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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탐험 제 5탄 오사카 편 - ② 맛있는 오사카 탐험, 지금 출발~!"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7 00:00
  • 수정 2022.11.2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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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오사카 탐험, 지금 출발~!

 

삼각김밥, 회전초밥, 키츠네 우동,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 이들 음식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그렇다. 모두 ‘오사카가 본고장인 음식들’이다. 이것뿐이랴. 

우동스키를 비롯해 복어와 나베요리들 또한 오사카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일본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알아주는 ‘먹거리의 천국’ 오사카. 아무리 입맛 까다로운 여행객들도

오사카에만 오면 순식간에 식도락의 대가가 되어 버린다. 더군다나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이 가득해 다른 구경은 못 해도 먹는 것만큼은 확실히 본전을 뽑고 갈 일이다.

둘이 먹다 하나도 죽어도 모를 만큼 맛있는 오사카 먹거리 탐험, 그 속으로 빠져 봅시다


# 일본 대표 면발 헤쳐 모여! ㅣ 오사카 누들시티

ⓒ 트래비
난바 파크 건물 7층에 자리한 ‘오사카 누들시티’는 면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들러 봐야 할 곳이다. 일본 각지의 면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푸드 테마파크로 훗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전국의 면 요리란 면 요리는 죄다 모여 있다. 그중에서도 엄선된 요리들만을 모았기 때문에 가히 각 지역을 대표하는 면발의 전당이라 할 수 있다. 일본 대표 면 요리인 라멘부터 시작해 우동, 소바 등 무려 600종에 달하는 면 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면 요리 테마파크답게 입구에는 면발을 한가득 베어 문 모습이 귀여운 ‘멘다라’ 캐릭터가 손님들을 반긴다. 복도로 접어들면 각 지역마다 다르게 발전해 온 각종 면 요리들의 역사와 유래, 요리법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진 음식 모형들이 입맛부터 다시게 한다. 일본어를 이해만 한다면 좀더 흥미롭게 테마파크를 즐길 수 있지만 일본어를 모른다 해도 그다지 걱정할 건 없다. 모든 메뉴판마다 음식 사진들이 함께 있어 메뉴들을 고르는 데는 큰 문제될 것이 없다.

이곳에는 9개의 면 요리 전문점과 아이스크림 점이 두 군데 있다. 주 메뉴로 라멘이나 우동, 소바를 먹은 후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면 딱이다. 많은 면 요리 중 일본 라멘을 먹어 볼 것을 추천하는데 인스턴트 라면과는 다른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들 입맛에 잘 맞는 추천 메뉴는 단연 하카타 라멘이다. 돼지 뼈를 푹 고아 만든 국물이 라멘 한 그릇만으로도 배가 든든해진다. 소 힘줄을 넣어 볶은 스즈야끼소바도 입 안에 쩍쩍 달라붙는다. 짭쪼름하면서도 매콤하게 볶아진 소바의 면발과 고기만큼 부드럽게 씹히는 소 힘줄 살이 조화를 이룬다. 만약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다면 맛보기 절반 사이즈를 이용하면 된다. 원래 1인분이 기본이지만 식사량이 적거나 여러 가지를 먹어 보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절반 사이즈 메뉴도 마련해 놓고 있다. 물론 가격도 더 저렴하다.

위치     각 노선 난바 역과 직접 연결, 난바 파크 7층. www.namco.co.jp/ftp/ mendarake/ 06-6646-076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1월1일, 2월, 8월 셋째주 수요일 휴일)


# 만두의 진수를 보여 주마! ㅣ 나니와 교자 스타디움

 

 

