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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서울힐튼 번하드 브렌더 총지배인

  • Editor. 트래비
  • 입력 2006.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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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의 멋 아는 진짜배기 서울시민 
호텔 산업 발전과 시 이미지 향상 공로로 명예시민증 

밀레니엄서울힐튼 번하드 브렌더(Bernhard August Brender) 총지배인에게 서울은 제 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독일 남부지방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 동안 서울에서만 14년간을 살았으니, 이 정도면 서울 명예시민이 될 만도 하다. 브렌더 총지배인은 지난 5월1일 시로부터 서울시 호텔 산업 발전과 시 이미지를 향상시킨 공로로 외국인으로서는 드물게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았다.
독일인으로서 서울 명예시민이 된 소감을 물었다. 브렌더 총지배인은 “너무 영광스럽다. 서울 명예시민이 되어서 기쁘고, 지역 사회 일원으로서 나름대로 책임감이 뒤따름을 느낀다.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며 얼굴 한가득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자신의 커리어에서도 한국에서 보내고 있는 14년간의 세월은 지금껏 4개 대륙, 10개 나라를 거치며 44년간 걸어온 호텔리어로서의 경력에서도 단연 최고의 기간이라고 꼽는다.

여기서 잠깐 브렌더 총지배인의 이력을 살펴보자면, 주방에서부터 호텔 경력을 쌓아온 브렌더 총지배인은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컨티넨탈호텔 총주방장을 거쳐 쉐라톤 홍콩 식음담당 이사, 서울 쉐라톤워커힐 총지배인, 웨스틴조선 총지배인에서 현 밀레니엄서울힐튼 총지배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유수의 호텔에 근무했었다. 현재 호텔업계 최고 경영자로서 입지를 굳힌 그는 한국은 1988년 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알게 됐으며 그 이후 한국에서 근무하기를 꿈꾸었왔었다고 한다.


서울에 대한 인상도 궁금해졌다. 브렌더 총지배인이 바라본 서울은? 한마디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대도시의 이미지이다. 그 한가운데는 열정과 생동감으로 가득찬 한국 사람이 있다. 지난 2002 월드컵 대회는 이를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무척이나 인상깊은 시간이었다고. 서울을 이야기하는데 한강을 빼놓을 수 없는 노릇. 브렌더 총지배인에게도 한강은 운치 있는 휴식 공간이자 그간 많은 추억들을 쌓아온 공간으로 남아 있단다.


서울은 또한 문화적 향취가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와 뮤지컬 등을 즐겨 본다는 그는 한국 가수들 중에서는 ‘인순이’를 가장 좋아한단다. 지난해 호텔 직원들과 함께 한 송년회에 인순이씨가 초청된 적이 있는데, 그 때 보여준 인순이씨의 무대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며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하더니 끝이 없다.

서울 이외에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해달라고 했더니, 대뜸 청원을 꼽는다. 지난 5월 청원 유채꽃 축제에 다녀왔다며 그 곳의 정경과 정취에 흠뻑 빠졌단다. 노란 유채꽃과 어루어진 풍경이 일품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다. 제주와 양평도 그가 꼽는 추천 여행지. 겨울에는 용평쪽을 자주 간다. 그저 온화해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그는 스키를 비롯해 골프, 헬스 등 각종 운동을 즐기는 활동파이다. 특히 스키는 거의 프로급. 그는 국제적인 스키 안전요원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14년간을 한국에 살면서 입맛도 많이 바뀌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꼬리곰탕이다. 특히 김치가 곁들여진 꼬리곰탕은 서양식 식단일때도 같이 먹을 만큼 즐기는 음식이라고. 꼬리곰탕에 대한 예찬이 또 다시 이어진다. 자신은 거의 매일 꼬리곰탕을 먹을 수 있을 정도란다. 비빔밥과 갈비, 불고기도 무척 좋아한다. 비빔밥은 고추장과 야채를 듬뿍 넣어야 맛있단다. 먹는 것 뿐만이 아니다. 왠만한 음식들은 직접 해먹을 정도로 요리솜씨도 으뜸이다. 꼬리곰탕은 물론이요, 요즘 주부들도 어려워하는 김치 담그기도 자신있단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가 독일 요리를 추천한다면? 그는 서슴없이 소세지와 치즈 퐁듀, 굴라쉬 수프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들 요리는 한국인들에게 잘 맞을 거라며 연신 ‘원더풀’을 연발한다. 한국 소주와 비슷한 독일식 소주인 ‘시납스’도 적극 추천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원더풀’과 ‘뷰티풀’이란 단어를 쉴새없이 풀어 놓는다.  항상 선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그에게서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엿보인다. 이런 그가 경영하고 있는 호텔이라면 왠지 믿음이 간다. 무엇보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란다.

 

 First Class는 여행과 관련된 일을 직업으로 삼고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위치한 분들의 ´여행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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