별하게 야경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히포버스 투어´를 추천한다. 30분정도 하마가 그려진 화려한 히포버스를 타고 오차드로드의 주요 야경 포인트 지점을 가이드의 설명과 은은한 캐롤송을 들으며 다채로운 야경의 백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2층에 올라가 자리를 잡자. 히포버스는 2층 전체가 오픈 돼 있어 더 생생하고 다이나믹한 야경을 볼 수 있다. 2층버스인 히포버스 안에서는 낮은 터널처럼 장식된 야경장식이 마치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연신 여행자들은 음표와 눈꽃을 손으로 만져보려 손을 뻗는다.


2006년 1월 2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자에게 희소식 하나 더!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비지터스 센터(Visitor´s Centre)’에 여권을 제시하면 ´히포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점등행사 내내 불야성을 이루는 오차드로드는 싱가포르 최대의 흥미로운 쇼핑거리로 ´크리스마스 세일´이 한창이다.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케롤송을 들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에 그만이다.

 


  여기에서도 야경 즐겨보세요!


오차드로드에서 가장 화려한 크리스마스 야경을 맛볼 수 있지만 싱가포르의 번화가라면 어디에서든 환상의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 선텍 시티 컨벤션 센터(Suntec City Convention Centre)의 ´부의분수(the fountain of wealth)´에서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수쇼가 펼쳐진다. 무더위를 싹 가셔줄 만큼 시원한 물줄기와 흩뿌려지는 ‘물’을 배경으로 화려한 레이저쇼가 압권이다.


싱가포르 최고의 야경 포인트로 손꼽히는 곳은 뭐니 뭐니해도 총 73층의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Swissotel the Stamford) 호텔에 위치한 에퀴녹스(Equinox). 에퀴녹스란 1층의 인트로 바(Intro Bar)와 68층~72층 사이에 마련된 고풍스러운 바와 각종 레스토랑을 말한다. 호텔 정문 왼쪽에 에퀴녹스 전용 엘리베이터는 사전에 미리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 모양이라는 원형극장 에스플러네이드와 초고층의 금융가와 작은 불빛들을 반짝이며 달리는 자동차의 행렬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연출한다.


싱가포르 리버와 마천루의 야경이 빚어내는 환상의 야경을 보고 싶다면 클락키로 나서보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노천바나 카페에서 싱가포르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타이거 맥주 한잔이 운치를 더해준다. 또 거리마다, 쇼핑몰마다 들어서 있는 대형트리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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