면 요리를 맛봤다면 이번엔 만두의 세계로 빠져들 차례다. 우메다 역 부근 OS빌딩 3층에 자리한 ‘나니와 교자 스타디움’은 전국에서 선발된 최고의 만두들을 모아 놓은 푸드 테마파크이다. 군 만두, 찐 만두, 튀김 만두는 기본이고 상추에 돌돌 말아 놓은 독특한 만두까지 만두에 관한 한 모든 맛을 모아놓았다. 역시나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건물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교자 스타디움 입구와 연결된다. 1940년대 오사카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인테리어가 먹는 맛에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시종일관 흘러나오는 마쯔리(축제) 음악도 흥겨움을 더한다. 이곳에서는 만두를 들고 있는 깜찍한 고양이 캐릭터 ‘나자루’를 볼 수 있다. 오사카 누들 시티에 ‘멘다라’가 있다면 교자 스타디움에는 ‘나자루’가 있다는 말씀. 마찬가지로 벽면 여기저기에 지역마다 다른 만두의 특징과 요리법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교자 스타디움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10개 만두 전문점들이 있다. 군 만두나 튀김 만두 등은 우리와 별반 큰 차이는 없다. 단지 튀김 만두는 만두 모양이 재미나게 생겼다. 마요네즈와 같은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독특하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올려져 나오는 군 만두도 앙증맞은 사이즈이다. 돼지고기와 양배추, 부추 등 갖은 야채로 속을 채운 군 만두는 크기와 달리 든든하게 배를 채우기에 좋다. 기름장과 고춧가루를 버무린 양념장을 곁들이면 한결 매콤하게 먹을 수 있다. 찐 만두를 상추에 돌돌 말아 내오는 색다른 메뉴도 있다. 된장과 춘장을 섞어 놓은 듯한 소스에 찍어 먹는데, 상추와 만두의 조합이 개운함을 느끼게 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양이 조금 적다는 것. 만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인분에 4~8개 정도씩 나온다. 둘이 왔다면 다른 종류로 1인분씩 주문해 먹으면 좋다.

오사카 누들 시티와 교자 스타디움 모두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는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좀더 여유롭게 즐기려면 식사 시간을 전후해 오는 것이 좋다.

위치     각 노선 우메다 역에서 걸어서 1분, OS빌딩 3층. www.namco.co.jp/ftp/nanigyo/ 06-6313-0765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연중 무휴)

# All that 라면ㅣ인스턴트 라면 발명 기념관

우리가 가장 즐겨 먹는 인스턴트 라면이 일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오사카 시 외곽에 자리한 ‘인스턴트 라면 발명 기념관’은 인스턴트 라면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인스턴트 라면이 태어난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1층 전시관에는 닛신 회장이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 발명된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1960년 치킨 라면이 탄생된 이후 현재 컵라면에 이르기까지 인스턴트 라면이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다양한 조형물들과 전시물, 영상들을 통해 재미나게 꾸며져 있다. 라면의 터널을 지나다 보면 인스턴트 라면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전시를 마친 후에는 직접 ‘나만의 컵라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컵라면 자동 판매기에서 용기를 뽑는다. 용기는 300엔.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등 용기를 꾸민 다음 차례를 기다려 면을 넣고 원하는 스프를 골라 넣으면 끝. 진공포장까지 마치면 완벽한 나만의 컵라면이 된다. 스프는 다섯 가지 중 골라 넣을 수 있으며 치킨, 해물, 소고기, 카레 등 갖가지 스프들이 마련되어 있다.

2층에서는 직접 면까지 모두 만들어 보는 라면 제조 체험 공방이 있다. 단체 예약에 한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1시간 반 정도에 500엔이다.

위치     한큐 다카라즈카선 이케다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www.nissin-noodles.com/ 072-752-0825
개관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4시(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 내 손으로 만드는 오사카 명물 ㅣ  ‘타코야키’  도전기!

오사카를 대표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타코야키다. 밀가루 반죽 속에 문어와 야채들을 넣고 동글동글 빚어 내는 타코야키는 값싸고 맛있어 오사카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무척이나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이다. 오사카 어딜 가나 타코야키를 굽고 있는 노점상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 집 걸러마다 타코야키를 굽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타코야키만들기, 직접 도전해  봤다.

 

 


ⓒ 트래비

 

 

1. 먼저 타코야키용 철판을 준비한다. 마치 호두과자 굽는 철판처럼 생겼지만 뚜껑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름 칠을 위한 붓과 송곳처럼 생긴 도구는 필수 아이템. 묽은 밀가루 반죽과 다져 놓은 문어, 파, 생강 등 취향에 따라 토핑 재료를 준비한다.

2. 붓을 이용해 철판에 기름칠을 한다. 홈이 파인 곳뿐 아니라 철판 구석구석 듬뿍 기름 칠을 해야 반죽이 눌어붙거나 타지 않는다.

3. 밀가루 반죽을 파인 홈 안에 부어 넣는다. 4개 홈을 기준으로 편편한 곳에 반죽을 따라 붓는 것이 요령. 홈 안에 2/3 정도만을 채워 넣는다.

4. 문어부터 시작해 토핑 재료들을 골고루 뿌려 준다. 생강은 기호에 따라 양을 조절하면서 넣어 준다. 너무 많이 넣으면 씁쓸하고, 그렇다고 아예 넣지 않으면 맛이 조금 밋밋하다. 토핑이 끝나면 그 위에 반죽을 조금 더 붓는다.

5. 밀가루 반죽이 익기 시작하면 준비한 송곳을 이용해 가장자리를 밀어내듯이 콕콕 찔러 가며 모양을 만든다. 무리하게 뒤집으려 하다가는 오히려 모양이 엉망이 되기 일쑤다. 요령은 가장자리를 집중 공략할 것. 반죽이 익는 곳부터 알아서 동글동글 뒤집어진다.

6. 완성된 타코야키! 타코야키는 속까지 모두 익혀 먹는 것보다는 반죽이 말캉말캉한 상태에서 먹는 맛이 더 좋다. 먹기 좋은 모양이라고 한입에 쏘옥 넣었다가는 입 천장을 모두 데이기 십상이다. 조금 식혀 먹거나 반씩 베어 먹는 것이 안전하고도(?) 맛있다.

+ 타코야키 체험  1인 2,300엔(사전 예약 필수)

4명을 기준으로 타코야키 25개들이 철판에 3판 가량 만들 수 있는 재료가 제공된다. 토핑을 제외하고 기름이나 밀가루 반죽 등은 계속 리필된다. 타코야키의 유래와 만드는 방법 등을 전문 강사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한국어 통역은 지원되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다.

위치     도톤보리 거리 난바 역 부근 쿠쿠루 본점 2층/ 06-6212-7381

>>오사카 먹거리 열전

#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ㅣ 회전초밥

우리도 무척이나 즐겨 먹는 회전초밥. 이 회전초밥의 발상지가 바로 오사카란 사실을 아시는지. 벨트 컨베이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처음 만들어졌다는 회전초밥은 현재 일본 전국에 5,000여 점포가 퍼져 있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도 인기 있는 음식이다. 무엇보다 갓 만들어진 신선한 초밥을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하다. 맥주 한잔 곁들이면, ‘캬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트래비



# 취향대로 만들어 먹는 ㅣ 오코노미야키

 

밀가루를 구워서 된장을 발라 먹던 과자가 시초라는 오코노미야키. 오사카가 본고장인 오코노미야키는 다코야키와 함께 오사카를 대표하는 원조 음식이다. 그 가게 수 만도 4,080여 곳이 넘을 정도. 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양배추 등을 넣은 기본적인 메뉴를 비롯해 취향에 따라 각종 재료들을 섞어 넣어 만든 고급 메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오코노미’란 말 자체가 취향, 기호를 뜻한다니, 말 그대로 오코노미야키다. 토핑 재료에 따라 맛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데다 노점상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판매하는 곳도 다양하다. 오코노미야키는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 직접튀겨먹는 ㅣ 즉석튀김

 

 

튀김 요리를 좋아한다면 즉석에서 튀김요리를 해먹어 보자. 식탁마다 꼬치 튀김기가 설치되어 있어 재료를 갖다가 직접 튀겨 먹을 수 있다. 재료는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꼬치를 비롯해 해물과 야채들까지 재료 종류만 수십여 가지다.

 

ⓒ 트래비




# 세숫대야에  담아먹는 ㅣ오사카 우동
 

우리나라에 세숫대야 냉면이 있다면, 오사카에는 세숫대야 우동이 있다. 도톤보리 거리 오사카 우동인 기츠네 우동을 비롯해 카레 우동, 튀김 우동 등 종류별로 각기 다른 맛을 내는 우동들이 다양하다. 거기다가 세숫대야마냥 커다란 접시에 듬뿍 담아 주는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것이 화수분 같다.

 







오사카 사람들의 반주는 맥주?!

흔히 식사를 하면서 곁들여 마시는 술을 반주라고 한다. 우리는 주로 소주로 반주를 하지만 오사카 사람들은 맥주를 반주로 마신다. 특히 저녁시간이면 어떤 메뉴이든 맥주 한잔은 꼭 함께 곁들인다. 오코노미야키를 먹어도, 회전초밥을 먹어도, 우동을 먹더라도 그 곁은 꿋꿋하게 맥주가 지키고 있다. 거기다 대부분이 아사히 맥주이다. 모르긴 몰라도 오사카에서 아사히 맥주의 파워가 무척이나 센 듯싶다. 반면 취하도록 마신다거나 식사자리가 그대로, 2차로 이어지는 일은 별로 없다. 마치 음료수를 마시듯 가볍게 한두 잔 하고 나면 끝! 말 그대로 반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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